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는 컴퓨터, 스마트폰, 노트북에 불과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IoT 열풍이 불어오면서 과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디바이스로 인터넷에 접속을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줄여서 IoT는 현재 우리 일상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내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주는 AI 스피커 비롯해 핸드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선풍기,
내가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전구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인터넷에 접속된 상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제품들이 정말 다양해지고 많아지는데, 다양한 기기들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단연 공유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공유기고 뭐고 그냥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전부였다>
과거 인터넷 초창기에는 인터넷이 들어오면 PC에 연결하면 대부분 끝이었으나, 하나의 인터넷 회선을
여러 대의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이 필수가 되면서 인터넷을 새로 설치하면 당연 공유기까지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할 수 있다.
인터넷 통신사의 대여 공유기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인해서 공유기의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시장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인터넷 통신사의 대여 공유기가 1, 2대의 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여러 대의 기기로 인터넷에
연결해야 하는 최근에는 통신사의 공유기로는 꽤 자주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나 역시도 그러한 갈증을 느꼈다. LG U+기가 슬림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무료로 주는 공유기에 처음에는 만족하며 살았다.
그러다가 TV, 아이패드, 선풍기, 전구, 랩탑 등 다양한 인터넷 연결 기기가 들어오고,
컴퓨터 방을 모뎀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부터 여러가지 아쉬움을 느꼈다.
인터넷 공유기가 있는 장소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속도가 많이 감소되고, 불안전한 접속을 많이 느꼈다.
특히나 핸드폰으로 고용량 게임을 받거나, 랩탑으로 작업한 파일을 옮기고자 할 때 무선 인터넷 속도의 저하는 늘 불만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알아본 것은 익스텐더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서 익스텐더는 좋은 인터넷 확장 수단이다. 익스텐더는 손쉽게 말해서
무선 인터넷 신호를 확장시켜주는 기기이다. 부담없는 가격과 크기, 그리고 간단한 사용법 때문에 처음에는 무척 만족했다.
우리 집은 다소 오래된 아파트라서 인터넷 라인이 외부에서 안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모뎀 위치를 옮기기가 어려워서 부득이하게 인터넷 모뎀 + 공유기가 방 한 구석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거실에서 사용하면 인터넷 속도가 확 떨어졌는데 익스텐더로 사용했을 땐 그렇지 못할 때마도 꽤 속도가 잘 나왔다.
하지만 익스텐더도 이내 한계가 있었다. 동일한 SSID를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무선 신호가 서로 다른 2곳에서 받는 형태라서
SSID 접속이 바뀌면서 인터넷이 불안전할 때가 있고, 중계기를 통하더라도 오리지날 인터넷 공유기에 붙어있을 때 나오는
속도가 익스텐더 근처라고 하더라도 현저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와이파이 잘 터지는 것을 꿈꾸는 것은 요즘 현대인의 필수!>
특히나 방문을 닫고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화장실에서의 인터넷 속도는 익스텐더를 사용하더라도 무척 느렸다.
쾌적함이 생명인 순간에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정말 체감하고, 문 하나도 제대로 못 뚫는 우리 집 공유기 + 익스텐더 조합에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늘 새로운 공유기를 써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어떤 공유기를 사야할지 여러가지로 알아보았다.
공유기라는 것이 가격은 싼 것은 3만원에서부터 비싼 것은 수십만원짜리로 그 폭이 무척이나 다양하다. 마음 같아서는 수십만원짜리를
덜컥 사고 인터넷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아보고 싶었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비싼 것은 이렇게 이쁘기도 하군.. 이라고 생각도 했다>
그러다고 우연히 RBK20 체험단을 뽑는다는 글을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고, 내 구구절절한 사연 덕분이었는지
운이 좋게 당첨이 되어서 뽑힐 수 있었다. 좋아!! 이것은 나에게 빠른 인터넷을 하라는 하늘의 계시구나 싶었다.
공유기를 사야할 필요성에 대해서 아내에게 설명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래서 체험단에 당첨된 소식을 전하며, 요 공유기가 실제로 가격이 꽤 나가는 것인데 나는 이걸 체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좋았다며
많이 자랑을 했었다. 이내 체험단으로 지급된 공유기는 배송받을 수 있었다.
