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과 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
나는 이게 조금 걱정이다.
*원작들의 아주 미세한 스포일러만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계의 혁명, 원신
그리고 치밀한 기획과 훌륭한 스토리로 본토까지 장악한 초신성, 블루 아카이브
그들의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나올까. 어떻게 나와야 할까
원신과 블루 아카이브는 스토리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이죠.
블루 아카이브는 청춘 일상물을 바탕으로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와 블루 아카이브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어필하고
원신은 흠, 네 그래도 라이덴의 연출은 멋지고 나히다는 귀엽죠. 수메르의 스토리는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에피소드 특히나 이나즈마의 스토리는.. 굉장히 유명하죠.
유포테이블을 등에 업고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원신과 다른 에피소드들에 비해 조금은 평범했던 1장을 애니 화 하게 된 블루 아카이브는 원작에서 어떠했고 이것들이 애니화 하면서 어떨까. 여행자이자 선생님으로서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원신의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가 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현재 나온 폰타인 까지의 스토리 중 호평이 우세한 곳은 수메르 정도이고 폰타인 스토리도 꽤 호불호가 갈리고 있거든요.
근데 이게 문제인 이유는 호평 받는 스토리인 수메르 까지 가는데 심심하다 못해 지루했던 몬드, 지들만 아는 얘기 주구장창 하다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해결해버린 리월, 괜찮은 부분을 찾는 게 더 힘든 이나즈마를 전부 진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원신의 스토리와 각본의 완성도는 농담으로도 좋다고 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스토리 내내 잘 어필하고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화려한 연출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원신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완성도가 가장 떨어졌던 이나즈마도 스토리는 말아 먹었지만 그래도 앞서 말한 외형과 연출로 라이덴 이라는 캐릭터를 모두에게 각인시켰고 실제로 평가와 별개로 크게 흥행을 했었거든요.
다시 말해 초중반부 원신은 애초에 잘 짜여 진 스토리로 성공한 게임이라기 보단 캐릭터성을 어필하는 용도로 스토리를 사용하던 작품이었던 만큼 볼만한 스토리가 나오기 전까지 신규 시청자와 기존 팬층 모두 만족 시키기 힘든 작품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원신 팬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가 수정되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솔직히 많은 변화를 바라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메인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음에도 분량을 꾸역꾸역 받아갔던 캐릭터들을 과감하게 쳐내고 메인 스토리에 집중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리월은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소개만 주구장창 하다가 중요한 클라이막스를 대충 넘겼으니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고 반대로 이나즈마는 메인 스토리에 영향이 적은 세력이나 인물들을 과감하게 쳐내고 개개인의 심리를 더 자세히 묘사하는 식으로 각색이 들어 가야할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메인 스토리가 크게 수정되면서 앞뒤 스토리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게 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영역의 스토리가 어색해질 수도 있어서 호요버스의 감수를 받다보면 대대적인 수정이 어려울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초중반부의 지루함과 낮은 완성도는 유포테이블의 장기인 액션연출 같은 것으로 넘겨야 하나 싶은데 이마저도 원작이 스토리의 아쉬움을 연출로 메꾸던 작품인지라 이미 꽤 뛰어나다보니 원작초월로 이슈를 만들기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블루 아카이브는 청춘 일상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각 장의 굵은 스토리들은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소재들을 적절하게 또 깊이 있게 다뤄서 큰 호평을 받고 있죠.
하지만 반대로 대부분의 스토리가 더빙이 되어있지 않고 종이인형극 같은 미연시 연출로 상당부분 처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으로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블루 아카이브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굉장히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파트에서도 잊을만하면 개그와 초전개가 나오는데 이것들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원작으로 봤을 때는 개그를 치거나 초전개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납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원작에서 납득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메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모모톡이나 미니, 이벤트 스토리 등으로 쌓아 놓은 캐릭터들과 그들의 관계성이 자연스럽게 어필되고 그들이 지닌 개그적인 설정들, 초전개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이유를 이해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어떤 초전개나 뜬금없는 개그도 충분한 복선을 깔고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예시를 들 수는 없지만 복선들이 작위적이지 않고 확실한 개연성을 가지고 뿌려지고 또 아슬아슬하게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회수되다 보니 뭐가 튀어나와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애니메이션에서 충분히 깔아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입니다. 한정된 분량 안에서 당연히 모모톡과 미니, 이벤트 스토리는 많은 부분 잘려나갈 수밖에 없고 스토리를 진행함에 있어서 모든 복선을 담을 수 없을 텐데 괜찮을까 싶은 거죠.
