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5일 78세의 나이로 별세한 前 니혼팔콤 회장 카토 마사유키 씨의 '작별식'이 2025년 3월 14일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조죠지에서 거행되었습니다.
니혼팔콤은 '드래곤 슬레이어', '자나두', '이스', '영웅전설' 등 PC 게임 여명기부터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 현재까지 게임 업계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씨와 사운드 크리에이터 코시로 유조씨를 비롯한 많은 크리에이터를 배출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당일 11시부터 진행된 식전에는 많은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헌화대에 꽃을 바친 후 카토 씨가 생전에 작업해 온 수많은 작품들을 감상하며 각자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이번 '작별식'은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전 식전에는 카토 씨의 가족, 친구, 관계자들이 주로 참석했습니다. 또한 오후에는 일반인을 위한 헌화대가 설치되어 많은 팬들의 헌화 모습이 보였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카토 회장님, 니이츠 마코토입니다. 오래도록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제가 니혼 팔콤에 재직했던 기간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지금 생각하면 단 5년이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기간이었는데도, 지금도 회장님은 제 꿈에 자주 등장하는 첫 번째 사람입니다.
참고로 두 번째는 첫사랑 상대입니다. 제 첫사랑은 14살 때였고, 그 당시에는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이스』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안에서는 『이스』도, 첫사랑도, 회장님도 어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약 회장님께 말씀드렸다면 "기분 나쁘다!"고 혼내실 것 같지만, 그런 회장님의 목소리는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30년 전, 입사 직후 회장 직속 디자인 팀에 배속된 저는 하루에 몇 번씩 사장실에서 "니이츠!"라고 제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회장님은 매우 엄격한 분이십니다. 칭찬받는 일은 좀처럼 없었습니다. 그래서 "니이츠!"라는 부름은 제게 작은 공포와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합격 발표를 듣는 것처럼 매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왜냐하면 회장님은 항상 답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필사적으로 만든 것이 정말 아름다운지, 정말 재미있는지를 항상 알려주셨고,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거의 싸움 끝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팔콤을 떠나고 싶다는 제 요청을 회장님은 끝까지 인정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팔콤을 떠난 저는 어색하게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회장님께 들키지 않으려고 본명인 니이츠 마코토가 아니라, 신카이 마코토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시작한 후 꽤 많은 고생을 했고,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저를 바보 취급했습니다. "게임 업계에서 온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상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말이죠.
그런 시절, 저는 항상 카토 회장님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래, 우리가 아마추어라서 재밌는 걸 만들 수 있는 거야."
이 말은 지금도 제게 마음의 의지처입니다. 덧붙이자면, 이름을 신카이 마코토로 바꿨어도, 회장님은 금방 알아채셨다고 합니다. 결국 팔콤을 떠난 후에도 저는 계속해서 카토 회장님의 영향력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제가 만든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주인공인 타키와 미츠하가 달리면서 서로 이름을 부르는 장면. 그 둥근 외륜산은 『이스』에 나오는 '바규 베디트'입니다. 14살 때 회장님께서 제게 주신 풍경은 지금도 제 원풍경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도 꿈에서 회장님께 혼납니다. 잠에서 깨면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회장님께 직접 전하고 싶었습니다. 계속 말하고 싶었습니다. 콘도 사장을 만날 때마다 '회장님을 뵙고 싶습니다', '조만간 뵐 수 있을까요?'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25년 전에 하지 못한 말이 작별사가 되다니 정말 진심으로 슬픕니다.
하지만 카토 회장님의 목소리는 지금도 제 안에 있습니다. 지금도 들립니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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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마추어이기에 재밌는걸 만들수 있는거야“ 지금들어도 참.. 뭐랄까.. 그걸 기억했던 사람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관통하는 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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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가면 하게 될 재밌는 게임이 늘어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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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가면 하게 될 재밌는 게임이 늘어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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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마추어이기에 재밌는걸 만들수 있는거야“ 지금들어도 참.. 뭐랄까.. 그걸 기억했던 사람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관통하는 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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