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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SP]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or2 : 마왕 주제에 무능하다 [1]




 

  도라에몽의 유명한 대사를 패러디한 특이한 제목, 플레이어 자신이 파괴신이 되어 마왕을 도와 던전에 침입한 용사를 물리친다는 뒤집힌 설정, PSP라는 나름 고성능 휴대용 게임기임에도 투박한 느낌의 도트 그래픽, 읽고 있다 보면 제작사의 비범함이 느껴지는 대사까지 여러모로 신선하다면 신선하다 할 수 있었던 게임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는 그런 독특함 때문인지 지난 2007년 12월 6일 일본에서 발매되어 꽤 괜찮은 실적을 남겼고, 결국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or2\'라는 또다시 수상쩍기 그지없는 제목의 후속작이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괴이한 첫인상으로 인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대중적인 시리즈라 할 수는 없지만 독특한 아이디어와 매니악한 센스로 무장한 이 게임은 과거에 고전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플레이하면서 대사 하나와 설정 하나에 감탄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딱 보기에도 보통 느낌이 아닌 타이틀 화면.

응.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or2의 인상은 엉성하고 일견 조잡해 보이기까지 한 도트 그래픽 때문에 흡사 패미컴 시절을 생각나게도 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그래픽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본 게임 안에 나오는 여러 대사들도 그 시절을 겪은 유저라면 반갑게 웃을 수 있는 소재를 마음껏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카하시 명인에서부터 \'아아아아\'란 이름의 용사, 액정 화면에 셀로판지와 같은 이야기는 나이 어린 게이머들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오겠지만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그냥 지나갈 수 없는 훌륭한 개그의 향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의로운 용사가 마왕을 해치운다는 이야기를 한껏 꼬아서 마왕이 용사를 물리친다는 설정 자체는 그간 여러 게임에서 꽤 많이 다루었기에 어쩌면 그리 새로울 것이 없겠지만 이 게임처럼 구석구석 철저하게 이야기를 꼬아대고 뒤틀린 설정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만큼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사품으로 AAA도 있습니다.

스테이지가 바뀌어도 그래픽이 바뀌지 않았다는 대답에.

 

  누구나 그동안 생각해왔던 내용들이지만 쉽게 게임화하기엔 다루기 힘든 부분도 많았고, 게임 시장이 발전하면서 어느 정도 정형화된 게임 타이틀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자 재밌을법한 설정을 마음껏 활용한 타이틀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게 사실입니다.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시리즈는 세월이 흐르면서 굳어진 기존 게임의 설정을 눈치 볼 것 없이 마음껏 이용하고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승화한, 어느 정도 틈새 시장을 노린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진지한 설정과 대사는 가급적 피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고 또 낄낄거리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이 튜토리얼 모드에서부터 스토리 모드에까지 게임 곳곳에 넘쳐납니다. 미소년 미소녀 용사들이 잡 체인지! 스킬 습득! 이라며 꼴값을 떨고 있을 거란 마왕의 자폭성 대사에까지 이르면 누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암묵적으로 건들지 않았던 부분을 후련하게 터트려주는 듯한 기분까지 듭니다.

자매품으로 \'없었던 일로 하자\'도 게임에 등장.

아 쎄다.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시리즈 자체는 단순한 그래픽 만큼이나 간단한 조작법을 자랑합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곡괭이 하나 들고 땅을 파서 깊숙한 곳(=자칭 베스트 포지션)에 마왕을 처박아두고 그곳으로 들어오려는 용사를 막아내는 것이 전부인 게임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게임이라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고 재미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단순함 하나로 끝나는 게임은 아닌, 심오함도 내포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테트리스나 미스터 드릴러 시리즈도 얼핏 단순한 게임으로 비칠 수 있지만 단순함 속에 심오함이 있었듯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시리즈 역시 단순히 곡괭이 하나 들고 땅만 파대는 게임이 아니라 맵 전체를 보는 눈이 필요하고 효과적으로 땅을 파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던전 안의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대응해야 하는, 결코 녹록지 않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화면만 보면 그냥 땅파기 게임.

단순한 그래픽만큼이나 로딩은 아예 없는 수준.

리바운드는 안 하지만 어쨌든 베스트 포지션으로.

세계적인 초유명 액션 게임이 생각나는 점령 성공 이벤트.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은 일단 던전에 침입한 정의의 용사들이 쉽게 마왕을 잡아가지 못하도록 깊숙이 땅을 파서 미로와도 같은 던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일직선의 던전을 만들면 그야말로 용사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최대한 복잡하게 만들어서 길을 못 찾고 던전 안을 헤매게 만들어야 합니다. 게임 초반부에는 잘만 하면 용사들은 마왕 근처에는 오지도 못하고 던전 안을 헤매다 마물에게 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던전을 복잡하게 구성하는 것은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1차 방어선이라 할 수 있는 마물들을 물리치고 마왕을 붙잡아 입구까지 올라가더라도 중간에 차단할 수 있도록 2차적으로 새로운 마물을 생성해서 용사를 물리쳐야 합니다.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용사들이 강해지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마물을 만들어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하 생태계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던전 안에 들어오는 용사를 처치하는 것이 목적.

