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게임자체가 콘솔/조이스틱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VR환경에서 플레이할려면 힘든게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VR스틱이라는게 마우스나 조이스틱하고 다르게 한지점을 안정적으로 정교하게 조준하기가 어렵고, 트리거/버튼을 누를 때 흩으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뉴(퀵루트 팝업/VAT 등)자체가 이런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불편한점이 많아요. 특히나 실제 총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조준안정성 패널티같은 게임(레벨)디자인 측면이 실제 VR스틱에서는 이미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중 패널티 역할을 합니다. 즉 VR스틱을 든 손으로 안정적으로 조준하기가 안그래도 어려운데, 게임자체에서도 패널티를 또 주는 거죠.
2. VR스틱에서는 일반적으로 트리거가 OK버튼인데, 이 트리거가 게임상에서는 총을 쏘는 역할을 합니다. 퀵루트메뉴에서는 트리거를 쓸 수 없기 때문에 A버튼을 쓰는데, 이게 엄청나게 헷갈립니다. 즉, 메뉴에서는 OK가 트리거 NO(cancel)이 그랩인데, 메뉴 바깥에서는 OK가 A입니다. 실수로 트리거를 눌러서 총이 발사되는 불상사가 많이 생깁니다. 차라리 엑스박스컨트롤러처럼 A버튼으로 통일을 하던가 퀵루트메뉴를 끌 수 있는 옵션이 있어야 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3. 의외로 fallout 4와 모드가 호환되지 않는게 많습니다. 해보기전에는 이게 호환되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fallout 4를 플레이할 때 즐겨했던 모드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4. 로코모션(자유이동) 상태로 지정해도 VAT에서는 텔레포트인데 이게 또 헷갈립니다. VAT상태에서 100% 텔레포트이면 모르겠는데, 로코모션+텔레포트라는 괴악한 조합으로 조작해야 합니다. 어디로 움직일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_- 개인적으로는 VAT은 점프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안쓰고 있습니다.
5. 최대의 단점은 중독성이 쩝니다. 저렇게 짜증나는 점이 많은데... 자꾸만 하고 싶어집니다.
일단 그래픽은 어떨 때는 매우 좋고(특히 DLC로 추가되는 지역) 그냥 무난한 정도일때가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흐린 날씨나 야간은 보기 좋아요. 5600x, 3080이라서 그런지 퍼퍼먼스 문제는 격지 않고 있어요.
CQB가 아주 짜릿해요. 코앞에서 머리통을 날릴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1번의 조준 이중패널티문제는 나중에 안정적인 조준같은 퍽을 찍어주면 개선됩니다.
폴아웃4 특유의 깊이 없는 레디언퀘스트(어디가서 다 적을 죽여라 혹은 아이템을 가져와라) 시스템자체가 VR에는 적합한 것 같습니다. 긴 대화를 듣는 것이 사실 VR환경에서는 매우 지루해요. 간단한 퀘스트 반복하는게 훨씬 VR에서는 적절한 것 같습니다.
NPC들이 2D버전보다 더 현실감이 있게 느껴집니다. 더 자연스럽구요. 대화할때 동작이나 표정들도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파이퍼의 터질듯한가죽코트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폴아웃4랑 저장파일이 호환되기 때문에 VR에서 하기 힘든 부분(정착지 건설, DLC호환문제로 인해서 VR에서는 못하는 부분)등은 2D버전에서 병행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소총이나 저격총, 미니건등을 양손이 아니라 한손으로 조작하는건 제가 볼 때는 이건 오히려 장점이라고 봅니다. 실제 어께 견착이 되지 않는 VR스틱 두개로 조준하는 건 한개로 조준할 때보다 더 힘들 가능성이 높죠.
앉아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편한 은신 옵션을 키면 은신 상태에서 앉아서 캐릭이 이동하기 때문에 위화감도 적습니다.
초반에 여러 불편한 점만 극복할 수 있다면 비트세이버류가 아닌 이상 플탐이 짧은 VR게임속에서 수백시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몇안되는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보네요.
진짜 재미있습니다. 폴아웃4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네요.
(IP보기클릭)18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