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진엔딩 깨고 소감을 적었는데 그동안 게임하면서 메모했던거 공략으로 적는데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쓰고보니 제가 참 간단한걸 길게 써버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것 같군요. 단물 다 빠진 게임이라 별로 볼 사람은 없지만 결국은 적을건 적었습니다. 그 외에 돌아보면 깨닿는건 있습니다. 흔히들 게임이라 생각하는건 게임이 아니라는것...
먼저 모에로 크로니클 같은 므흣한 게임은 팩 같은걸로 사지말고 다운로드 방식으로 사야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이 게임을 처음사는 사람들의 목적이기도 하고 이 게임 끝내고 나서 할것도 프리모드로 심쿵 스크래치하는건데 이때 야외는 물론 집안에서 할때 딴 게임하다가 팩 갈아끼우는건 생각보다 단점이 되는겁니다. 한번 느낌이 올때 바로바로 할 수가 없으니 설령 집안에서라도 흐름이 끊깁니다. 반대로 모바일 게임등은 이런점에서 별거 아닌것 같지만 매우 큰 강점이 되죠.
다음으로 캐쥬얼한 기분으로 게임을 할려고 했다면 사는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는것.. 본인은 이 게임을 하다가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진엔딩까지 끝까지 클리어했었던 가장 중대한 이유는 한정판으로 '매우' 비싸게 샀었기 때문... 게임에 실망하면서도 비싸게 주고 샀는데 이지모드와 온갖 팁을 짜내서 진행하면 빨리 클리어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려버렸습니다. 차라리 모바일 뽕빨 게임을 샀더라면 5000~2만원 미만에 중간에 끝내도 아깝지 않았을텐데... 한정판으로 주는 마우스 패드 같은거랑 비쥬얼북등은 결국은 구석에 쳐박힐뿐입니다. 한정판에 따라오는 비쥬얼북에는 게임설명 같은게 들어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거 없었습니다. 대신 게이머즈 7월호에 이 게임 공략이 있길래 샀는데 생각보다 하드코어한 게임이었기에 그건 매우 잘썼습니다. 어떤 게임을 살때는 [한정판] 구성물 보다는 [공략집]을 우선하는게 훨씬 현명하다는걸 알았습니다.
다운로드가 아니라 팩으로 샀을 경우 게임의 재판매가 가능하기는 한데 비타의 경우 전체 게임기 판매숫자도 낮고 유저들도 적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므흣한 게임이다보니 팔려고 하면 연령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게임에도 유행이란게 있어 유행이 끝난 후 뒤늦게 사서 느리게 클리어한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본인처럼) 그럼 팔때 수고로움은 더해지고, 나오자마자 사고 판 사람보다 가격을 더 깍은 다음에 거기에 개인 택배비 5000원 감안해서 파는데 돈은 좀 남겠지만, 그것이 게임을 하면서 들인 노력과 시간이 비해 여전히 손해인 일이기에 꼭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차라리 재판매를 하지 못할지언정 다운로드로 저렴하게 사는게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 특히 비타 같이 유저 숫자가 적은 경우에는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 게임은 오히려 빡친게 많아서 오히려 못팔기도 합니다. 진엔딩까지 55시간 걸렸는데 최저시급 6000원씩 쳐도 33만인데 거기서 팩을 팔아서 약간 회수해봐야 뭔가 더 빡침이 올거 같은 기분....그냥 남겨서 나중에 할거 없을때 심쿵 스크래치나 해보는 용도로 쓰기로 했습니다.
게임을 넘어 비타의 경우로 볼때 휴대용 게임기라고 하지만 식당이나 미용실등에 사용해보니 길어도 20분안에 게임을 끝내게 되어 있습니다. 지하철등에서 의자에 앉지못하고 서 있으면 별 소용없구요. 실제로 해보면 팩 게임으로 플레이 시간이 긴 게임은 좀 그렇더라구요. 실제로 해보면 가장 유용한게 PSN으로 팩이 필요없는 메탈슬러그 같은 간단한 엑션 게임... 그리고 집에와서 해보면 실제론 PS2 정도의 게임을 앉아서 하는거기 때문에 휴대용이란 장점이 사라집니다. 게다가 게임 가격이 비쌉니다. 차라리 PS4 사서 집에서 직접하거나 침대에 누워서 비타로 리모트 플레이하는게 훨씬 낫다는게 슬슬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비타를 사용한 게임운영은 다운로드 방식으로 모바일 게임처럼 사용해야 유용하다는걸 알게되더군요.
