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테스트를 꽤 기대했었는데 4개월 전에 했던 알파 테스트 때 느꼈던 맘에 안 들던 부분들이 다 그대로라서 참으로 거시기 합니다.
여전히 액트 2까지 밖에 플레이 할 수 없다는 점도 거시기 해서 지루하기까지 하네요...
정식 버전 공개는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 뭐 특별히 달라질 것 없이 이대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파 때는 액트1 대기 화면이 꽤 어두웠었는데 베타에서는 조금 밝아졌습니다.
대비가 강해서 어두운 곳은 거의 시커먼 수준이었던 게 조금 밝아졌습니다. 다만 좀 뿌연 느낌이라...
뒤에 산도 생겼고 자잘한 소품들의 위치도 약간 달라졌군요
액트2는 알파 때 찍어뒀던 게 없어서 비교는 못해봤습니다.
싱글 플레이만 가능했던 알파에 비해 이번 베타에선 대기실에 들어가서 다른 유저가 만든 방을 고르거나
자신이 방을 만들어 8명까지 한 방에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만
떨어지는 템도 다 같이 공유해서 경쟁(?)이 치열합니다.
맨 땅에 헤딩 하는 쪼렙들이라 당연히 좋은 템도 없는데 8명 풀 방이니 몸들은 잘 안 죽고
겨우 잡아서 뭔 물약 같은 게 떨어져도 쓰러진 몹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다 주워 먹고...
소서랑 아마로만 플레이 해봤는데 원 딜은 뭘 못 먹겠더군요 ^^;
또 달라진 부분이라면 한글 번역이 진행 됐다는 건데 저는 디아2 때 영문 버전으로만 플레이 했던 사람이라 굉장히 어색하더군요 ^^;
그리고 이번에 떨어진 템을 항상 보여주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켜고 끄는 게 가능한 거긴 하지만
템에 가려 몹이 잘 안 보일 때가 있습니다. 몹을 선택하려면 템이 선택 돼서 이거 좀 거시기 하더군요
디아 3에서는 템 이름이 계속 보여도 몹이랑 겹치고 그러진 않았던 거 같은데...
지역명도 다 한글로 바뀌었습니다. 대충은 알겠는데 너무 어색합니다. 언젠가는 적응 되겠죠 ^^;
더빙 된 목소리들도 뭔가 좀 어색합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npc를 클릭하면 만남의 인사를 하는 게 아니라 헤어짐의 인사를 합니다.
'반가워' 같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또 봐요' '잘 가게' 같은 말을 합니다.
수리를 하려고 npc를 클릭했더니 '다음에 봐요' 뭐 이러고 있습니다 ^^;
이왕 바꿨으면 게임성도 좀 좋게 바꿔 줄 것이지 불편했던 점은 거의 그대로인데...
답답한 인터페이스와 게임성은 그대로 둔 채 그래픽만 좋아졌고 한글 음성과 자막으로 다 바뀌어서 어색한 이도 저도 아닌 느낌...
20년 전의 추억의 게임을 하고 있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왼쪽 하단 채팅 창에는 뭔 파란 색 메세지가 게임 하는 내내 계속 뜹니다.
트레이드 채널에 누가 들어오고 나갔다는 걸 꾸준히 계속 보여주네요...
채팅 옵션을 봐도 이걸 끄는 기능은 없어 보입니다.
디아 3의 시스템에 익숙해서 저곳에 뭔 글이 뜨면 몹이랑 전투가 시작 됐다는 건가 해서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이건 정식 버전에선 어떻게든 개선이 되겠죠
겨우 룬워드 템을 하나 만들었는데 옵션으로 추가된 스킬 명 중에 생소한 게 있습니다. 지옥 불?
한글로 바꾼 거라서 어색한 거겠죠
한글로 번역 했을 때 지옥불이 되는 스킬이 있었나 찾아 보니...
있긴 있네요... 거의 쓰지 않는 스킬이라 잊고 있던 거긴 한데 이름이 지옥불이었나? 헬 파이어? 그런 이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원래 이름이 뭔지 궁금해서 영문으로 플레이 해보고 싶은데 게임 상에서는 언어를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없습니다.
게임 종료 후 베틀넷 런처에 들어가 보니 변경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더군요
'플레이' 옆의 기어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게임 설정' 옵션이 나옵니다.
'텍스트 및 음성 언어'를 영어로 바꿔 봅니다.
게임을 다시 실행하면 영어로 바뀌어있습니다.
아... '인페르노'였군요...
인페르노라면 '꺼지지 않는, 끝없이 타오르는 불길' 같은 의미가 떠오르는데 지옥불도 가능하긴 하겠네요
영문에 비해 한글 폰트는 약간 얇고 커졌습니다.
이건 버그라고 해야 하나? 알파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미니맵에 다음 단계로 가는 입구 표시가 제대로 안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위의 스샷은 3층으로 가는 입구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걸 찍어 봤습니다.
온 미니맵을 다 밝히고 뭔가 의심되는 곳에 다시 와보니 입구가 눈에 보이네요 ;;
3층으로 내려와서도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 표시가 미니맵에 안 나옵니다.
어찌저찌 해서 액트2 보스 듀리엘을 잡았습니다.
떨어트린 템은 구립니다. ㅜㅜ
듀리엘을 잡고 액트3으로 가기 위해 선장과 대화를 하면 알파 테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메인 화면으로 돌려보내 버립니다.
이번에서도 또 액트 2에서 끝나는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포탈 타면 종종 튕기던 것도 그대로고
가끔 문도 잘 못 열고 상자를 열라고 하면 근처에 가서 멍하니 서 있고
몹을 때리라고 하면 달려가서 허공에 무기를 휘두르고...
원래 그랬던 거긴 한데 이런 멍청한 것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네요...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런 답답한 게임을 추억이라며 마냥 좋아만 하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발 강제 이동 키 좀 추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우스로만 움직이려니 아주 그냥 손목이 아파요!
알파 때는 '와! 그래픽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면서 신기하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그런 게 덜하니 그냥 그렇습니다.
액트 3만 열어 놨어도 이렇게까지 허무하진 않았을 거 같은데...
총평을 하자면... 한글 번역에 적응이 안되고 강제 이동 키가 없는 게 불만이고 이번에도 액트 2에서 끝나 버리는 게 실망!일 뿐
워낙 좋아했던 게임이라 정식 버전 나오면 그건 또 재미있게 할 것 같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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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그래픽으로 바꾸면 예전의 아이템이나 스킬 용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헛갈리면 전환해서 보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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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거시 모드는 번역이 안됐나 보군요 사실은 한글판이 어색해서 아예 영문판으로 플레이 해보고 싶었어요 ^^; | 21.08.15 1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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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번역에 적응이 안되고 강제 이동 키가 없는 게 불만이고 이번에도 액트 2에서 끝나 버리는 게 실망일 뿐 정식 버전 나오면 그건 또 재미있게 할 것 같긴 합니다 ^^ | 21.08.15 22: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