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기원
[그]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곰팡이 냄새와 살을 태울 정도로 얼어붙은 추위, 무자비 하며 흉악한 밤의 어둠이었다.
황폐한 뒷골목과 매우 차가운 달빛이 쏟아지는 밤하늘.
텅 비었을 배는 한계를 넘었는데도 어떤 것도 호소하지 못한 체, 단지 몸에서 힘과 체온만을 빼앗아 가고 있었다.
얼음처럼 차가워져가는 자신의 몸이 [고독]하다는 것에, 웃을 정도로 어렸던 그는 깨닫지 못했다.
-어째서 여기에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
-그는 이름조차 없었다. 성도 없었다.
-그는 버려진 아이였다.
사고도 없이, 고통도 없이, 의식은 허무했다.
내일도 어제도 인식 못하는 아이는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생명이 본능이 발버둥 쳤던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도 곧바로 힘이 다했다.
무지는 살아가는 방법을 쥐어뜯었고, 의욕 없는 의사(意思)는 생명을 단지 식물로 바꾸었다.
그는 쇠약해져, 죽음을 기다릴 뿐인 불쌍한 고깃덩어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운명]은, 문자 그대로 [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당신, 혼자야?]
흔들거리는 은색의 긴 머리카락과, 같은 색의 보석과 같은 눈동자.
이세상의 것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결정체에 죽어갔을 그의 눈이 떠지며 단지 넋을 잃고 지켜보았다.
호흡을 잃고, 말을 망각했다.
어린아이의 눈에는 그야말로 진리를 초월한 무엇인가가 현현(顯現)한 것처럼 비추었다.
곧바로 포악한 어둠이 거두어지며, 후광이 비춰지는 것처럼, 퇴색했던 시야에 은색의 빛이 군림했다.
시간이 멈춘 그에게, 은발의 미의 여신은 눈을 가늘게 하며 말했다.
[-예쁘네, 당신]
말과 함께 손이 내밀어졌고. 어린아이는 그것을 조용히 잡았다.
여신을 그를 안아 올리며 물었다.
[이름은?]
어린아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이름은 물론 자신의 출생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자기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에게 있어서,
-자신을 안아 올려준 여신이 세계의 모든 것이 되었다.
-그녀만이 그에게 있어서 모든 것이 되었다.
[그럼 내가 당신에게 이름을 주겠어.]
그때 그녀의 미소는 천진난만한 소녀와 같았고 매우 귀여웠다는 것을, 성장한 어린아이는 지금도 생각했다.
그리고 여신은 말했다.
[당신의 이름은 오탈이야.]
[맹자(猛者)오탈]
당대도시최강의 모험가는 이렇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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