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일기 같은 느낌이므로 양해 바래요!)
(편집 중 & 사진 추가중)
Chapter 8. 짧은 휴식
귀가
대회장을 나오고 우리는 빠르게 숙소로 돌아가서 쉬었다. 스틱을 매고 대중교통으로 돌아가는 길은 고역이었다.
부전승이 많긴 했지만 나름 실력 있는 사람들이고 이긴건 이긴거고 Day 1 통과 목표 달성이다!
<죠시마루 스시(すし銚子丸 八柱店) 체인점, 가격대비 품질이 좋았다. 역시 스시는 일본에서!!>
Day1 저녁은 목표 달성을 기념해서 성대하게 스시집에서 먹었다. 역시 숙성이 기본인 일본의 스시는 다르다.
정말 맛있었다. 얻는 것도 없이 고생하는 서린님을 위해 이날 식사는 내가 냈다. 대충 저녁 9시 즈음 빵을 사고 귀가
Day2는 10:30 시작으로 알고 있어서 느긋하게 편히 쉬면서 천천히 대전 상대 연구를 하려 했는데
돌아 오는 길에 라네이한테 다음날 일정 변경이 있다고 메시지를 받았다.
Day2의 모든 경기가 9시 시작으로 바뀌었다...
비상사태
아침 일찍 8:30까지 빅사이트에 가려면 7시에 출발해야한다.
겜돌이 겜순이들한텐 이런건 무리라고!!
북미 사람들이 낭패 보지 않도록 chanchai에게 일정 변경 소식을 전파하고 대책을 고민 하고 있었는데
서린님이 이것저것 알아보시더니 첫날 이용했던 쉐어링 카가 비었기에 예약했다고 알려주셨다.
자동차로 가면 좀더 우리 다리를 쉬게 할 수 있고 이동 시간도 1시간 미만이다. (서린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특공과 나의 피로를 생각한 배려였다.
어찌 됐던 차가 막히면 낭패이므로 다음날 예정대로 움직였다.
토요일 이른 아침이라 교통 흐름은 좋았으나 주차장 찾는데 시간이 걸려 대회장에는 8:30분에 도착했다.
<완전히 긴장해서 어색한 표정ㅠㅠ, 우사기는 한장만 찍냐며 놀랐는데 경황이 없었다>
현역 아이돌 버파 플레이어 아미우사기!
Day2에 일찍 도착한 김에 특공과 연습 대전을 꽤 했다.
오늘은 커맨드 조작엔 문제가 없고 다리 피로감도 어제보다 덜하다. 서린님이 애써주신 덕이다.
아미우사기가 혼자 있어서 말을 걸었다.
이 분도 사진빨이 잘 안받는다. 실물을 보면 진짜 후광이 비치는 미모였다.
이번 대회 두 번째 목표인 아미우사기와 사진찍기를 시전 했다.
확실히 연예인이라 그런지 먼저 사진찍자고 하고 sns교환하자고 하더라.
이걸로 난 모든 미션 클리어다. 이대로 게임 접고 집에 가도 된다!!
근데 이때 완전 정신이 나가서 표정도 망가지고ㅋㅋㅋㅋ 일본어도 막히고 어버버 거렸다ㅋㅋㅋㅋㅋ
아아 더 친해질 수 있었는데, 우사기는 내가 우물우물 거리자 작별 인사하고 떠나갔다 ㅠ
슬슬 9:00 Day 2 대회 시간이다.
Chapter 9. 챠챠's Top 192 Pool
비상사태 2
우리 조에는 다음 강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YOU
AKI
카신
오사게
주리에타
야사카게
잰틀맨시프
바이피즘
모리오
이중에는 요행으로도 내가 이기는게 불가능한 상대가 2명 있었다. YOU와 주리에타
이 둘이 승자 결승으로 가고 나머지 강자들을 어떻게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오사게와 모리오가 바뀐 시간 일정을 체크 못하고 대회를 포기 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승자조부터 게임을 시작했는데 이변이 터졌다.
카신이 주리에타에게 이긴 것, 내용은 주리에타의 완승이었는데 커맨드 미스 & 콤보 미스를 내면서 한끗차이로 져버렸다.
이 말인 즉슨, 내가 패자조 생존을 위해 이제 주리에타를 이겨야 한다는 것, 24강의 방송 경기까지 가는건 여기서 틀어졌다고 직감했다.
이어서 몇경기 더 봤는데 역시 야사카게는 유명하지 않을 뿐이지 엄청날 실력자이다. 또 다른 천상신급 강자 아키 리온을 셧아웃 시켰다.
