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이고 자시고 세계관 구성 자체가 그냥 대충이라, 까는 맛이 너무 찰져서 계속 보는 하이후리입니다. 애초에 제작진은 미소녀물에 밀리터리 스킨만 씌워서 적당히 팔아먹을 작정이었던 모양이고, 해자대 지원이니 뭐니 하는 것은 그냥 구색 맞추기였던 것. 그러니까 까는 맛에 봅시다. 어쨌건 캐릭은 잘 뽑혔으니까.
다시금 등장해주시는 남자 고등학교. 지금까지 나온 배들 중에서는 가장 전투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아키츠키급 구축함을 들고 나왔습니다. 일본해자대의 호위대군은 함대의 방공능력은 이지스함에 몰아주고, 그외의 각각의 함은 자함방공을 중심으로 하고 남은 능력은 대잠전과 대함전에 골고루 배분해서 균형있는 함대 전력을 구성하는 방식이죠. 천조국이야 뭐 모든 구축함이 다 이지스구축함이니 두말 할 것 없고, 대한민국 해군은 걍 망했습니다. 이제는 어떤 배를 뽑아야 하는지도 감도 못잡고 있을 뿐더러, 인천급 병사 침실 다운그레이드로 10억 아꼈다고 표창 주면서 그 동안 해군참모총장은 뇌물 쳐드시고 계셨으니.
그런데 비행기가 없는 세계라고 하고, 첫 장면도 비행선인데 정작 90식 대함미사일 발사대에 함수의 수직발사기(VLS)도 그대로 있고 대공요격용인 20mm 팰렁스도 개발된데다가 정작 헬기 갑판까지 갖추고 있으니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세계관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로켓은 개발되었는데 제트기는 개발 못하다니, 좀 더 힘내라 독일 공돌이. 그리고 위성도 없어서인지 장거리 통신에는 상당히 애먹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의 불쌍한 토우마이 남자고등학교 함선들이 열심히 무사시를 찾아 구조를 위해 쫓아가는 동안, 하레카제는 간만의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해에서 연속으로 실전전투 상황 빠졌다가 간신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면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은 그냥 다 침실로 굴러들어가서 쳐 자는데, 애내들은 역시 젊어서 그런지 신나게 노네요. 이것이 젊음인가.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리면 물에 빠져서 익사하는게 아니라 수면에 충돌하는 충격으로 사망합니다. 물론 죽지 않아도 충격으로 기절해서 결론은 익사겠지만.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해안가에서 스카이다이빙 했다가 낙하산이 맛 가서 그냥 땅으로 쑤셔박혔는데도 살아남은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지상의 덤불이 아니라 바다에 떨어졌으면 100% 사망했을 거라고 하죠. 그 때문에 해군에서는 입수할 때 부상을 줄이기 위해 다리를 꼬고 코를 붙잡고 뛰어드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상당히 기묘한 자세로 바다로 뛰어들도록 훈련받습니다. 그런데 역시 젊어서들 그런지 막 뛰어내리는군요.
그런 와중에 자기도 뛰어들겠다고 난리치는 함장과 이를 뜯어말리는 부함장. 화면에 보면 다들 튜브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바다는 수영장과는 전혀 다른 공간이기 때문에 수영 잘한다고 막무가내로 들어갔다가는 염라대왕 면접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구명조끼를 갖추고 못해도 뭔가 부력이 있는 물체의 도움이 필요하죠. 그런데 이번에 대한민국 육군에서 도하훈련 할때 구명조끼로 바보짓 했다가 애꿎은 병사 못숨만 잃어버렸더군요. 정작 육군 특전사나 해병대가 수중훈련할 때는 다들 정상적인 방식으로 훈련하는데, 그걸 버려두고 자기들 뇌내망상을 현실에 적용했다가 사망사고에 일조.
틀렸어. 이제 대한민국의 희망은 공군밖에 없어.
하지만 공군도 연료에 물들어간 과거가...
주식회사라 두번 실수는 안한다 카더라
하이후리가 사실 미소녀 이능력 배틀물이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동안 겁만 많아 보였던 항해장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마는 장면입니다. 배라는 녀석이 제자리에서 360도 선회가 안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좌초 안 시키고 저 안에 배를 밀어 넣은 것만으로도 항해장은 거의 대한민국 최고 레벨의 도선사급 조함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사실 보통은 배가 저기 들어가 있으면 그냥 좌초되었다고 봐도 됩니다.
