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문이니 게임의 중요내용이 써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슨 내용을 쓰면 위험한건지 전 모르겠으니까요.. 주의하셔요.
고스트 오브 쓰시마도 1:1 대결에서는 마치 가위바위보 플래쉬게임처럼 돼버려서
엄청나게 열받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그때보다 왠지 더 열받는 것 같습니다.
옛 기억, 옛 분노는 시간에 묽혀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케조와 1:1은 스무번쯤 실패하고,
더 노력해보다간 티비에 콘트롤러 던져 부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엔딩을 보았습니다.
55인치 티비까지는 혼자 옮기기가 크게 힘들지 않았는데 65인치부터는 너무 커서 이동시키기 힘들어서 부수면 안돼요.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주인공 목소리도 괜찮았고, 스네이크 목소리는 원체 좋아해서 엔딩을 세번은 본 것 같습니다.
타고난 계급에 따라 강제되는 역할이 있는 시대에, 삶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처절함이 흥미로웠습니다.
"훌륭한 죽음" 같은 역겨운 일본식 미학에 실용주의를 밀어붙이는 현대의 용사 같아서 좋았습니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에는 흥미로운 목소리도 없고 처절한 드라마도 없어서 저에겐 처절한 게임플레이만이 남았습니다.
저는 액션게임을 잘 하지는 못해서요.
노멀 난이도였는데도 녹록치 않았습니다.
시시한 스토리를 시원스런 액션과 산재해 있는 미니게임들로 억지로 이끌어가는 구조였습니다.
액션게임으로서는 무기종류가 바뀌거나 추가되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전작과 같았습니다.
다만 전작에 비해 적들에 둘러싸여 멍석말이당하기가 쉬워지게 전투시스템이 구성되었는데
적의 행동과 시야설계는 별로 똑똑하지가 않아서,
포위당한 상태로 한마리 잡아패면서 동시에 공격해오는 적을 잘 관찰해 방어하는게 되지 않을때
일단 도망다니면서 거리를 벌리다보면 좀 멀어진 적이 추적을 포기해버리고,
그러면 가까운 적 처리하고 나머지 처리하러 따라가는 좀 요상한 형태가 자주 생깁니다.
반사신경이 좋은 사람은 완벽한 받아치기 시스템을 즐길 수 있겠지만
저는 타이밍을 완화해주는 부적을 차고도 신나게 죽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액션게임으로서는 아무래도 어려운 편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주인공이 점점 강해지고 마지막으로 보스를 이기고 엔딩인 구조이기 때문에
구매자가 1회 이상 플레이하게 만들려면 흡입력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고스트 오브 요테이 스토리는 용두사미라고 하기에도 좀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와 비교하자면,
쓰시마는 "사무라이의 긍지고 뭐고 무슨짓을 해서라도 못 이기면 우리 섬주민들 다 죽어요"였던 반면,
요테이는 "엄마 아빠 죽인 털보아저씨를 죽일테야"라는 무게차이가 심각합니다.
전작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주인공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요테이의 주인공 아츠는 "부모 죽는 과정에서 겨우 살아나와 무적의 용사가 되어 돌아왔다"라는
주인공 성장과정이 이미 게임 시작단계에서 끝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원수를 따라가서 죽이기"가 이 게임 스토리의 거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엔딩을 보고 난 후에는 다시 한번 이 이야기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주인공도 배경인물들도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은 그냥 목소리만 으르렁거리는 아줌마고..
최종 보스는 설정으로는 타락한 홋카이도 홍길동 같은건가본데 끝에 취급은 그냥 털보 아저씨고..
보스 부하들은 무기랑 가면만 다른 그냥 아저씨들이고..
켄지처럼 웃긴 캐릭터도 없고..
타카처럼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되는 불쌍한 캐릭터도 없고..
뭐 그냥 흥미로운 인물이 하나도 없어요.
결론적으로는,
전작이 좋았던 사람에게는 한번 해볼만한 액션게임이지만
흥미로운 스토리를 기대하는 분이나 적당한 액션게임을 원하는 분께는 추천할 수 없겠습니다.
생선을 구워라 세줄짜리 기타쳐라 하는 재미도 없고 성가신 부분이 자꾸 나오는 부분도 감점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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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후반정도 플레이 중인데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사카이 서사가 낫네란 느낌이 계속 드는 이유가 뭔가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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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가 앞뒤 생각 안하고 걍 생각나는대로 막 휘갈겨쓴 느낌이 강함. 설정부터 인물들의 동기, 행동 등이 그닥 납득이 안되고 특히나 2장부터의 진행은 진짜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로 수준이 떨어짐. 요테이는 걍 스토리 기대하면 안되고 액션이랑 오픈월드만 보고 가야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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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곧 따라가겠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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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급전개도 별로 공감이 안 가더라고요. 전쟁을 하다가 왜 갑자기 1:1을 하게 됐는지... 주변인은 왜 빠졌다가 왜 끼어드는지... 개연성이 별로 없게 느껴졌네요
(IP보기클릭)12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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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말인가요? | 25.10.09 19:45 | | |
(IP보기클릭)211.36.***.***
물고기고물
자기도 곧 따라가겠다는 얘기입니다 | 25.10.09 20: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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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후반정도 플레이 중인데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사카이 서사가 낫네란 느낌이 계속 드는 이유가 뭔가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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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가 앞뒤 생각 안하고 걍 생각나는대로 막 휘갈겨쓴 느낌이 강함. 설정부터 인물들의 동기, 행동 등이 그닥 납득이 안되고 특히나 2장부터의 진행은 진짜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로 수준이 떨어짐. 요테이는 걍 스토리 기대하면 안되고 액션이랑 오픈월드만 보고 가야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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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픈월드도 아닌 반픈월드 | 25.10.09 21: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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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픈월드인건 오바고요ㅋ | 25.10.10 00: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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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게임이 없으면 게임이 아니라 다른걸 하고 놀아도 괜찮고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지요. 저는 집중할만한 새 게임이 없으면 데스 스트랜딩을 합니다. | 25.10.09 21: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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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급전개도 별로 공감이 안 가더라고요. 전쟁을 하다가 왜 갑자기 1:1을 하게 됐는지... 주변인은 왜 빠졌다가 왜 끼어드는지... 개연성이 별로 없게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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