카신은 이날 포텐이 터져서 YOU까지 이겼는데 약간의 운도 승부처의 담력도 모두 작용 했다.
패자조가 시작됐고, 소문의 젠틀맨시프의 게임을 구경하게 됐다.(북미 사람들은 이름 길다고 그냥 GT라 부르더라)
쟝을 엄청 깔끔하게 쓰고 일본의 고수들과 다름없는 연계, 패턴,콤보를 보여줬는데, 문제는 방어기동이다.퍼지/회캔이 거의 없다.
북미 유저들의 환경적인 한계가 느껴졌다.
<챠챠's 특제 옵시디언>
vs RAOH
내 차례가 왔고 첫상대는 RAOH라는 바넷사 유저 였다.
내 스틱을 보자마자 감탄하며 칭찬했다ㅋㅋㅋ 사실 쿠니사토, 야사카게, 샤무 등 내 대전 상대 모두가 내 스틱 디자인을 칭찬했다.
이 일본유저들이 탐내던 특제 스틱은 특공이 비용을 보태주고 대회 종료 후 서린님께 감사의 뜻과 함께 증정해 드렸다.
돈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 스틱이지만, 그래도 재워주고 태워주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Raoh 이 사람의 실력은 최소 아케이드 마왕 이상이었다.
다만, 바넷사의 데미지 뽑는 루틴은 특공과 게임을 지겹게 해서 대부분 눈에 익어있었다.
특공 만큼 악독하게 하지 않으므로 편하게 풀어 나갔다. 1라운드를 내주고 바로 6라운드를 연승하고 쉽게 승리 했다.
vs 샤무 고
이어서 샤무라는 고 유저와 붙었다. 샤무는 직전에 주리에타의 와이프 스이란을 이겼는데,
온라인 신급 아오이 스이란을 스무스하게 이겨서 긴장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샤무는 레오라오 방송에도 상주하는 나고야의 버파 맴버로 요고카게의 절친이다.
샤무와는 내가 좋아하는 오만가지 셋트 플레이와 거리조절 하단잡기가 전부 통하면서 6라운드를 모두 스트레이트로 이겼다.
뒤에서 보던 요고가 감탄 했다고 한다. 게임이 끝나고 샤무가 한국사람들도 엄청 강하군요 하며 이런저런 말을 걸어 왔다.
나고야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한국과 정서가 크게 다르지 않은 친근함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상냥하고 친절한 남자 주리에타, 스이란은 복받은 사람이 분명하다!>
vs 주리에타
다음 차례가 오기까진 시간이 좀 있어서 용기를 내서 주리에타한테 말을 걸었다.
주리에타도 엄청 친절하고 젠틀하고 역시 오프에서도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었다.
미호나 반팔님에 대해서 알고 있어서인지 두분 이야기를 하길래 좋은 사람들이라고 대답해 줬다.
이런 저런 한국 버파 분위기 이야기도 하고, 카신과의 대전이 아까웠다고 이야기하고 있던 중에 차례가 왔다.
주리에타랑 나랑 겜할 차례 였다ㅠㅠ
고의 셋업이나 이지가 잘 걸려서 초반 2라운드는 어찌저찌 공방에서 이기고 있었는데,
주리에타 스패셜이 터지기 시작한다. 사라의 고급 셋트플레이에는 대책이 거의 없었고 정신없이 휘둘리며 역전패...
이어서 두번째 경기는 역시 빠른 습관 캐치와 기출 변형으로 공략 당했다.
완패...주리에타에게 "남은 시합 계속 이겨주세요"라고 응원의 한마디를 건내고 이렇게 나의 Evo Japan 도전은 종료 됐다.
사실 하루만이라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꼭 주리에타전을 준비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다.
1승 정도는 더 하고 Top48 안쪽에는 들고 싶었지만, 카신이 잘한걸 어쩌랴. 돌이켜보면 첫날 야사카게에게 이겼어야 했다.
아쉽지만 Top 65로 만족하고 다음이 있다면 오늘을 거름 삼아 다음에 더 잘하자!! 다짐했다.
Chapter 10. 특공's Top 192 Pool
Day2는 모든 조가 동시 진행 되서 나는 특공의 경기는 보지 못했는데 이쪽 조는
시오카라 야소카미 쿠비나시라이더 이타장 풀스윙 요고 소타이죠 킷사가 모여있었다.
전체 난이도로 보면 비슷한데 대진표 상으로 쎈 사람이 한쪽에 쏠렸고 하필 특공은
대진상으로 이타장, 풀스윙, 쿠비나시, 요고 4명 중에 3명을 꺾어야 하므로...그냥 답이 없었다.
vs ZackyWild
특공의 첫상대는 ZackyWild라는 일본인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유니클로 티셔츠까지 발매된 유튜버이자 셀럽이었다.
