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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도시 베르겐.
대륙동부에 위치하는 거대한 그 시설은 도시라는 이름뿐인 잔인한 죄인들을 수용하는 [대감옥]이었다. 전 세계, 하물며 그 미궁도시에서도 온 흉악한 범죄자를 수용해—주신과를 계약을 해제해[신의 은혜]를 봉인하고-영원히 계속되는 고문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거짓인지 진실인지. 아니면 과장된 것을 가지고 하계의 주민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는 것인지 신들에게는 [지옥보다도 무르다.]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 파룸의 소녀는 그런 지옥의 바닥에서 태어났다. 파룸끼리의 옥중출산. 그것에 사랑이 있었는지 아니면 이해관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단지 확실한 것은 파룸의 남녀는 간수의 눈을 피해서 아이를 만들었다는 것이었고 그들은 육아, 아니면 자신의 아이를 이용하기 전에 하늘로 올라갔다는 시시한 현실뿐이었다.
소녀는 어두운, 아주 어두운 장소에서 첫 울음소리를 터트렸다. 위생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 변소였고, 모친이었던 여성은 어떠한 말도 남기지 않고 숨을 거두었다.
시끄럽다고 말하면서 울부짖는 아기가 다른 죄수들의 손에 처리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간수에게 발견되었다는, 단지 그것뿐인 악운이었다.
그 후, 그녀는 그 무서운 [방]----[부품실]이라고 불리는 구획으로 옮겨진 것이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장기매매]. 인체를 해부해서 [부품]으로 바꾸어 인체실험이나 수상쩍은 의식을 거행하는 나라나 마술사, 주술사에 어둠의 루트로 팔려지는 바깥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죄인도시의 귀중한 수입원 이었다.
-이 이상이 없는 죄인들의 유효활용. 설사 죄를 짓지 않은 아기여도 죄인도시에 몸을 둔다면 인권도 존엄도 존재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 뒤, 자신이 있었던 [방]의 정채를 알게 된 소녀는 토했다. 계속해서 토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에게 있어서 죄인도시는 너무나도 역겨웠다. 그녀는 곧바로 죄인일당에게 발견되고 착취되는 입장으로 몰아넣어졌다.
때려지거나 차여지는 것은 당연했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망가지지 않은 것은 그녀의 몸이 보통의 파룸 보다 작았기 때문이었고, [부품실]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처럼 죄인도시에 둘러쳐진 통기구나 하수도를 이동할 수가 있었다.
그것에 교활한 죄인한명이 깨닫고 그녀에게 간수의 방에서 식료와 기호품을 가지고 오도록 명령했다. 짓궂게도 아기였을 때부터 계속 맛보았던 극한의 스트레스가 소녀의 발육을 억눌러 왔었고, 그 정도로 소녀는 너무 작았었다.
소녀는 처음에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처음 얻어맞고 그 [붉고 뜨거운] 피가 자신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왔을 때, [끝]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따를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세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그녀의 머리가—그녀를 계속 지켜왔던 [생각]이 속삭였다.
그리고 소녀는 언제나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코피를 흘리면서 매일매일 구정물을 헤치면서 생쥐처럼 기어 다니며 간악무도한 수인들에게 계속 부려졌다.
[어이, 그 녀석 이름이 뭐였지?]
[몰라, 제대로 말도 안하니까 말이야. 꼬맹이로 충분하잖아!]
죄인들의 웃는 소리를 들으면서 소녀는 자신의 불행을 한탄했다.----라는 비효율적인 짓은 하지 않았다.
[그 녀석.........몰라.........제대로........꼬맹이..... 그 녀석은 <<나>>, 몰라는 <<멍청이>>, 제대로는 <<보통>>, 꼬맹이는 <<작다>>.......]
[부품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않고, 제대로 된 회화능력도 없었던 소녀는 방의 한구석에서 죄인들의 무서우면서도 거친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것조차 자신의 [양식]으로 바꾸고 있었다.
