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온라인으로 열렸던 대회 후기를 유스케가 일본의 블로그 "노트"에 포스팅하였는데,
게재 허락을 받아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동일 혈액형 한정 2on 이와나배」 참전기
동일 혈액형 한정 2on 이와나배 타이틀 이미지 (인용 : 대회 토나멜 페이지)
머리말
이번에 이와나 묘진(岩魚明神)님이 주최하신 '동일 혈액형 2on'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감을 부족한 글솜씨지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B형입니다. 혈액형별 팀 대항전이므로, 그 전제하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니셜B & AA(*단3형) 결성까지의 과정
*한자로는 単3形, "탄산가타" 로 발음합니다. 일본에서는 AA 규격의 건전지를 이렇게 표기한다는군요...
EVOJ2025에서 팀메이트였던 미호님과의 연결고리에, 대회 이후 한국 유저분들과 알게 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프레디킹님 & 미호님 vs 저와 지인이 팀을 이뤄 2on 한일전 같은 경기를 하기도 했고,
아키칸(空き缶)님이 주최해 주신 연말 대회에서는 저와 프레디킹님, 미호님 이렇게 셋이서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프레디킹님의 버파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분이, 바로 그의 스승 중 한 사람인 반팔(バンパル)님이었고,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채팅창 등에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죠.
그러던 중, 이와나님으로부터 설문조사가 실시되었습니다.
"여러분의 혈액형은 무엇인가요?"라는 주제였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B형이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그걸 보고 '다음 이와나님의 대회 테마는 분명 동일 혈액형 대항전이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드디어 대회 개최가 발표되었지만, 저는 누가 무슨 혈액형인지 전혀 몰랐기에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미호님께서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반팔님과 팀을 짜서 나가보는 건 어때요?"
솔직히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반팔님이 저보다 압도적으로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만약 팀을 맺어주신다면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중개를 부탁드려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반팔님의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팀명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팔님이 먼저 제안하신 이름은 '이니셜B(頭文字B)'.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에서 저도 마침 생각했던 이름이었습니다.
제안 단계에서 이미 팀명이 통하다니, 정말 멋진 일이죠!
의견일치로 결정되었습니다!
제 팀은 결성되었지만, 프레디킹님과 미호님이 같은 혈액형이라는 소리를 듣고 "함께 나가보는 건 어때요?"라며 제안했습니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시는 듯 했지만 결국 출전하기로 결심, A형 팀도 결성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니셜B
나 (U-suke) & 반팔님
AA(단3형)
프레디킹님 & 미호님
이렇게 두 팀으로 나뉘어 엔트리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대회 당일에는, 다같이 디스코드 음성 채팅으로 소통했습니다.
미호님은 일본어를 이해하니 괜찮겠지만, 혹시 어려운 표현이 있으면 제가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대충... 영어만 내뱉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과연 전달이 됐으려나???
개최 직전에 B형 팀의 추가 엔트리까지, 이내 16팀 모집이 전부 완료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B형 유저들이 경합 끝에 최다 엔트리 수를 기록했습니다.
A형: 5팀
B형: 6팀
O형: 4팀
AB형: 1팀
참가자 일람 (인용 : 대회 토나멜 페이지)
이니셜B (U-suke & 반팔님) vs 다이다이 프로레슬링 feat 세로니어스(A) (타이가마스크님 & 다이다이님)
대진표가 결정되고 저희의 상대는 '다이다이 프로레슬링 feat 세로니어스'였습니다.
매칭 팀을 확인한 제 소감은 "다 아는 사람들이잖아!" 였네요.
EVOJ2025 때 옆 블록에서 대전했던 멤버들이자, 대회 후 뒷풀이 자리에 끼워주셨던 것도 있었거든요.
타이가마스크님의 엘블에게 이겼던 기억이 별로 없지만, 오프닝 매치인 만큼 후회 없이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타이가님이 과감하게 들어오려 할 때 견실하게 싸워서 2라운드까지는 따냈지만, 실력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푸념을 하나 하자면, 쟌의 3k 판정이 너무 구려요 😢
확실히 안 맞았을지도 모름 😢 (인용 : 이와나 묘진 아카이브)
그리고 저희 팀의 대장 반팔님이 나섭니다!
룸 매치에서 대전해 보며 반팔님의 강함은 잘 알고 있었지만, 다른 일본 유저들과 비교했을 때의 실력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타이가님을 스트레이트로 꺾고, 다이다이님과의 대전에서도 승리하며 세로니어스님의 혼을 짊어진 팀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반팔님, 너무 강한 거 아닌가요?