<요런 상자를 옆으로 쓰윽 열면>
<박스가 꽤 매력적이게 생겼다. 첫 갬성은 무척 좋았다>
처음 물건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오~ 였다. 조그만 크기의 박스로 생각했는데 꽤 큼직한 직사각형 박스가 있었고,
개봉을 하니 공유기처럼 보이지 않은 디자인의 기계 2대가 살포시 쌓여져있었다.
이미 디자인은 물건을 받기 전에 다른 분의 체험기 등을 찾아보았기에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더 괜찮았다.
얼핏 보면 공유기가 아니라 AI스피커 같은 룩을 가지고 있었다.
<얼핏 보면 어떤 것이 라우터고 어떤 것이 새틀라이트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왜 기계가 2개냐 함은 바로 하나는 일반적은 공유기 역할을 하는 라우터고, 다른 하나는 그 공유기 신호를 받아서
신호를 확장시켜주는 새틀라이터 구조였다. 즉 큰 틀로 보면 우리 집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메인 공유기 + 익스텐더와 유사한 구조이다.
디자인이나 뭐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차이가 나지만…
<2개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무척 유사했다.>
차이가 있다면 본체 위쪽의 색상(라우터는 파란색, 새틀라이터는 흰색)와 단자에 인터넷 선이 바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다른 외부기기 단자가 달려있느냐 정도 차이였다. 아댑터도 2개 들어있는데 동일한 사양인 것을 보아서 어떤 것을 꼽아도 잘 돌아간다.
제품 셋팅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라우터 기계를 인터넷에 연결한 이후에 앱을 받는 것이었다.
오르비라고 검색을 해보면 요런 앱이 있는데 받아서 셋팅을 해보았다.
앱은 받은 이후 본체에 있는 QR코드에 비추면 그 때부터 셋팅을 해준다. 이 때에는 넷기어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아니 공유기 설정에 왜 회원가입까지 해야할까?"싶었는데 계정을 만들고 처음 QR 코드를 비추니
해당 계정에 내 제품을 바로 등록시켜주는 기능을 하였다. 홈페이지에서 들어가보면 내 제품 목록에 현재의 기기가 바로 표시된다.
이건 사소하지만 무척 괜찮은 기능이라고 보인다.
연결방법은 쉽다. 인터넷으로 보이는 곳에 뽑고 켜면 끝이다. 라우터에는 유선 단자가 한 개 정도 있어서 여러 개의
유선 제품을 연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기들이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요즈음에는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하는 특별한 제품(예: 셋탑박스)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유선 연결을 안 하는 추세라서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셋팅 작업은 짧지는 않았다. 처음에 라우터를 등록하고 난 이후에 새틀라이터를 전원에 연결하라고 나오고, 새틀라이터 셋팅까지 끝나면 끝이다.
이렇게 셋팅을 할 경우 RBK20의 SSID를 별도로 안 잡더라도 핸드폰으로 해당 SSID의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기억해줘서
수동으로 비밀번호를 추가로 안 넣어주어도 연결이 잘 되었다. 기본 비밀번호는 본체 바닥에 친절하게 써 있으니 향후에
리셋을 한 이후에 다시 사용할 때 다시 참조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부터 바로 속도 측정을 해보았다. 기존의 방에 있는 LG 공유기 + 익스텐더의 속도와, 새롭게 식구가 된
RBK20과의 속도를 여러 장소를 바꿔가면서 측정을 해보았다. 이 때 새틀라이터는 라우터가 있는 곳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지역에 두고,
그 사이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새틀라이트와 익스텐더를 거실에 놓아두고, 3~4회 정도 속도 측정했을 때의 값이다. 속도 측정은 아이폰에서 벤치비 앱으로 사용하였다.
