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라이센스는 맨땅에 헤딩하듯 지식과 정보없이
차량의 사용법과 운동패턴들을 익혀가는 셈이었다면,
마스터 라이센스는 말그대로 유저가 자동차의 운동역학을 이해한 상태임을 가정하고 치러지는 심화 학습버전입니다.
그냥 대충 이 코스의 요 코너와 요 차량을 조합해 과목을
만드는 식이 아니라 확실히 의도들이 담겨 있어요.
뉘르의 SLR 맥라렌이라든가, 눈길의 RR방식 차량, 고속코너링 과목인데 언더성향 4WD에 벽터치 금지 등 억까스러운 조합들을 포함하지요.
반대로 말하면 차량을 거동시켜 내는 다양한 스킬과 대응법들을 이미 알고 있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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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코너 중 최상급난이도 코너라 생각합니다.
블라인드 코너 특. 외워야 하고요. 첫 코너 다음의 시케인 시작 구간의 첫 진입은 생각보다 더욱 살금살금 통과합니다. 이 과목은 고출력 차량 거동제어까지 신경써야 해요. 다행히 코스아웃 영역에 대해서는 여유로우니 연석 바깥공간을 타야 라인을 잘 그릴 수 있으며 마지막, 작은 시케인이 끼여 있는 오르막 좌코너는 시케인에 낚이지 말고 그 전부터 브레이킹을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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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시케인은 핸들링을 가능한 한 적게, 차를 많이 흔들지 않고 직선에 가까운 주행을 만들어야 해요. 연석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럴려면 처음 시케인의 진입 라인이 최고 중요. 첫 진입의 각도와 핸들의 양이 모든 걸 결정한다 할 수 있어요.
후반의 코너들은 차량의 코너링 특성 파악도 필요하도록 되어 있네요. FR이지만 젠쿱의 향기가 나는 약언더 성향입니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오버스티어를 만들어가는 쪽이 뉴트럴에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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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RR조합. 브레이킹 포인트에는 점프대. 코너는 빙판내리막 블라인드 코너. 역뱅크 빙판길.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죠?
현실에선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조합입니다. 그저 임기응변을 하는 수 밖에요.
첫코너의 브레이킹 포인트는 수정할 수 없어요. 점프 후에 착지자세를 만드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하필 엔진이 뒤에 얹혀 있어 쉽게 날아가요. 날아가면서 자세를 유지하고 코너바깥의 뱅크 경사를 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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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코스에 이 차량일까요? 클래식 머슬카들은 특유의 몸놀림이 있죠. 비단 그란 뿐만 아니라 타게임에서도 들썩들썩대며 엉덩이를 움찔움찔합니다. 그 특성을 활용해요. 정석으로 달리면 오히려 잘 안달려지는 그런 차들입니다.
초반 두개의 코너를 하나의 코너인 것처럼 두번째 코너의 에이펙스를 목표로 하는 라인을 만들어요. 그 직후 오르막 우코너는 코스아웃을 주의하며 그림자에 가려진 탈출라인 공간을 최대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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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낼수록 언더스티어가 나는 4WD차량에 벽을 스쳐가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다행인 점은 무게중심이 낮은 복서엔진 차량이라는 것과 전후륜 토크조절이 가능하다는 점.
4WD의 토크조절은 AWD이거나 RWD이거나 입니다. 후륜에 토크를 줄수록 가속은 희생되지만 코너링 회두성이 좋아집니다. 가속보다는 고속유지 코너링이 필요한 과목이니 토크조절을 적당히 잘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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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4에 익숙하시다면 보자마자 PTSD가 떠오를 지도 모르는 과목입니다. 그란4 미션 레이스 34번. 다만, 그 땐 난이도 문제보다도 다른 차가 다 출발할 때까지 2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무거운 차입니다. 그리고 예민해요. 브레이킹은 직진인 채로 해야 된다고 가이드가 말하는데 브레이크 구간이 직선이 아닌데요?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선에서 핸들 살살 쓰면서 브레이킹하는 수 밖에요. 액셀링도 살살. 하필 뉘르 중에도 고저차가 엄청난 코너라 안그래도 예민한 녀석이 더 예민해져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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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주행 기본 공식.
TCS, 저RPM가속, 엔진브레이크.
5000cc 12기통 고성능에 뒤가 흐르기 쉬운 MR이지만 빗길의 낮은 접지력 탓에 그 특성은 모두 무뎌지고 코너 밖으로 밀려나는 언더스티어만 남아버렸어요. 전륜을 잘 달래며 주행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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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머신의 코너주행 공식은 일반차와 다릅니다.
속도가 높을수록 코너링이 잘되는, 일반차와는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카탈루냐 서킷의 최저속 예각코너는 어차피 속도를 낼 수 없는 구조라 포물러 머신의 특성을 전혀 활용할 수 없어요. 오히려 차고 대비 전장이 길어 코너링이 불리해요. 첫코너만 잘 물리치면 의외로 시원하게 클리어되는 라이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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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9 의 포르쉐 라이센스와 동일한 구간을 사용하지만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랠리 세팅이라 차가 별로 튀지 않고 AWD에 엔진도 앞에 있죠. 그래서 컨트롤 난이도 측면에서는 포르쉐보단 낮다고 보여지는데 그러다보니 차를 빠르게 내달리는 쪽으로 더 많이 접근해야 합니다. 가속도 좋은 랠리카니까요. 최대한 속도를 낭비하지 않는 코너 주파가 필요해요. 중반의 역뱅크코너와 S코너는 바깥으로 밀리기 쉬우니 코너 안쪽의 에이펙스에 최대근접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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