그 후 다이다이님이 룸 매치 방송을 하셨습니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인사를 드리러 다녀왔습니다.
AA(단3형) (프레디킹님 & 미호님) vs 오퍼레이션B (tk_kotaro-님 & 욧피사라님)
프레디킹님은 제가 알기로 팀전 경험이 두 번째가 아닐까 싶네요.
한국 유저라 일본 유저들 중에는 모르는 분이 많겠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합니다.
첫 경기는 *모 유저의 혼을 짊어진 tk_kotaro-님과의 링 아웃 직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어째... 위장술을 선보이는 분들과 자주 매칭되는 것 같네요? ㅎㅎ
*아오이 고수 중 한 명인 츠가상(つがさん)의 코디랑 똑같이 하고 나왔더군요.
나름의 파이팅 전략(?)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욧피님과의 대전에서는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이었으나, 마지막에 타격 후 잡기를 성공시킨 프레디킹님이 승리!
대장인 미호님을 아껴둔 채 프레디킹님의 2인 격파 맹활약으로, AA(단3형) 팀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참고로 프레디킹님은 주작(朱雀) 커맨드 정확도가 90% 이상입니다!
REVO로 시작한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함은 정말 압권입니다!!!
개인적으로 1회전에서 재미있었던 경기
"#1-7" 대진표를 본 시점에서 '어라? 이거 설마???' 싶었습니다.
"*가족 3명 + 슈바인님"이라는 이색 대결이었거든요.
결과는 상대를 파악하는 스킬이 앞선 슈바인님이 하네님과 나카야마님을 제압하고 올라가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실황, 해설, 코멘트 모두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아버지 & 딸이 한 팀 vs 어머니와 낯선 남자가 한 팀(...)
김건모가 부릅니다. 잘못된 만남
이거시 설마했던 집안싸움?!
2회전
이니셜B (U-suke & 반팔님) vs B의 식탁 (야마다 테츠코님 & 고르곤졸라님)
첫 번째 B형 팀끼리의 내전.
'이니셜D'를 B로, 'D의 식탁'을 B로 바꾼 팀들끼리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대진표 상에서 이 매칭을 확인했을 때 제 느낌은 절망에 가까웠습니다.
우승 후보 배팅이 있다면 걸었을 정도로 정말 유력한 팀이었거든요.
머릿속에는 벌써 *반딧불의 빛 노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蛍の光(호타루노 히카리). 일본에서는 졸업식이나 홍백가합전 엔딩, 가게나 회사의 폐점/마감을 알리는 용도로도 자주 쓰이는 노래입니다.
국내에서는 석별의 정 이란 곡명으로 잘 알려져 있죠.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테츠코님과의 대전 소감은 '경험치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대전해 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제가 슌을 상대하기 어려워하는 걸 감안해도 정말 잘하시더군요.
저는 압승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반팔님의 등장입니다.
먼저 1라운드부터 엑설런트로 시작!
2, 3라운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대담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플레이로 라운드를 따내며 최종 라운드까지 갔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테츠코님이 우세해지는 상황 속에서 터져 나온 번쩍이는 카게 섬머(서머솔트)!
카게 섬머!!! (인용 : 이와나 묘진 아카이브)
이 한 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마지막 일격을 꽂아 넣기 위한 수 읽기 싸움에서 승리하며 반팔님이 승리!!!
이어서 상대 팀의 고르곤졸라님이 등장합니다.
스테이지는 카스테라.
1라운드는 카게의 성능을 보여주며 이겼지만, 2, 3라운드는 고르곤졸라님이 가져가는 전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밀한 공방 끝에 가드 무너뜨리기로 2-2까지 따라붙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5라운드!
고르곤졸라님의 노련한 플레이에 체력이 깎이는 와중에도 버텨내고, 마지막에 뒤잡기를 성공시키며 승리!!!
우승 후보 1순위라고 생각했던 팀을 상대로 반팔님이 2인 격파를 해내며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반팔님, 정말 너무 강한 거 아닌가요???
AA(단3형) (프레디킹님 & 미호님) vs 피로오 말살 비밀결사 O형 박멸 계획 (조로시님 & 피로오님)
프레디킹님과 조로시님의 경기.
여기서도 프레디킹님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주작이 빛을 발했습니다.
조로시님의 날카로운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하단 전회전 공격을 막은 순간의 반격 등,
결정적인 타이밍마다 보여준 주작 선택은 정말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확정 반격 주작! (인용 : 이와나 묘진 아카이브)
5라운드까지 이어진 접전 속에서 세밀한 수 읽기의 틈을 파고들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프레디킹님이 승리!
