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의 대검은 참 모아베기 아니면 격앙참을 골라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 격앙참이 효율이 높아서 인기가 많죠.
그런데 저는 격앙참보다 참 모아베기로 때리는 게 더 좋더라구요, 재미도 더 있고. 그래서 어느 시점부터는 격앙참을 잘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 참 모아베기로만 몬스터를 잡기 시작했는데... 역시 참 모아베기로 잡을 때는 격앙참을 쓸 때보다 토벌시간이 늘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럼에도 5분 내에는 몬스터들을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꾸준히 써왔습니다.
참 모아베기 특성상 좀더 몬스터에게 맞지 않으면서 확정적으로 공격을 넣어야 하니 고려해야할 요소도 많아지고, 몬스터의 빈틈을 찾다보니 저 나름대로는 공략하는 맛이 났습니다. 이게 또 라이즈를 그만두지 않게 만든 부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참 모아베기는 기도해야 한다는 둥의 이야기가 있긴 한데 그냥 우스갯소리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왜 이런 글을 쓰게 됐느냐하면... 오늘이 개인적으로는 모든 몬스터를 5분 안에 참 모아베기로 잡은 기념적인 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몬스터들은 쉽게쉽게 2~4분대로 토벌이 가능했지만... 가장 참 모아베기로 잡기 힘들었던, 개인적으로는 5분 안에는 불가능해보였던 몬스터가 3마리 있었습니다. 그 3마리인 즉, 고룡인 테오 테스카토르, 주인 몬스터인 진오우거와 디아블로스였습니다.
대검으로 테오 테스카토르를 상대해보신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너무 빠르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공중에서 폭격하는 공격이 많다보니 칼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격앙참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다 방법이 있어서 저같은 범인도 연습하니까 4분대로 잡히긴 잡히더군요.
(인증용 영상)
올리는 영상들은 사냥한 과정이 담긴 영상은 아니기 때문에 재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인 진오우거도 어느 공격을 자주 쓰느냐에 따라 토벌 시간이 달라지긴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계속 연습하면 참 모아베기로도 3분대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아직까지는 4분대 초반 기록 밖에는 없지만요.
(인증용 영상)
개중에서 가장 절 고생시킨 그 녀석은... 주인 디아블로스입니다. 얘는 특히나 할 말이 많은데 뺑소니를 치듯이 때리고 지나치는 공격이 많아서 약점에 타격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참 모아베기 첫 타를 뿔에 적중시키면 강격 판정도 나지 않기 때문에 공격력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만만한 곳이 꼬리인데(일반적인 디아블로스와는 조금 다른 공략이 필요합니다) 디아블로스의 꼬리가 꽤나 높은 위치에서 살랑살랑 움직이고 있어서 공격이 빗나가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니 꼬리를 작정하고 노리기보다도 첫번째 타격은 배에 맞추고 두번째 타격이 꼬리에 맞는 식으로 위치를 잘 잡아서 때려야 되겠더군요.
일단 주인 디아블로스의 대부분의 공격은 돌진성을 갖는데... 짧은 돌진 공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길게 뒤로 빠지는 공격은 대검으로는 어떻게 대응할 방법이 없으므로 재빨리 쫓아가야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짧은 돌진 공격을 노려서 때리는 게 효과적인데 이건 금강 모아베기로 맞아가면서 디아블로스가 공격을 하는 방향을 따라가면서 때려야 됩니다. 거기에 더 큰 문제는 디아블로스의 공격이 매우 아파서 자신이 때리고나서도 회복약을 마셔야(!)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저는 라이즈에서 비약을 쓰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뜬금없지만 비약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주인 디아블로스는 금강 모아베기를 얼마나 능숙하게 쓸 수 있느냐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서 참 모아베기로 얼마나 연계를 잘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5분 안에 잡을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인증용 영상)
아, 당연(?)하지만 동반자를 써야 가능했습니다. 동반자 없이는 너무 힘들어요.
아무튼 여러분 안심하시고 참 모아베기를 쓰셔도 됩니다. 연습만 잘하면 격앙참이 아니더라도, 참 모아베기를 잘 쓸 수 있다면- 몬스터들을 5분 내에 잡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과연 참 모아베기로도 이른바 '전 몬스터 0분침이 가능할까?'라는 가벼운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었지만, 오늘을 마지막으로 다행히 그것을 스스로 증명해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조금은 느린.. 하지만 매력적인 참 모아베기의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모든 몬스터를 토벌하는데 공통적으로 쓰였던 장비와 동반자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 참! 그리고... 참 모아베기로 잡을 때 가장 보람찬 몬스터는 발파루크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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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에는 조금 힘들지만 쓰다보면 됩니다! | 21.09.26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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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의 지진 효과를 크게 준다던지 클로즈업 효과를 준다는 식으로 하면 될 것 같은데, 과연 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 | 21.09.26 2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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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고맙습니다 | 21.09.27 05: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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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을 맞추면 혁요와 나르가쿠르가 대검 조합이 더 강하긴 할 겁니다. 방어력도 훨씬 높아서 태클을 자주 써도 부담이 덜합니다. 다만 전투가 시작되고 나서 한 대 맞고 시작해야 한다는 부분과 비약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는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고, 말씀하신대로 외형변경이 가능한 백룡대검과 달리 제작무기인 나르가쿠르가 대검은 겉모습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 자잘한 장단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저 또한 좋은 호석을 가지고 계신 분들, 혹은 재난대처능력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에게는 혁요 방어구를 권하고 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21.09.27 0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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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가 가지고 있던 캡쳐보드가 자꾸 말썽을 일으켜서 영상 따기가 꽤 힘듭니다. 아마 시작한다고 하면 장비를 새로 사거나, 블루스크린을 봐가면서 녹화를 해야할 것 같은데...지금으로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플레이 방식에 대한 약간의 조언을 드리자면 참 모아베기 운영 방식은 몬스터헌터 월드와 동일하기 때문에 부동 복장을 사용하지 않고 사냥을 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면 좀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태클로 몬스터를 기절시키는 능력이 상당히 강화되었기 때문에 태클로 몬스터의 머리를 자주 치는 습관을 들이시면 매우 좋습니다. 식사 중에 KO술이 있는데 이걸 드시고 사냥을 해보시면 즉각적으로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21.09.27 10: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