해자대는 배 안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다가 관련자들이 징계먹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ㅍㄹㄴ 다운 받다가 함의 장비를 다운시킨 것보다는 훨씬 건전한 취미생활이었습니다만. 커피 끓이다가 함교 태워먹은 것도 아니구요.
Q: 대한민국 해군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면?
A: 맨날 소병기요원 실전전투배치 붙는데 참 게임 하고 싶겠다.
그리고 전편에서 기관포를 난사했던 포술장은 수뢰장의 입회하에 조사받고 있는 중.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조사위원이 들고 있는 태블릿은 녹음할 때 뜨는 아이콘으로 볼 때 아이패드로 보입니다. 그런데 저 서 계시는 분은 왜 고양이 귀를 달고 계시는지?
그리고 육지에서는 정신이 돌아온 교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 배가 침몰한 후 표류하다가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발포 명령을 내렸지만, 왜 그런 명령을 내렸는지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교관. 역시 맛이 갔다가 물에 빠져서 제정신이 돌아온 모양이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함의 전투기록도 오후부터 모조리 날아갔다고 합니다. 단순히 분노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 기계까지 영향을 받는 모양.
조사가 끝나고 의무실에서 검사를 마친 포술장. 쥐를 해부할거냐는 포술장의 물음에 그냥 씩 웃어보이는 의무장. 참고로 개에게 물렸을 때 그 개가 광견병에 걸렸는지 확실하지 않으면 개를 죽여서 뇌 표본을 얻어서 광견병 바이러스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그 전에 묶어놓고 개가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먼저이긴 합니다만. 저 의무장은 학생이면서도 뇌파검사 판독까지 가능한 능력자이니, 그 쥐를 죽여서 뇌를 꺼내서 병리 슬라이드를 만들어도 이상할 것은 없겠죠. 아니면 발렌 박사처럼 깔끔하게 고문하거나.
그런데 그 순간 오작동하는 의무장의 시계. 오, 나 이거 데드 스페이스에서 본 적 있어요. 이제 마커 문자가 뜰 겁니다. 농담이고, 쥐가 기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어라, 디멘치아 현상에 기계 맛 가는 것까지 이게 완전 살아서 걸어다는 마커잖아.
아이작, X나 쎈 아이작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레카제가 유유자적하는 동안 무사시에게 접근한 우리의 남자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무사시에게 포탄을 뒤집어 씁니다. 다행히도 주포탄이 아니라 부포탄만 명중탄이 나는지 근근히 버티는 구축함들.
학생들을 공격할 수도 없어서 전전긍긍하다가, 일단 배를 침수시켜 균형을 잃게 해서 포를 무력화시키기로 하는 남자학교의 교감선생님. 그리고 무사시를 향해 아스록을 발사합니다. 어, 음. 잘못 말한 것 같지만 사실입니다. 아스록을 쐈습니다.
한국에서 개발한 버전인 홍상어의 개요. 아스록은 일반적인 잠수함용 경어뢰가 사정거리가 너무 짧아 구축함이 잠수함의 어뢰에 공격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뢰를 잠수함 근처로 쏴 날리기 위해 만들어진 장비로, 흔히 대잠미사일로 번역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스록에 탑재되는 것은 대잠공격용 경어뢰로, 잠수함이나 어뢰정이 배를 향해 쏴갈기는 중어뢰에 비해서는 체급이 딸린다는 것. 흔히 산소어뢰라 불리는 93식 어뢰가 490kg의 탄두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MK46 대잠어뢰를 사용했을 경우 탄두 중량은 46kg에 불과합니다. 90식 대함미사일의 경우 225kg. 물론 방어력이 종잇장인 녀석에게야 꽤 데미지를 주겠지만 - 2200톤급 터키 군함이 훈련 중에 잘못 발사된 대공미사일인 시스패로(탄두중량 41kg) 2발에 대파된 적 있음. 1발은 불발이었는데도! - 문제는 저 X발 것은 무사시란 말이죠!