- 우선 가장 가까운 곳에서는 둘 다 속도가 200Mbps이상 나왔다. 기가 라이트를 쓰는데 무선 속도는 220Mbps정도가 한계인줄 알았는데
RBK20 공유기 속도가 기본 공유기보다는 훨씬 더 잘 나온다. 아무런 방해가 없을 때에도 속도 자체가 다르다는 건 기본적인 공유기 속도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 5M 정도 떨어진 거실에서부터 속도차이가 크게 났다. 거실의 경우 익스텐더를 사용하지 않으면 속도가 2자리 정도 나오던 것을
익스텐더 사용해야 3자리가 간신히 나오는 형태인데 RBK20을 쓰니깐 속도가 크게 증가했다.
- 그 다음은 방에 들어가서 테스트를 해보았다. 기존의 공유기가 방문에 무척 취약해서 방문을 닫으면 속도가 여지없이 2자리로 나왔는데,
RBK20을 사용하니깐 3자리가 쑥쑥 잘 나왔다.
- 평소에 인터넷을 거의 안 하지만 혹시 몰라서 가장 외곽인 베란다 끝으로 가서 창문을 닫고 테스트를 해보았다.
기존의 공유기는 신호가 안 잡히는 곳이었는데 이 곳에서 RBK20은 꽤 준수한 속도를 뽑아내어 주었다.
- 마지막으로 기존에 인터넷이 터지지만 속도가 무척 안 나왔던 화장실에서 테스트를 해 보았다.
속도가 100Mbps를 넘는 쾌거를 보여주었다. 공유기 하나만 바꿔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수 있구나 만족스러웠다.
공유기의 가장 기본 기능인 본 기능은 꽤 만족스러웠다. 과거의 인터넷 공유기 + 익스텐더 조합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더 넓어진 커버리지,
그리고 향상된 속도 덕분에 만족감은 무척 좋았다. 또한 인터넷이 안 터지는 음영지역은 완전히 사라진 것도 만족한다.
과거에는 베란다에서 핸드폰으로 와이파이를 할려면 거실 유리문을 열어두어야 했는데 이제는 방문을 꼭 닫아도 잘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것이 바로 하나의 SSID라서 내가 별도로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은 집에 5G/ 2.4G 2개를 연결해두고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서 가장 좋은 연결을 선택할 것이다.
특히나 익스텐더를 사용하면 가끔씩 메인 공유기와 익스텐더를 전환하는 사이에 끊기는 현상이 가끔 발생하곤 하는데,
하나의 SSID를 사용하니 연결이 끊어진다거나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무척 좋다.
향후에 확장성도 꽤 좋은 편이다. 우리집은 일반적인 방 3개짜리 30평대 아파트인데 별도의 음영지역이 발생하지 않아서
현재의 상황(1개의 라우터 + 1개의 새틀라이터)만으로도 전 지역이 커버가 되는데, 넓은 지역의 경우 새틀라이트만 확장하면
그 확장성이 무척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스펙적으로는 요 2개 가지고는 최대 75평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쉽지만
그 부분까지는 테스트를 해보지 못했다. 다음에 75평형 집 체험단 같은 것이 있다면 같이 테스트를 해보고 싶기는 하다.
난 사용은 안 해보았지만 요즘 공유기에는 이런 것도 된다고 한다. 앱을 받아서 자녀들이 인터넷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걸러주는 도구이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요 기능이 무척 괜찮을 것 같다. "아빠. 우리 집은 왜 유튭 한 시간밖에 못 봐?"라고 물어보는 자녀에게
"원래 우리집 인터넷은 그런 기능이 있어. 우리 애기가 공부 잘 하면 유튭 볼 수 있는시간 늘어날꺼야"라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렇듯 RBK20의 사용자 타겟층은 꽤 명확하다.
- 자기 집이 꽤 넓고,
- 못 생긴 공유기를 거실에 데려다놓는 것이 싫고
- 인터넷을 무선 기기 위주로 사용하고,
- 자녀가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것을 조금은 직접적으로 제어하고 싶은 사람
RBK20은 그 유저에게 꽤나 괜찮은 공유기라고 생각된다. 인터넷 연결을 하면서 약 2주 정도 실사용으로 아이패드, 핸드폰 등으로
다양한 다운로드, 게임 등을 해보았지만 느려지거나, 속도 저하가 생기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꼭 필요한 기능을 접근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도 무척 쉽다.
- 본 리뷰는 넷기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서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