무능한 마왕은 오늘도 멍석말이입니다.

 

  본 게임에 등장하는 마물들은 상하 관계가 설정되어 있어서 이들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토양과 생산자가 밑에 있다면 1차 포식자와 2차 포식자가 그 위에 놓여 있는 형태로, 먹이 사슬 구조를 염두에 둔 평화롭고 안락한 생태계 구성이 중요한 타이틀입니다. 대승적인 목적은 어디까지나 용사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는 충분한 수의 마물과 강한 마물의 생산이지만 잘근잘근 벌레는 꿈틀이끼를 먹고 도마뱀남은 다시 그 잘근잘근 벌레를 먹는 등 서로 치열한 먹이사슬 구조가 바탕에 있기 때문에 하위 마물의 생산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던전 안의 토양에는 마분과 양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게임이 진행될수록 마분과 양분이 모이게 되고, 일정 수치가 넘어서면 해당 토양의 레벨이 상승하게 됩니다. 레벨이 올라간 토양을 파게 되면 그 레벨에 맞는 마물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토양의 영양을 체크해주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뭔가 거창한 먹이사슬도.

효율적인 땅파기에 유의하자.

 

  양분이나 마분이 부족할 때에는 마물을 곡괭이로 찔러서 솎아내면 해당 마물의 양분과 마물을 주변에 뿌릴 수 있습니다. 또한 양분이 모인 토양과 마분이 모인 토양은 서로 생성되는 마물의 종류가 달라지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모든 마물에는 생명력을 비롯해서 마분과 양분이 존재하며, 마물이 생성되면 조금씩 생명력이 줄어들게 되고 만약 용사에게 공격을 받게 되면 생명력이 크게 줄어듭니다. 결국 생명력이 전부 줄어든 마물은 죽으면서 자신의 영양을 주위 땅에 뿌립니다. 마물은 토양 속의 영양이나 포식 대상인 마물과 접촉해서 잡아먹으면 생명력을 회복하게 되고, 영양을 많이 얻을수록 생명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영양을 보충한 마물은 번식기에 들어가게 되며, 개체수를 늘리게 됩니다.

  마법진을 이용해 특수계 마물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양분 레벨이나 마분 레벨이 3까지 올라간 토양이 있으면 해당 토양의 주변을 모두 파내고 난 후 해당 토양을 파면 마법진이 완성됩니다. 마법진에는 용사의 MP를 흡수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용사가 쳐들어왔을 때 트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된 마법진은 다시 다른 마물을 흡수해서 강화되고, 강황에 성공하면 더욱 등급이 높은 마물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마물이 생성되면 나름의 독자적인 사이클을 가지고 활동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으며, 멸종 위기에 처하면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던전 안에 있는 마물의 총수에 비해 특정 마물의 종류가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고 일정 시간 내에 탄생하고 사망한 비율이 일정 수치를 초과하게 되면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등 지하 던전은 시시때때로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는 하나의 생태계라 할 수 있습니다.

마물 구성비에 따라 돌연변이가 일어나기도 한다.

 

  파괴신이라는 거창한 이름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게 곡괭이 하나 들고 땅을 파대는 것이 하는 일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지만(심지어는 파괴신을 소환해낸 마왕마저 파괴신의 존재의의는 곡괭이질 하나라고 말할 정도) 그저 무식하게 깊게 파대기만 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보이는 땅은 족족 다 파헤치기만 하면 정작 중요한 시기에 곡괭이질을 할 힘이 없어서 용사가 쳐들어와도 손을 놓고 구경만 해야 하는 일이 생기거나 혹은 용사의 마법 한 방에 금쪽같은 마물들을 요단강 저편으로 보내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고 강력한 마물을 생성해낼 수 있는 구조로 땅을 파되 용사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곡괭이질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마물의 생태계 관리와 효율적인 곡괭이질이 용사로부터 비참하게 멍석말이를 당해서 끌려가는 마왕의 모습을 피할 수 있는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세모 버튼으로 맵 전체를 볼 수 있다.

마왕 주제에 건방지다.