그리고 예상대로 어뢰의 데미지는 벌지를 살살 긁어주는 정도에서 끝나고, 교감 선생님은 '연습탄으로는 안되는가!'라고 절규합니다. 어, 저기 선생님. 연습탄이라굽쇼? 실탄을 쏴도 될까 말까인데? 연습탄이 왜 저렇게 대폭발을 일으키는지는 일단 생각하지 말기로 하고, 이 교감 선생님. 학생밖에 모르는 바보...T_T
남정네들이야 포탄 맞고 날리치건 말건 여고생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새로온 독일 아가씨의 환영식을 해주고 있는 남혐(?)애니 하이후리입니다만, 그런 하레카제에도 새로운 명령이 날아듭니다. 무사시를 발견한 함정들에게서 통신이 두절되었으니 가서 확인하라는 명령.
위치에 도착한 하레카제. 남자 고등학교에 아키츠키급 구축함들은 무사시에게 일방적으로 쥐어터지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배 안에 침투한 쥐새끼들에게 함 전자장비가 교란당해서 통신도 미사일도 엉망이 되어 마구 얻어맞는 중이었습니다. 거기에 무사시는 그런 쥐들에게 버프를 받았는지 말도 안되는 기동성과 연사력과 명중률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불쌍한 남자고등학교 구축함들을 처절하게 유린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자기 친구 구하러 가야 한다고 뛰쳐나가는 함장. 부함장이 말리지만, 함장은 마지막으로 하레카제에게 전장에서 이탈할 것을 명령하고 자기 혼자 단정을 타고 무사시를 향해 돌진합니다.
함장을 버릴 수 없었던 하레카제는 함장의 명령을 무시하고 함장을 쫓아 무사시에게 접근합니다. 그 순간 하레카제에게 발포하는 무사시. 그리고 그 포탄을 포착하는 하레카제의 레이더. 단순한 어선용 레이더가 아니었던 건가? 탐지거리를 극도로 줄인대신 해상도를 극도로 높히고 신호처리 펌웨어 개발에 몰빵친 모양입니다. 여튼 10초 후 무사시의 포탄을 얻어맞게 생긴 하레카제. 그런 하레카제의 해법은?
CIWS도, 레이더 유도 기능도 없는 녀석이 목측사격으로 무사시의 포탄을 쏴서 공중요격해버립니다. 아, 이 작품이 미소녀이능력배틀물이라는 것을 깜빡했군요. 포술장외 포반도 이능력자 확정. 저게 현실이라면 영국 해군이 시 다트 대공미사일로 날아오는 5인치 포탄도 요격했다고 자랑하다가 포클랜드 해전에서 엑조세 얻어맞고 쉐필드를 화재로 손실했는데 영국 해군 아저씨들 다 접시물에 코 박고 죽어야 합니다. 하긴 뭐, 무사시의 포탄이 시스키밍 하진 않으니까 난이도는 좀 낮나?
대한민국 : 돈을 때려부어 시스키밍이 되는 해성 미사일을 개발했습니다.
북한 : 그럼 러시아제 미사일을 사오면 되겠군.
대한민국 : ㅆㅂ
여튼 이후 함장이 함교에서 아직 맛이 가지 않은 친구의 모습을 확인하고 이번 편은 종료.
그러니까 이번편에서 밝혀진 쥐새끼의 능력은 인간을 세뇌하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기계까지 제멋대로 탈취하는건데 거기에 자기가 탈취한 사람이나 기계에는 버프까지 줄 수 있습니다. 이거 무슨 SCP 재단에서 초보가 쓴 케테르급 SCP 능력 같네요. 최근의 히어로 영화들이 보여주듯이 악역를 잘 만드는 것도 능력인데, 솔직히 이런 능력을 가진 쥐를 만든게 외계인이나 블랙 마커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그것도 웃길 것 같습니다. 아니, 이런 능력을 가진 쥐새끼를 만들 예산과 시간이 있으면 그냥 다른 더 효율적인 방법을 쓰라고. (아니, 에로 바이러스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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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께서 함대들로 속삭이셨다... 그 분은 파괴한다고 하셨다! 침몰! 모든 배들이 침몰하게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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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쥐 하니까 문득 먹방이 오지는 그분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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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배에 기계 교란의 마법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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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햄스터나 쥐라고 안하고 쥐새끼라고 계속 언급하신 것 보면 어쩌면 사실일..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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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햄스터나 쥐라고 안하고 쥐새끼라고 계속 언급하신 것 보면 어쩌면 사실일..읍읍!! | 16.05.08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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