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좋은 말로 포장하며 마무리하기엔
슬픔이 많은 해였습니다.
아직 할것도 볼것도 많을 나이의 수많은 생명들이 자신들의 잇속을 위한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스러져갔고
잊지않겠다 다짐하던 우리들은 기억할 틈도 없이 자기 삶도 버거워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해결된게 없는 상태로,
혹은 더 악화 된 상태로...다음 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올 봄, 여름, 그리고 다시 겨울까지.
2014년은 아픈 해로 기억 될 것같습니다.
아무리 슬픈 기억을 남기고싶지 않은게 사람이라지만.
이 슬픔...아픔은 반드시 기억하며 짊어지고 가야할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저 노란 리본이 언젠가 나 자신, 혹은 내 아이와 가족을 위한 리본이 될수도 있기에.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데 자기 자신도 힘들어서 고민 많던 해이면서 무슨 남의 일을 그렇게까지 생각하느냐고 할수있습니다.
그런데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 입니다.
가장 중요한 우리의 권리마저 지켜지지 않는것을 잊고지내는데
무슨 내일을 축복하란 말입니까.
저는 저 노란 리본이 단순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상징이 아니라
아주 기초적인 우리의 권리 자체를 상징한다고도 봅니다.
그렇기에 저 리본을 뒤에서 위로하는 양띠 소녀가 이어서 들고 슬퍼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합니다.
잊지 맙시다.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