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취미로 찍는 거라고 해도 찍다 보면 정형화되고 틀에 박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스냅으로 포장된 도촬(캔디드라고 하더라구요?)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오력은 해보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사진 찍기가 더더욱 어려워지네요.
옛날에 찍던 구도를 벗어나려고 하니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이 많아지더라구요
여튼 각설하고, 9월 초순 일주일 간 오랜만에 길게 다녀와본 일본 사진을 오랜만에 올려볼까 합니다.
9월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하는 JASIS 2023 참관을 빌미로 출장 + 여행으로 장기 휴가를 내버렸습니다.
본사 쪽이랑 꼬이기 싫어서 출장 일정도 그냥 개인휴가로 모두 내버렸네요.
꼭 일로 가면 쓰잘데기 없는 스케줄 만들어서 요코하마 구석에서 회식을 해버리니...
너무 싫어서 회사 경비로 출장비 충당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휴가를 내고 다녀왔습니다.
7일간의 일정은
1~2일 : 마쿠하리 멧세(일)
3일 : 교토
4일 : 가나자와
5일 : 요양(사이타마)
6일 : 하코다테
7일 : 복귀
였습니다.
다녀오고 나서 봐도 이상한 일정이네요.
이번에 함께한 카메라 입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D7000 핀이 삐꾸가 나버려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렌즈를 바꾸다 그냥 바디까지 갈아버렸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함께한 렌즈입니다.
이걸 양쪽 에코백에 동동 동여매고 다닌 걸 생각하니 아직도 근육이 시렵네요
...흠;;
여튼
오랜만인 인천 1터미널 출국장
아! 핀! 너무 맘에 든다!
싱그러운 햇살이 기분좋은 여행의 첫 스타트를 끊어주는 가 싶었습니다(아님)
근데 먼저 일본에 있던 상사가 당시 일본 날씨가 비가 많이 온다고 조심하라고 들어서 한참 쫄았습니다.
않이 왜 내가 갈 때만 비가 오는 건데
세차하면 비오는 것도 아니고
어찌 되었든 출발합니다.
송도 LNG센터 앞에는 또 매립을 시작하네요
흐으읍!
춘천!
창가좌석의 묘미는 상공에서 바라보는 익숙한 도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창가가 체고야!
아싸라비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무사히 출국 수속을 마치고 JR패스를 교환해줬습니다.
JR그룹이 가격을 올리기전 마지막 JR패스! 그린샤권!
낭낭하게 뽑아주기 위해 동선이 구려도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줍니다.
아 근데 구려도 너무 구린 거 아닌가;
하지만 이미 끊은 JR패스 일단 타긴 해야겠죠.
치바역
치바역에서 일단 내려서 환승하고,, 소가역에서 내리자마자 옆 플랫폼으로 뛰어가서 환승해야 되는데
캐리어에 백팩에 에코백에 들쳐 매고 뒤뚱뒤뚱거리고 뛰어댕기니
아오 XX 전시회 가서 무슨 호사를 누리겠다고 하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마쿠하리 멧세 앞
그래도 날씨가 좋으니 된거 아닐까요?
따란!
JASIS 2023
전시회는 솔직히 재미는 딱히 없었습니다.
매번 가기도 했었공...
처음으로 정장 내던지고 편한 복장에 관광객 모드로 들어가니
그 흔한 호객이랑 말조차 걸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편하게 관람을 했네요.
물논 각잡고 물어볼 땐 이X끼는 뭐 하는 놈이지 하고 명찰을 그렇게 뚫어져라 보는데...
대놓고 노골적인 거 아니냐구 5252
한국분들도 꽤 많이 오는 전시회인데 딜러권을 어떻게든 따려고 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요건 재미있었습니다.
정작 딜러권 따고 장사는 제대로 안 하는 업체가 태반이라고 하더군요
본사 부스도 있어서 들러볼까 했다가 본사 사장 나와있는 거 보고 도망친 건 안 비밀
재밌던거 1. 실시간 유리공예
재밌던거 2. 롸벗
첫날이고, 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짐이 너무 무거워서 일찍 철수했습니다.
이날은 본사에서 이직한 친구가 '네놈에게 이직의 스바라시이함을 알려주겠다' 해서 저녁을 같이 먹자 해 가지고
숙소인 우에노에서 카마타로 향합니다.
또 지 집 근처에다 잡았네
하지만 술과 밥을 사준다니 군말 없이 밑으로 내려갑니다.
해가 지기 시작한 우에노역
구름이 많이 껴서 다소 불안한 느낌
는 카마타 도착하니 역시나 소나기가 미친듯이 퍼붓더라구요.