이어서 대장 피로오님과의 대전.
피로오님의 날카로운 디펜시브 엘보의 벽은 높았습니다.
프레디킹님도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마지막에는 경험의 차이를 보여주며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AA의 대장 미호님이 등장합니다.
스테이지 픽은 싱글 펜스.
서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매우 치밀하고 숨 막히는 수 읽기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뜨거운 승부! (인용 : 이와나 묘진 아카이브)
미호님도 콤보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가드를 뚫고 콤보를 넣는 힘에서 피로오님이 근소하게 앞서며
아쉽게도 AA(단3형) 팀은 여기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3회전 (준결승)
준결승은 놀랍게도 한쪽 블록은 B형 대결, 다른 쪽 블록은 O형 대결이라는 재미있는 구도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B형과 O형의 최강 결정전이었죠.
이니셜B (U-suke & 반팔님) vs By배 FIGHT!! (시-쨩님 & 얀짱님)
또 한 번의 B형 내전.
앞선 경기에서 반팔님이 놀라운 2인 격파를 보여주셨기에, 이번에는 저도 꼭 기여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상대는 시-쨩님.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버티며 2라운드까지는 따냈지만,
마지막에는 역시 중요한 순간의 침착함과 실력 차이가 드러나며 패배. 나머지는 반팔님에게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반팔님은 기대대로 시-쨩님과의 대결에서 승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앞길을 막아선 분이 바로 얀짱님.
반팔님도 카게의 기동력을 살려 대항했지만, 얀짱님의 압도적인 스모 폭력 앞에 아쉽게 패배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비록 졌지만, B형 유저로서 여기까지 뜨거운 경기를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고,
반팔님의 실력을 일본 유저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마치며
대회 결과
대진표 위쪽은 B형 대결을 제압하고 올라온 'By배 FIGHT!!' 팀.
대진표 아래쪽은 O형 대결을 제압하고 올라온 '피로오 말살 비밀결사 O형 박멸 계획' 팀.
결승전은 B형과 O형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격전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팀은 'By배 FIGHT!!' 팀!
축하드립니다!
혈액형 대항전은 멋지게 B형이 승리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니셜B'와 'AA(단3형)' 모두 저희를 이긴 상대들이 각각 파이널리스트가 되었습니다.
토너먼트 최종 결과 (인용 : 대회 토나멜 페이지)
일러스트 선물 이벤트
그리고 이와나님 대회의 전통인 두근두근 호화 일러스트 선물 룰렛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첨 권리를 획득한 팀은 바로 'AA(단3형)' 팀!
강한 운을 발휘하신 두 분께 멋진 일러스트가 선물되었습니다!
두근두근 룰렛 타임 (인용 : 이와나 묘진 아카이브)
※ 각자 셋팅한 코디를 기반으로, 이렇게 그려주셨습니다
참고로 프레디킹님은 레보가 아닌 파쇼 버전을 요청하셨어요. 멋지구리!
감사와 버파를 통한 인연
참가하신 모든 분, 주최해 주신 이와나 묘진님, 해설해 주신 카신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한국 유저분들과의 가교 역할을 해주시고 반팔님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미호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국 분들과 교류할 기회가 늘고 있는데, 버추어 파이터를 즐기는 사람이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비트라이브 컵에서 핀란드 유저와 팀을 짠 적도 있으니까요.
또한, 이와나님은 다양한 형태의 대회를 열고 계시니, 기회가 된다면 가족이나 친구분들을 초대해 함께 출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변명 (웃음)
엔트리하지 않은 분은 원래 블로그 같은 곳에 언급을 안 하는 방침입니다만, 이번만큼은 '불가항력'입니다.
더군다나 세로니어스님의 이름이 새겨진 팀명이라 적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의 제기는 팀명을 만드신(아마도) 타이가마스크 님께 부탁드립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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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26.03.09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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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케상 덕에 재미진 경험 했고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이벤트였습니다. 미호님께서 유스케상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고 전해주십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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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함께 하고 싶다는군요. 무척 든든했고, 또 영광이었다고 하니까요 ㅎㅎ | 26.03.09 2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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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님의 훌륭한 번역 감사합니다~~~!!!!! | 26.03.09 2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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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AI가 일을 참 잘해요 ㅎㅎ 비율로 치면 AI 8, 저는 2 정도였습니다. 후후후 | 26.03.09 2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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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억 가득가득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 26.03.09 20: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