 

  화면 오른쪽 하단에 표기되어 있는 굴착 파워만큼 곡괭이질을 할 수 있지만 용사가 들어오기도 전에 여기저기 곡괭이질하느라 굴착 파워를 모두 소모해버리면 정작 중요한 시점에서 곡괭이질을 할 수 없으며, 강력한 마물을 생성해낼 수도 없습니다. 또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남은 굴착 파워를 사용해서 마물을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 때문에 여유 있다고 굴착 파워를 마구 소비하다간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 해도 마물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최소한의 굴착 파워를 사용해서 효율적으로 강력한 마물을 생성할 수 있도록 곡괭이질을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어느 정도는 플레이어가 게임에 개입할 수 있지만 우연적인 요소가 많이 발생하고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요소도 배제하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해지기는 쉽지만 능숙하게 게임을 지배하기에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하고 나름 탄탄한 계산이 필요한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가 끝났다고 굴착 파워가 소용 없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계획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하나의 대륙을 점령하고 나면 다른 대륙으로 이동해서 마왕의 세력을 넓히며, 결국은 봉인이 풀려 나타나게 되는 마왕성을 바탕으로 용사와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1부라고 할 수 있는 다섯 개의 대륙 에리어는 각각 3개에서 8개의 내부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2부인 마왕성은 총 3개의 에리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에리어 안에서는 스테이지가 진행되어도 던전 상황도 그대로 이어지는 형식입니다. 물론 진행 상태 그대로 저장해주는 중단 세이브를 지원하지만 한 번 로드하면 자동으로 중단 세이브가 사라지기 때문에 여러 번 로드해서 클리어를 노리는 플레이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에리어를 플레이하는 도중에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게임 오버가 되었다 하더라도 다시 그 에리어의 첫 스테이지부터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의 플레이로 모든 것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최대한 길게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대륙을 하나씩 점령할 때마다 마왕성이 떠오른다.

중단 세이브는 한 번 로드하면 그것으로 끝.

 

  화면만 봐서는 전작과 거의 같은 게임이지만 볼륨을 키우고 여러 추가 요소를 넣어서 후속작다운 모습도 보여줍니다. 곡괭이질만 할 수 있었던 파괴신에게 던전 퀘이크라는 새로운 능력이 생겨서 굴착 파워 20을 소비해서 지진을 일으켜 용사의 움직임을 막거나 돌연변이를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용사들도 세이브 플래그를 설치해서 던전 안에서 죽더라도 세이브 플래그를 세운 자리에서 다시 부활해서 마왕을 노리는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마물이 추가되고 트랩을 설치하는 헌터와 마물을 소환하는 연금술사 두 종류의 용사가 추가되었으며, 튜토리얼 모드와는 별도로 마왕의 방 모드에 들어가면 귀찮은 용사의 방해 없이 생태계를 꾸미고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작에 비해 난이도가 꽤 올라간 느낌이며, 당장 세 번째 대륙 정도만 가더라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마왕의 방 모드로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관은 전작이랑 판박이.

자유로운 환경을 꾸밀 수 있는 마왕의 방.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or2는 꽤 특이한 케이스로, 전작은 아예 정식발매도 되지 않았지만 후속작은 자막 한글화까지 이루어져서 발매된 보기 드문 타이틀입니다. 특히 대놓고 과거 게임들의 정형화된 공식이나 추억들을 마음껏 뒤집어놓은 대사와 설정으로 인해 한글화는 더욱 빛나고 번역 또한 너무나 적절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최근 발매된 한글화 타이틀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번역 수준을 자랑합니다. 게임 도중 수시로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인 니코니코 동화의 코멘트 기능처럼 용사의 대사나 생각이 화면을 흘러가며, 하늘의 목소리가 마물의 상태나 던전의 상황을 알려주는데 게임 진행에 크든 작든 도움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꽤 센스 있게 번역된 자막은 게임을 더욱 편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옛날 도트 게임의 느낌을 적절하게 잘 살린 폰트를 사용해서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치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대인배적인 발언.

화면 위를 지나가는 코멘트 기능도 물론 한글화되었다.

 

  도망칠 수도, 싸울 수도 없는 연약한 마왕은 결국 따지고 보면 히로인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생각하자면 별로 구해주고 싶지는 않고(심지어 가정사마저 은근히 복잡하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발매되는 게임들이 갈수록 화려해지고 휴대용 게임기인 PSP로도 거치형 게임기에 거의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는 타이틀이 적지않게 나오는 마당에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or2의 단출한 모습과 뿌엑뿌엑거리는 사운드는 특이한 게임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매력적인 게임으로 보이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곡괭이질 하나로 던전을 헤쳐나가는 단순한 플레이 속에서 심오함을 즐길 수 있는 묵직한 시스템은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중독성을 자랑하며 머리를 쥐어짜내며 갖은 고난 끝에 용사들을 물리쳤을 때의 희열은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or2의 크나큰 장점입니다. 소박한 그래픽도 취향을 타는데다 거창하고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없는 타이틀이기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게임이지만, 굳이 어설프게 그러한 부분을 억지로 꾸며내려고 하지 않고 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시리즈만의 요소를 극대화해서 꽤 재미난 차별화에 성공한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이 녀석이, 히로인. -_-

그냥 포기하고 싸우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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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 1
    1


    ㅇㅇ
    13.09.2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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