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시간만에 엔딩을봤네요. 이것저것 숨겨진요소랑 파밍같은거 다한다치면 30시간도 가능할듯 싶습니다.
1. 어떤 게임인가?
1인칭 액션 어드벤처중 '어드벤처'의 비중이 높습니다. 최신게임이지만 오히려 고전 어드벤처게임을 떠올리게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문서나 파일들을 책꽂이나 바닥등에서 '발견'하고 직접 상호작용해서 읽어야 습득가능하며 이게 하이라이트도 표시되지 않아 주의깊게 탐험하지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대략적인 배경이나 스토리, 캐릭터 파악은 90% 이러한 문서발견으로 플레이어 본인이 직접 파악해야합니다. 하지만 진행공략은 게임내 힌트가 잘 정리되기때문에 찾아놓기만 한다면 엔딩보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2. AI 및 게임성에서 퇴보했다는 평이 있던데
AI는 확실히 아쉽습니다. 소음무기만 얻으면 바로옆 동료가 헤드샷당해도 멀뚱한 적들을 볼수있고 패턴도 한정적이라 슬랩과 무기가 갖춰지는 후반부에는 그냥 길가다 귀찮게구는 벌레밟고가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게임은 전투보다는 어드벤처가 주된 장르이므로 이부분에선 전 만족스러웠습니다. 빨리 목표지역으로 가서 얻을거 얻고 루프해야하는데 전투가 부담스럽고 어려웠으면 지치게되니까요. 오히려 다양한 슬랩(초능력)과 총기로 건슈팅하듯 시원시원하게 전투가 진행되서 끝까지 지루하진않았습니다.
3. 어디에서 재미를 느끼면 되는가
'루프물' 그자체와 캐릭터,배경.스토리에 최대한 몰입해야합니다. 이게임은 루프물이라 4개의 장소와 4개의 시간대를 뺑뺑이돌며 블랙리프와 캐릭터의 비밀들을 알아내야하고 루프를 끝낼 방법을 추리해야합니다(이것만큼은 게임내에서 친절하게 정리해주므로 머리를 굴려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되면 어느 단서하나를 잡기위해 루프해서 그부분만 알아내고 일부러 죽어서 다시루프하고 그 와중에 몰랐던사실을 알게되기도하는등 지형이 익숙해지고 슬랩이 익숙해지면 그야말로 루프를 핑핑 밥먹듯이 하게되죠. 그렇기때문에 이게임은 절대 공략에 의존하면 안됩니다. 본인이 몰입해서 본인이 알아내고 진행해야합니다. 안그러면 이게임의 90%이상을 놓치고 지루한 레일슈터게임이 되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내 연출이 괜찮으며 성우연기가 정말 찰진편이라 몰입은 쉬운편입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에게 표시되는 하얀색 문자들은 분위기랑도 잘 어울리고 정말 이곳저곳 적절한 위치에 나타나서 보는재미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우들이 연기를 잘하지만 특히 주인공 콜드 성우분은 그냥 메소드연기 그자체라서 게임을 지루하지않게 만들어주는 1등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4. 그래서 이게임 사도되는가? 메타점수값하는가?
전 정말 재밌게 했지만 이 게임을 모든사람에게 추천하지못하는 이유가 호불호가 무지막지하게 갈릴것이며 PC판이 말그대로 개적화라는것입니다. 아케인의 전작품들인 디스아너드랑 프레이를 재밌게했고 루프물이나 어드벤처에 거부감이 없어서 이 게임에 쉽게 몰입했습니다만 그런 사람이 아니면 점수만 보고 구매했다가 실망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PC판은 개적화이슈가 너무 심해서 단순히 끊기는게 아니라 크래쉬때메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당 제작사의 팬이거나 게임스토리가 정말 궁금해서 못참겠다는 사람 아니면 지금보다는 나중에 세일 들어가고 공략이 풍부해졌을때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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