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섬 이틀정도 걸려서 엔딩을 봤습니다. 현상태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주르륵 떠있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봐도 스토리가 이게 맞나 싶어요.
우선 의문들은 이키섬 퀘스트의 중후반쯤 부터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니가 죽어서 세상이 깨끗해지길' 이라는 구려터진 대사 하나 때문에
텐조가 카즈마사를 죽인 인물이라는 게 갑자기 밝혀지고
진은 바로 급발진해서 텐조목에 칼을 들이대는데
여기부터 스토리가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요.
메인퀘스트 내용을 볼 때 진이 자제력이 없는 인물이 아닌데 아무리 아버지 원수라고 하기로서니
누구목에 갑자기 칼을 들이댈 정도로 급발진 한다고? 가 첫번째.
이것까지야 아버지 죽음은 엄청 민감한 사안이니 그럴수있다 칩시다.
그런데 이 내용을 보자마자 GTA5에서 똑같은 클리셰를 봤던 게 생각났어요. 근데 진은 트레버같은 미치광이가 아니잖아요.
진은 메인퀘스트나 서브퀘스트에서 눈앞에 보이는 장면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부분이 계속 두드러졌던 인물입니다. 특히 마사코 관련 퀘스트라인에서 그런 점이 잘 드러났죠.
그런데 그 누구나 말할수있는 대사 하나 때문에 이성적인 주인공이 바로 얘가 아버지의 원수다 라고 넘겨짚어서 섣불리 행동하는 게 개연성에 맞나? 가 두번째.
그리고 텐조 입장에서는 분노한 진 앞에서 본인이 아버지의 원수라는 사실은 당연히 숨기려고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진은 텐조가 아버지 죽인거 아니면 어떡할 겁니까? 그자리에서 바로 대가리 박을건가...?
그리고 스토리 상 사카이 가문의 이키섬 학살에만 계속 초점이 맞추어지는데 애초에 걔네들은 본질이 해적이잖아요.
해적이 뭔가요. 섬 주민들, 죄도없고 힘도없는 상인들 약탈하고 노략질해서 배때지 불리는 천하의 나쁜놈들 아닙니까?
사카이 가문은 쓰시마에 영지를 가지고 있는 무사가문이고 당연히 영지의 백성을 수탈하는 해적을 처리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몽골군한테 침략 받아서 좀 힘들었다고 해적질하고 다닌 게 없던일이 되거나, 해적이 해적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게다가 진 본인도 이걸 잘 알고있는지 다 끝나고 텐조한테 앞으로 약탈은 하지마시오 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진이 쓰시마섬에서 신나게 도적 썰고 다닌 건 다 뭡니까?
왜 이렇게 이키섬에서만 도적단의 본질을 감추고 미화시키는 데 진심인지가 세번째 입니다.
이게 맞습니까? 제가 이해한대로가 맞다면 정말 실망할 것 같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는데, 스토리가 이게 맞는지 한번 짚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진짜라면 서사를 안쓰고 클리셰만 가지고 스토리를 쓴 역대급 쓰레기 퀘스트라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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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애초에 진은 메인퀘스트에서 본인이 평생을 쌓아온 무사도에 대한 신념을 버린 적이 있는 인물이므로 납득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성적 판단 하려고 평생을 헌신한 신념을 버리는 인물인데 여기서만 갑자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니까요. 3/4. 애초에 이키섬 토벌은 명분이 정당한 것이었고 해적들은 본질이 나쁜놈인데다 사건의 빌미를 제공하였고 아버지의 원수이기까지 하므로 처음부터 편먹으려고 하는게 더 비정상 아닌가요? 몽골군 하나 때문에 그 정도로 깊은 갈등의 골이 전부 무마되는게 이해가 안될 뿐입니다. 애초에 진은 해적들을 뭘로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요? 이키섬 도착하자마자 편먹으려고 바로 달려가는거 보면 마치 아버지의 죽음이 진에게 별거아닌 일이거나, 해적들이 아버지의 원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 24.06.03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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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메인 퀘스트도 완료한거 맞나요? 진은 그 트라우마 때문에 성인이 되도록 사카이 가문 본가를 찾지 않은 인물 입니다 본편 메인 퀘스트에서 충분히 빌드업 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이키섬에 갔던 건 몽골군 소탕하기 위함 입니다. 침략 받고 있는 상황인데 진의 상황에서 그 몽골군 하나가 엄청 큰 겁니다. 공공의 적이 있으니 일시적으로 공조 한겁니다. 이키섬에서의 이야기가 연장 됐다면 해적들과도 대립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그리로 수리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원수에 대한 그런 악감정들 다 극복하고 정리합니다 | 24.06.03 1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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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다 깬거 맞습니다. 그 트라우마가 충분히 빌드업된 것까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키섬에서 갑자기 해적들이랑 대뜸 편먹는 방향으로 가는게 더 이해가 안 된다는 겁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서로 공조하는 서사를 만든다고 한다면 순서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습니다. 이키섬 오자마자 냅다 편먹자고 텐조랑 같이 본거지까지 뛰어가는 게 아니라, 몽골군의 위협 때문에 진이 해적들을 구해주고 해적한테 착한 사무라이에 대한 명성이 퍼진다거나 등의 추가적인 빌드업이 먼저 왔어야 말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진이 해적들에 대한 인식이 아버지의 원수에서 지켜야할 주민들로 바뀌는것도 묘사가 됐어야죠. 이런것 하나도 없이 대뜸 원수를 같은 편이랍시고 먼저 들이대니 물음표가 뜰 수 밖에요. | 24.06.03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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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해적을 원수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적들이 사카이 가문을 원수로 생각했죠 그래서 진이 이키섬 들아갈 때 야리카와 가문으로 위장해서 들어갑니다. 공조 하려면 해적대장의 신임 얻는게 젤 중요한데 뭔 명성을 빌드업 합니까 그 부분은 해적소굴에서 하는 첫번째 퀘스트로 해결 됩니다 그 캐릭터의 시선으로 봐야지 너무 님의 주관을 이입 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끝까지 공감이 안 되면 걍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님이 사카이 진은 아니잖아요 | 24.06.03 14: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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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전달이 잘 안된 것 같은데 진이 그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도 해적을 원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공조하려고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고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제가 이해한 게 맞는 것 같네요. 차라리 메인과 DLC의 진은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와닿을 정도이니... 뭐 말씀대로 넘어가겠습니다. | 24.06.03 20: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