쓰다 보니 우려되는 부분만 적게 된 거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나름대로 해결할 수 있다면 각 게임들의 규모와 맡은 제작사들의 네임밸류를 생각하면 파트 상 명작은 못돼도 수작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릭터 부각에 집중하던 원신은 분량을 조정해서라도 메인 스토리에 많은 투자를 해 충분한 개연성을 확보하고
블루 아카이브스러움이 장점인 블루 아카이브는 메인 스토리가 조금 약화되더라도 특유의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캐릭터들의 기행을 비롯한 개성과 전개될 사건들에 대한 복선을 잘 챙겨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 여행자이자 선생님으로서 당연히 제가 지금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잘 나와서 지금보다 더 많은 팬들이 유입되고 아직 나오지 않은 제 최애캐 피규어도 나오는 그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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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관계자와 유포터블 제작사측에서 이미 원피스처럼 꾸준히 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작이 늦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 중 하나가 제작사쪽에 스케줄 여유라는게 없습니다. 지금 예정으로 테일즈 전담 제작을 맡고 있고 주기단위로 신작을 맡습니다. 그리고 귀멸의 칼날을 이미 완결까지 유포터블이 전담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두개중 하나가 끝나야 배분이 가능하죠. 참고로 유포터블은 제작비를 엄청나게 많은 예산을 요구합니다. 이 제작사는 다른곳과 다르게 자신들의 작화를 굉장히 장인정신이 잇습니다 일정 예산을 확보하지 않으면 제작을 안합니다. 자신들 기업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IP보기클릭)121.141.***.***
유포터블은 언제나 영상화의 한계 극복, 작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극대화, 밋밋했던 원작의 재창조에 능한 회사였습니다 말씀하신 문제들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위에 다른 댓글들도 언급했다시피 스케줄의 문제입니다 테일즈와 귀멸 뿐만이 아니라 훨씬더 전에 마법사의밤 제작발표도 있었지만 지진부진한 상황이며 마치아소비 관련 탈세건과 그로인한 도쿠시마 지자체와의 갈등으로 인해 회사가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라.....
(IP보기클릭)119.203.***.***
원신은 일단 분량부터 공개좀 해줫으면 좋겟네요 13화내에 몬드+리월까진 끝낼수잇을것같은데 그러면 대폭스킵일태고
(IP보기클릭)211.210.***.***
유포테이블이나 호요버스 쪽 언급들 들어보면 블루아카 처럼 1쿨 정도로 끝나진 않고 시즌제로 이어갈 확률이 높은 거 같습니다. 길게 가는 김에 원작과 좀 달라지더라도 각색이 적극적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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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은 일단 분량부터 공개좀 해줫으면 좋겟네요 13화내에 몬드+리월까진 끝낼수잇을것같은데 그러면 대폭스킵일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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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테이블이나 호요버스 쪽 언급들 들어보면 블루아카 처럼 1쿨 정도로 끝나진 않고 시즌제로 이어갈 확률이 높은 거 같습니다. 길게 가는 김에 원작과 좀 달라지더라도 각색이 적극적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 24.02.24 2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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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곤한 마왕
원신 관계자와 유포터블 제작사측에서 이미 원피스처럼 꾸준히 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작이 늦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 중 하나가 제작사쪽에 스케줄 여유라는게 없습니다. 지금 예정으로 테일즈 전담 제작을 맡고 있고 주기단위로 신작을 맡습니다. 그리고 귀멸의 칼날을 이미 완결까지 유포터블이 전담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두개중 하나가 끝나야 배분이 가능하죠. 참고로 유포터블은 제작비를 엄청나게 많은 예산을 요구합니다. 이 제작사는 다른곳과 다르게 자신들의 작화를 굉장히 장인정신이 잇습니다 일정 예산을 확보하지 않으면 제작을 안합니다. 자신들 기업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기업입니다. | 24.02.24 2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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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고맙습니다~ | 24.02.24 2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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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터블은 언제나 영상화의 한계 극복, 작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극대화, 밋밋했던 원작의 재창조에 능한 회사였습니다 말씀하신 문제들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위에 다른 댓글들도 언급했다시피 스케줄의 문제입니다 테일즈와 귀멸 뿐만이 아니라 훨씬더 전에 마법사의밤 제작발표도 있었지만 지진부진한 상황이며 마치아소비 관련 탈세건과 그로인한 도쿠시마 지자체와의 갈등으로 인해 회사가 매우 어수선한 상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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