오락실의 모든 격투게임을 다 섭렵하는데, 버파의 경우 적은 연습량으로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타카아라시 더퍼 야비를 쓴다.
특공은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결국 깊이가 부족한 부분을 공략해서 간신히 역전했다고 한다.
vs Nyanta
두번째 상대는 Nyanta 블레이즈, 귀여운 패션을 한 꽤 젊은 여성 플레이어였는데,
평소 여자가 버파 해봐야 얼마냐 하냐고 입에 달고 다니던 특공이, 정색하고는 앞으론 그런말 안하겠다고 했다.
이 경기는 특공의 완패였는데, 0:1에서 2라운드 먼저 뺏기고 3라운드에 탈락 직전에 1도트 남은걸 살린 다음,
오팬시브 자세를 포기하고 디팬자세로 바꿔서 간신히 역전 했다고 한다.
설명으로 유추해보면 아케이드 실력은 마왕에서 성급 이상이다.
vs 이타장
세번째에 이타장을 만났는데, 사실 이타장은 버파가 주력이 아니므로, 그다지 쎈 상대가 아니었다. 이겼어야 했는데, 이겼어야 했는데!!!!
역시 토너먼트 짬이 있어서, 이타장이 0-2에 2잔 남은 상태에서도 쫄지 않고 들이대서 역전 했다.
특공은 여기부터 말린 것 같다. 온라인에서 항상 이기던 상대였기에 패배하고 나서 더 분해 했다.
결과는 65등 나와 같은 순위에서 특공의 Evo japan 2023도 종료 됐다.
Chapter 11. 24강 ~ 결승 관람
대회장에서 어째야 하나 어슬렁 거리는데 Dunz님을 만났다. 나의 경우 처음 뵙는 분이었는데 인상도 좋고 성격도 시원하신 분이었다.
던즈님은 Day2에 진출했으나 우리보다 한 라운드 앞에서 떨어지셨다.
이로써 참가한 한국인은 모두 탈락...
24강과 결승을 봐야 하는데 차량 랜트료와 주차요금도 있고,
너무 피로감이 심해서 던즈님과 함께 서린님 댁으로 이동하고 편하게 관람하기로 했다.
서린님의 단골인 중화요리집에서 24강을 보고 집에서 맥주와 함께 결승을 관람!
야소카미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이 녀석 크게 될 것 같다.
이번 대회를 관전하며 시와퐁이 정말 칼을 갈고 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에 시와퐁이 돈짱에게 지고 울 때, 내가 우승을 부탁한 순간의 진지 했던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내 생각에 시와퐁은 아마도 더 강해져서 돌아 올 것이다.
<서린님의 단골 중화 요리집,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했다!! 이번 여행의 가성비 킹 식사. 中華料理 香羊羊>
TMI로 던즈님이 이런저런 썰을 풀어 주셨는데
sizzle : 마코토 수구루 형제의 수구루
porori : 일본 버파계의 빌런, 표후kk
또 덴세츠 SP가 오바상이라 불리는 이유도 알려주셨다.ㅋㅋㅋ
이렇게 우리들의 day2가 종료 됐다.
Day 2에서 잘한 일
대회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한 일, 대회 관련 공지를 계속 체크한 일
던즈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일
Day 2에서 초 울트라 가장 잘 한 일
아미우사기한테 용감하게 말건 일
Day 2에서 후회되는 일사진을 많이 안 찍은 점
Day 3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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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들어보니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 23.04.10 0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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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대회 운영은, 확실히 좀 별로였습니다.. 선수들이 다들 어른들이라 알아서 잘 챙겨서 진행된 느낌 | 23.04.10 0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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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군, 다음 대회까지 꼭 확정반격 마스터하도록 하세요. | 23.04.10 09: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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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로 로긴 했더니 이름이 없다 | 23.04.08 2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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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번호 되실 뻔 | 23.04.08 2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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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우선 엘보 33g와 큰 경직 회피 33g부터 | 23.04.10 0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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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에서 이런식으로 서식하고 있었을 줄이야 ㅎㅎㅎㅎㅎ. 중고거래사이트에 올려서 팔고 있는 건 아닌지... | 23.04.10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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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3.04.10 0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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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글 다 쓰자마자 성정체성은 모르겠고 여장하는 크로스드레서인걸 알았는데... 재미를 위해 그냥 여자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 23.11.17 09: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