지난 5월 30일 오전 11시 30분.
나름 무덥다고 느꼇던 날씨에 제가 일하는 외부통신장치관리부(BBH)에 누군가 버린 아이들입니다.
처음엔 그냥 무시했습니다.
-누군가 대려가갰지.-
하지만 일하는 동안 계속 눈에 아른거리더군요.
오후 5시20분.
혹시나 해서 가봤는데 역시나....
상태는 양호해 보이고 손을 내밀면 하악질(기운이 없어서 인지 칵! 칵~! 하고 짧게 하더군요.)
을 하기에 일단 입고 있던 방품용점퍼를 덮어주고 바로 가까운 병원행.
그것이 이아이들과의 인연이 됬습니다.
1달후 ...
그동안 인터넷 뒤지며 배변유도,사료 종류,냥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스크레쳐 등등.공부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죠. 어느정도 건강을 찾았는지 눈동자도 똘망똘망해지고 가만히 지켜보면 자기들끼리 뛰놀고 건강히 지냈습니다.
...머 간혹 자고 있는데 겨드랑이 라든가 다리 사이 파고 들어 고대로 잠을 자는 바람에 제가 자다 깨는 일은 비일비재......수면부족은 머....
지들끼리 UFC(전문 용어로 우다다라고 한다죠...)하다 지쳐 잠든....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제가 제일 걱정하던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종합접종 사상충 기본적으로 접종해줘야하는 주사는 다 맟췄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3차 사상충을 앞둔 어느날...
퇴근후 애들 놀이방에 와보니 구토와 설사의 흔적...
최근 사료를 베이비스타터에서 키튼으로 바꾼적이 있어 사료가 안맞은줄알고 다시 베이비스타터로 바꿨습니다.
이 판단은 얼마있어 엄청난 일을 벌어지게 되었죠..
언제나 평상시 처럼 아침 출근전 사료를 갈아주고 물을 갈아주는데....
한마리 반응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그냥 쳐다만 봅니다.
-머지? 배가 고프지 않은가?-
그리고 퇴근후...........현관문에 다가가는데 먼가 이상한 느낌....
'루' (검은샛 타이거 무늬)가 이상하리 만치 울어데는데 '라'의 소리가 들리질않아 들어가보니..
그대로 죽어있었습니다.
사고가 정지되는줄 알았죠...
마음을 진정시키고 '라'의 시신에 다가가 기도한후 깨끗한 천으로 감싼후 가까운 산에 깊게 뭍어주었습니다.
종량제 봉투행이라지만......좀 아닌거 같아서..
그리고 3일후 '루'가 절 멀리합니다.
가까이 오지도 않고 계속 울기만 합니다.
항상 같이 있다가 하나가 없으니 그것을 느낀거갰죠.
불쌍히 여거 다가가면 구석으로 도망가고........제 눈치를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갰지.....
..
신을 원망해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언제나 처럼 사료를 갈고 물을 가는데 너무 조용합니다.
주변을 보니 '루'가 안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구석진 박스 안을 보니.............차갑게 식어 있었습니다.
그후 알게 된거지만 법백이라 불리는 냥이들에겐 치명적인 병이 있는데 그것에 걸렸다더군요.
걸려도 티가 안나고 끝까지 살아남는 냥이가 있는 반면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한번에 사망한다는....
조금만 더 깊게 관찰하고 공부 했다면............10년넘게 생존 시킬수 있었는데............
3개월하고 반.......................
이 아이들과 함께 할수있었던 시간...................
다음에 태어나거든 절대 고양이가 아닌 인간으로 태어나길........................
가끔 길을 가다가 길고양이들이 보이면 그 길은 안지나가지더군요....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