우선은 언어, 그 다음으로 이해, 그리고 발성과 발음. 주먹이나 발차기가 날아오지 않는 위치에서 되도록 몸을 작게 웅크리고 급속도로 자신의 [기능]을 [확장]해나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잔혹한 죄인도시(세계)에서 정점으로 군립하고 있는 것은 폭력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절망적으로 작은 자신에게 결여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끝]나지 않기 위해서----[살아남기]위해서 소녀가 길러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렇게 자문 했을 때. 소녀가 도달한 것은 [생각하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아기의 자신을 계속 구한 것은 [생각]의 확대와 효율화였다. [생각하다]를 위한 먹이, 교재, 소재, 원료는 즉 [지식]이었고, 그곳에 [경험]을 이음으로써 자신의 [사고]기르고 있던 소녀는 독학으로 그 진리에 이른 것이었다.
모든 것은 [끝]이라는 [죽음]에서 멀어지기 위한 본능적인 역산이었고, 소녀는 음산할 정도로 그리고 강인할 정도의 [지성]을 얻은 것이었다.
죄인들에게 헌상해야할 간수의 기호품----책이나, 아니면 정보지의 일부를 발견되지 않도록 조각내서 자신의 품에 숨기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문자]와 [읽고 쓰기]를 배웠다. 교재는 언제나 죄인들의 회화내용이었다. 그들의 말과 읽고 버려진 정보지를 몇 번이고 확인하고 그것을 사전대신으로 사용하며 언어능력은 물론이고 [수학]의 계산능력까지 기능의 범위를 넓혀갔다.
----죄인들의 회화를 교재를 삼아서 인지 그녀의 말투는 난폭해진 것은 어떤 의미로 필연적인 결과였다.
지식을 늘려가고 있던 소녀는 이세계가 [죄인도시(베르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이런 빌어먹을 세계를 나간 곳에는 더욱 넓고 자유로운 하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살아남는다.]를 언제나 자신의 생명활동의 정점으로 두고 있던 소녀는 목표를 갱신했다.
-이 [죄인도시(베르겐)]을 탈출하는 것.
-이세계의 밖으로 나가서, 자신의 존재를 확고히 하는 것.
목표의 설정은 생명에게 활력을 주었다. 그것은 연료이기도 했고 다른 종족의 학설이 기록된 성서에 의하면 [희망]이라 불리는 것이었다.
눈앞에 늘어져 있는 가는 실과 달콤한 꿈에 현혹되지 않도록 자신을 제어하며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기분이 고양되고 있는 때만큼 이곳 [죄인도시]는 절망으로 떨어뜨린다는 것을 이미 그녀는 경험했다.---소녀는 조용히 도전했고, 그것은 자신을 비웃고, 약자라면서 때려온 세계에 대한 반격이기도 했다.
[.....다른 죄인에게도, 이런 세계에도, <<이름>>이 있었어.........그럼 나는?]
[여기에 서있는 나의 이름은? 여기에 있는 나는.......누구?]
양친 같은 것은 없었다. 멋대로 죽어버린 낳아준 부모를 소녀는 알지 못했다. 이름을 지어줄 근원은 이미 이 세상을 떠나 있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정의하는 약칭이 자신의 이름인 것일까?
하지만 꼬맹이는 싫었다. 그것은 약자의 이름이었다. 사실 소녀는 약자였지만 자신이 자신을 약자라 인정하는 것은 자른 자에게 끼어들 틈을 보이게 만들어 지배와 종속을 강요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소녀는 허세라도 약자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소녀는 죽음을 멀리하기 위해서 이름을 손에 넣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리고 소녀에게 이름을 줄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은 —소녀 자신이었다.
[..................................<<라일라>>.]
[무슨 성서에 있었지 성스럽다, 라는 의미로.]
[이런 썩어빠진 곳에서, 부지런하게 필사적으로 싸우는 나에게 따 알맞잖아?]
소녀는—라일라는 웃었다.
그것은 [생각하는 것]다음으로 얻은 소녀의 [무기]였다. 자신을 [라일라]라고 정한 소녀는 그때만은 이 이상 없을 정도의 전능감에 감싸였다.
[해보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