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32명 B조 32명 64명으로 진행됬고 B조의 제일 마지막 자리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회가 매경기 단판에 전후반끝난고 바로 승부치기로 들어가는 단두대매치였습니다.
대회 규정이 온라인과 다르게 속도+2에 컨디션 랜덤입니다. 후보진이 빵빵한 뮌헨을 고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올 뮌헨으로 경기를
치뤘습니다. 저도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만 활동 하는 사람인지라 소도가 +2인 부분이 이해가 안되서 직접 유니아나에 전화해보고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썰을 좀 풀어보자면 일본에서는 이미 대회가 진행됬고 속도 0에 컨디션 녹색 고정이었습니다. 어째서 한국만
+2냐? 했더니 애초에 일본은 오프라인 예선이 없었더군요. 온라인으로 4명을 뽑고 그 4명이 오프라인으로 결선을 치뤘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사정이 좀 다른게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ps2때는 거의 모든 지역마다 오프라인
클랜들이 있었고 비록지금은 그수가 줄었다고 해도 2016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명문 클랜들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플스방이라는
문화가 생겼기 때문이죠. 주말마다 혹은 2주에 한번 오프로 모여서 자체적으로 모임을 갖고 리그를 치루는 분들... 그분들 역시 대표선발전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게 당연한거고 기준은 그분들이 주로 하는 기준이 되야 하는거였죠. 결국 온라인으로 2명을 뽑았고 이번 오프라인 예선
으로 2명을 뽑게 되었습니다. 직접 상대분들께 온라인을 하시느냐고 물어보니 90%가 안하신다고 했습니다. 그저 재미로 온디비나
몇판 할뿐... 결국 온,오프 두가지 유형의 유저들에게 모두 기회를 준거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플스방 모니터가 크기때문에
+2로 해도 금방 적응이 됬습니다.
다시 대회얘기로 넘어가서 총 64명중에 3분정도가 안오셨는데 그중 1분이 제 상대분이라서 64강은 재수좋게 부전승으로 올라갔습니다.
천성이 쫄보인지라 32강부터 똥줄이 타기시작하고 간신히 32강을 3:1로 승리했습니다. 뒤에서 제 경기를 지켜보던 같은 클랜 풀잎피리형님이
평소 제 플레이가 전혀 안나오고 개뽀록으로 이겼다며 약국으로 데려가 마시는 청심환을 처방받았습니다. 같은클랜의 동생이 A조에서
같이 대회 하던중이라서 한병을 사이좋게 나눠 마시고 다시 경기에 돌입, 16강에서 청심환의 효과를 보기도 전에 3:3:동점으로 전후반이
끝나고 승부차기로 넘어갔습니다. 이게 웃긴게 한 모니터로 하다보니까 R1을 누르고 원하는 방향으로 찰수가 없습니다. 상대에게도
보이니까요... 그렇다고 R1안누르면 거리조절이 안되니 불안불안합니다. 상대도 저랑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운데만 계속 서있기로
했습니다. 거리조절을 실패해서 나가거나 너무 안꺾어서 가운데로 오거나 둘중하나는 나오겠지 하고 그냥 가운데 서있었습니다.
결국 가운데로 오는 2번을 막고 8강진출...이후에는 청심환 도핑의 효과가 나오는지 침착하게 플레이 하면서 5:3으로 8강 승리 5:1로
4강승리 하면서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재수가 좋게도 바로 뒤에 끝냔 A조 4강에서 저희클랜 동생이 승리하면서 결승에서 STARZ클랜원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온라인으로 같이 게임하고 친한 동생이라 누가 우승해도 기쁘게 받아드릴수 있었고 청심환을 나눠마실때 조금 더
많이 마신 제가 이겨서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ps2시절에 오프대회에 참 많이 다녔었는데 놀랍게도 그때 얼굴보던 분들이 지금도 많이 오시더군요.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그분들역시 위닝을 참 좋아하시는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활동하던 오프클랜도 망해서 없어지고 여타 많은 오프
클랜들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모임을 이어가시는 분들이 있고 그 수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위닝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생각도
하게 됬네요.
아직 결선이 남아있고 대표로 뽑힌것도 아니지만 오늘 너무 재밌는 경험이라서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성 대회가 좀 많았으면 좋겠네요. 전성기 시절의 위닝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위닝 하시고 온라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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