이런저런 문제로 이번에 므흣함을 노린 화재의 신작 DOAX3가 나올때 초회판이든 특전이든 예약구매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했습니다. 비타로 하는 이상 결국 PS4보다 못할것이고, 가격도 비싼데다 진득히 잡고 오래하기 보단 모바일 게임처럼 즉시즉시할려면 다운로드 방식이 더 낫기 때문이죠. 이런 종류의 게임은 한때의 흥분에 못이겨 특전이든 마우스패드랑 같이사는게 아니라 미리 현자의 단계(?)에 들어서서 관찰하다 안팔아도 상관없겠다 싶을때 다운로드 구매로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모에로로 부터 배운것...)
이 게임의 내용으로 넘어가서 심쿵 스크래치의 단점을 다시 확인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심쿵 스크래치가 어려워지는겁니다. 이 게임 심쿵 스크래치를 한번 싹 다시 정리를 해보면서 게임 5구역 이후의 몬스터걸은 심쿵스크래치가 어려워지면서 즐기지 못하고 노동같은 분위기가 되가는걸 느낍니다. 5,6,봉인구역 몬스터걸은 비쥬얼이 좋아도 손대기가 껄끄러워지고, 특히 봉인구역 몬스터걸의 경우 프리모드라도 지루해져서 붙잡기 방식으로 두 손가락으로 가만히 눌러서 게이지를 올리면서 볼때 너무 작게 천천히 올라가는게 보여서 할 마음이 사라지더군요.
심쿵 스크래치에 대해서 좀 더 재미있는거는 본 게임에서 그냥 여관에서 하는것 보다는 1~4구역까지 몬스터걸을 물리친 후 하는 심쿵 스크래치인데 적당한 긴장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보스가 재생이 안되서 한번 동료로 만든 몬스터걸과 다시 싸울수 없고, 게임에다 게임 세이브를 각 몬스터걸과 싸우기 바로 전에 해놓는다해도 디아블로 같은 포탈 시스템이 없어서 마을부터 몬스터걸이 있는 던전까지 가야해서 즉시즉시 즐기지는 못하겠더군요.
이번에 모두 클리어하고 게임기 성인 스샷에 정리와 관리용으로 올린게 있는데 그 작업할때가 괜찮았던것 같군요.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눈요기에 괜찮은 장면을 적당한 노력을 들이면서 찍는것 말이죠. 던전을 플레이하는것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이 글 첫 부분에 [흔히들 게임이라 생각하는건 게임이 아니라는것...] 이라고 적은 의미입니다. 본게임 진행은 노동이었고, 게임 클리어 후 스샷 작업이 즐기는 게임이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몬스터걸 눈요기에 편하게 이 게임 모든 몬스터걸과 잡팬티를 모은 세이브 데이터가 인터넷상에 있었다면 편했을텐데 비타는 각 게임기별로 세이브 데이터 호환이 안되게 막아놔서 아쉽군요. 그러면 게임을 중간에 하다가 포기하는 이들도 적어도 세이브 데이터를 받아서 눈요기는 했을겁니다.
이 게임을 캐쥬얼하게 재미있게 즐길려면 다운로드 방식으로 2~3만원 정도의 가격에서 1~3지역까지만 클리어하는거고 좀 더 많이 치면 4지역까지 하고 게임을 끝내는겁니다. 어짜피 이 게임 스토리야 있는둥 마는둥한 스토리이고, 맵은 1~3지역까지는 배경이나 진행의 복잡도도 적당한데 4지역부터는 맵자체가 답답해보이고 좁은곳에서 꺽는곳이 슬슬 생기기 시작하는데 적당히 참으면서 할 수 있고 몬스터걸 비쥬얼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심쿵 스크래치 난이도도 딱 4지역까지가 괜찮은것 같고요. 하지만 PSN 게임 세일 이벤트를 보니 어지간해서는 세일하는 게임 종류나 세일의 폭이 작으니 가능성은 적겠지요.