Nappa sun kamata
굉장히 재미있는 가게로 평상시에는 왼쪽처럼 셔터가 내려간 상태로 으엏? 할 수 있는데
왼쪽에 위치한 낡은 게임 콘솔 스위치를 딸각 당기면 셔터가 올라가는 불친절하면서도 신박한 퓨전 일식집
입구부터 '나 레트로를 표방하는 가게요'하는 게임기가 인상적인 곳
메뉴는 사시사철 바뀌며 퓨전 스타일 이자카야
1인코스 + 음료무제한(120분) : 6000엔
https://maps.app.ㅁㅁy1eCPahTJn6cDUot7
전 동료와 접선해서 야무지게 먹고 또 먹고
이직의 스바라시이함을 어떻게 알려주나 기대했는데
너도 결혼해서 이 지옥을 맛봐야 한다 이야기만 하면 어쩌라는거야
2시간 술자리 결론 : 이직보다 어려운 결혼생활
카마타 쿠이다오레요코초(食い倒れ横丁)
직역하면 카마타 먹다 망하는 거리
오이마치선 옆으로 쭉 늘어진 크고 작은 술집들이 늘어져 있다.
여기서 가볍게 2차를 하고 또 결혼 저주를 두들겨 맞다가(..) 해산
술을 그렇게 쳐먹고 우에노 도착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하... 일본와서 술 안먹는다고 했었는데(거짓말)
이날도 다행히 날씨가 좋았습니다.
어제 너무 늦게 까지 마셔서 오늘은 좀 느긋하게 전시장에 가는 걸로...
(우에노역)
은 너무 일찍 나와버렸습니다.
마음 같아선 위로 빤스런 하고 싶었지만..
이녀석들 또 도쿄바나나 외판 갈이로 마케팅 하는구나
JR 스이카 캐릭터는 개취로 좋아하긴 하는데 쿠키까지 생길 줄은
넘모 좋아 흑흑
마루센 돈까스 샌드
적당한 두께라고 생각 했는데 얇아도 너무 얇은데 500엔이 넘는 가격은 쫌..
알고도 또 당하는 나는야 삐꾸
JASIS 2일차
헐렁헐렁한 흰 와이쌰쓰 군단을 다시 보니 급격히 피곤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맨들 드레스코드가 조금은 자유로웠으면 하네요/
여기는 회사 이름 때문에 한국에서 큰 타격을 입을 뻔 했으나
(실제로 당시에는 어느 정도 타격을 받았는데 코로나 덕분에 그냥 묻어갔습니다)
시장가격을 미친 듯이 낮추어 점유율을 그대로 보전하는 정책을 잘 유지했습니다.
SEM쪽은 그래도 광학의 일본이라고 관공서에서 킹성비로 좋은 평가를 받았나 보더라구요
가이힌 마쿠하리역
일이라고 해서 왔지만 짜피 개인 비용으로 왔으니 점점 시간이 지나고 중요한 이슈 몇 개 쳐내니
일이고 뭐고 하기 싫어지는 이 기뫃찌
동행했던 친구랑 일찍 철수합니다.
이날 저녁은 최근에 결혼했던 친구가 있어 안부인사 차 회동을 했습니다.
여전히 복작복작하네요.
이케부쿠로 선샤인 도리
여기서 한글 간판을 다 보네 엌ㅋ
Akakara Ikebukuro Sunshine Doriten
친구의 추천으로 왔던 나고야 맹물 나베집
1~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고 10단계는 불닭볶음면 수준의 매운맛 이였습니다.
딱 불닭볶음면 수준이였습니다.
여기서도 네놈도 빨리 결혼해서 이 해피함을 맛봐라 하니 대체..
세이부백화점
이케부쿠로의 상징이기도 한 세이부 백화점이 요도바시에 매각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세이부 백화점 직원은 데모 중이고 간판이 요도바시로 바뀌느니 마느니 하는데
굳이 이케부쿠로의 상징을 바꿀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이케부쿠로 특별구도 41-50
이틀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서 우에노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이때까지는 날씨가 좋았는데...
이케부쿠로 호국사(고코쿠지)
나중에 알고보니 최배달(최영의) 묘소가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한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
다음날 태풍이 온다고 했는데 버얼써 비가..?
마루노우치선 묘가다니역
그래서 이케부쿠로에서 3km정도 걷다가 비 덕분에(?)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 도착해서 찍은 스카이트리
오.. 이거 완전 사우론의 눈인데..
스카이트리 사진을 마무리로
다음날은 일찍 교토로 출발해야 해서 일찍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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