이 게임 후속작인 모에로 크리스탈이 나오긴 했으나 이 게임에 아주 많이 질린터이므로 구입하지 않을겁니다. 지금 50명의 몬스터걸도 많은데 거기에선 80명이나 나온다고 하더군요. 50명의 몬스터걸이 있을때 므흣한거 말고 그냥 대화이벤트가 하나 떴다고 떴을때 그 몬스터걸 하나 찾는데도 수십명 중 하나 찾을려니 힘들었는데 80명쯤 된다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유튜브 소개 영상을 봤는데, 모에로 크로니클 그림을 재활용 했더군요. 실제로 더 그리는건 30여명 정도이고, 주인공 그림을 보니 모에로 크로니클 초기 컨셉에 이오 대신 나온 인물과 흡사했습니다. 충격은 이것으로 끝난게 아니라 이전 작품인 한계돌기 몬스터 몬피스의 소개 영상을 봤는데 거기서 나온 배경음악이 모에로 크로니클에 나온 배경음악과 흡사했습니다. 이 게임의 배경음악이 뭔가 상황에 잘맞지 않고 힘빠지면서 지루한 느낌이 들었는데 게임에 맞춰 음악 제작을 하지 않은 결과로 보입니다. 시리즈 대대로 저렴한 제작비로 빠르게 게임을 만들고 모에한 요소를 넣어서 판매를 늘리는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만.. 어느 순간 게이머들이 지루하다는걸 깨닳으면 이런 시리즈는 한번에 망하게 되어 있죠. 게임을 하다보면 이 게임 제작자가 모에한걸 싫어하거나 아예 관심이 없구나란걸 여기저기서 느껴지게 됩니다. 그냥 플레이시간만 늘려 잡는 게임만 만드는거에요.. 제작자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게 아니라 모양새만 만든... 정 반대로 스팀에서 갓겜이라고 칭송을 받는 '언더테일'의 경우엔 제작자가 정말 하고 싶은걸 이것저것 여러가지 꽉채워서 넣었다는게 느껴지는데 소소한것까지 감성을 넣어 만든 이벤트와 지나가는 조연에도 상황에 맞는 배경음악까지... 이 게임하면서 언더테일을 칭송하고픈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을 마치면서 이 게임은 비쥬얼은 훌륭한 게임이니 비타로 게임 스샷을 찍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왼쪽의 ps 버튼과 오른쪽의 스타트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됩니다. 왼쪽 버튼부터 먼저 누르면 게임화면에서 빠져나와버리니 오른쪽 버튼부터 누르세요. 스샷을 찍은 후 pc와 연결해서 스샷을 보내면 됩니다.
이 게임과 비슷한 쯔꾸르 게임으로 [ 히어로 앤 도터 Hero and Daughter ] 가 있는데 일본에서 명작 쯔꾸르로 이름높은 게임입니다. 한국어 패치로 구버전까지 되어있고, 방식은 만렙인 용자가 너무 거만해져서 마왕퇴치에 게을러지는 모습을 보자 왕이 계략을 써서 레벨1로 만든 후 마왕 퇴치를 명하는데 주인공이 힘이 없으니 소환술사의 힘을 빌려 동료로 싸우는데 이들이 미소녀들이고 대략 30명이 됩니다. 심쿵 스크래치는 없으나 모에로 크로니클 보다는 스토리나 진행, 대화등이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이 레벨1은 됐으나 전직 용사로 자긍심은 있어서 말빨은 좀 있더군요. 마을 개발을 최대한 높이고, 미소녀의 호감을 최대한 높이면 온천 이벤트가 있습니다. 무료 쯔꾸르 게임이니 그림의 질은 별로 기대할건 못하지만 적어도 모에로 처럼 호감도를 다 높였는데 별일없더라라는 힘빠지는 이벤트는 아닙니다. 노가다성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적어도 사실상 무료게임이다보니 그런건 크게 문제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어 버전이 구 버전이라 어디까지 진행이 가능한가는 모르겠군요. 저도 안해보고 이야기만 들어서... 얼마전에 스팀으로 나온것 같던데 쯔꾸르 버전과 별차이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