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2837
“응, 알고 있긴 했지만……, 직접 들으니까 새롭다고 생각했어. 괜찮아.”
어물거리는 화영이의 모습을 본, 적갈색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묶은 주근깨가 살짝 있는 여학생이 화영이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겼다. 그리고 소망이가 화영이를 가리면서 두 사람을 살짝 밀어냈다.
“엠마쨩 미안해. 사실은…….”
“아냐, 괜찮아. 뮤즈의 3학년들이라든가, 그리고 지금 다들 졸업하고 나면, 이런 거지?”
“응…….”
화영이가 살짝 울먹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느낌인지 알아. 에리쨩도, 그리고 카린쨩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어. 우리가 졸업하고 나서 뮤즈나 니지동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져 나가야 할 것인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에리쨩, 그리고 카린쨩은 외로움을 많이 타고 외강내유스러운 면이 있거든. 헤어지기 싫다는 마음, 그런 거 말야.”
“…….”
“괜찮아 화영아~”
엠마가 화영이를 꾸욱 끌어안고 있었다. 그리고 화영이가 친구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미동조차 없이 서 있었다.
“어쩌지……, 다들 멀리서 와줬는데.”
소망이가 불안해하면서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 때 화영이가 고개를 들었다.
“정말 못났다 그지? 괜히 엉뚱한 생각이나 하고……, 엠마쨩 덕분에 나아진 것 같아!”
화영이가 살짝 붉어진 눈을 하고 웃어보이고 있었다. 그런 화영이를 바라보면서 소망이가 가방을 열었다.
“자, 여기 물티슈 있어. 그리고 일단 진정하고 밖으로 나가자고.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해야 할 거 같아. 지금 여기서 한다면 1,2학년들도 분위기가 어두워질 거야.”
문을 열고 나갔을 때 남은 멤버들도 살짝 긴장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세 사람의 얼굴을 보자, 다들 다시 왁자지껄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세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저기, 저희가 따로 도와드릴 건 없을까요,”
“에이 그게 무슨 말이야 시오리코쨩~ 손님한테 일을 시킬 수는 없다구. 그지 카스미쨩?”
“그렇지~ 시오코쨩은 이럴 때는 긴장을 풀어야 하는 법을 알아야 할 거 같아.”
짧은 머리카락의 발랄하게 생긴 여학생이, 자신보다 키가 더 큰 진녹색 단발의 여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하고 있었다.
“어린애 취급은 죄송합니다만 삼가 주셨으면 해요.”
“저기 카스미쨩 시오리코쨩이 화난 것 같아…….”
수현이가 시오리코의 말에 난처해하면서 카스미에게 말하고 있었다.
“죄송해요.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라 말투를 고쳐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시오리코가 당황스럽게 말하고 있었다.
“시오리코쨩 한 번 실수했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어~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우리 모두가 보고 있으니까, 점점 줄여나가면 될 거야. 그러면 예전처럼 오해받는 일도 서서히 줄어들 거고~”
“감사합니다 아유무씨…….”
시오리코가 머뭇머뭇 말했다.
“참 내일부터 카페 시작한다고 했지? 그럼 메뉴는 정했어?”
불그스름한 머리카락의, 살짝 올라간 눈매의 여학생이 입을 열었다.
“재료는 쟁여놓기보다는 바로 쓰는 게 좋으니까, 지금 장을 보러 갈 거야. 학교에서도 동아리 예산을 나눠줬고 더해서 우린 스쿨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활동비를 후원받고 있으니까 그걸 쓰면 될 거야. 마키쨩도 같이 갈래?”
“흐음~”
“재미있을 거 같다냐 마키쨩~ 같은 스쿨아이돌 친구들의 다른 부활동? 뭐 그런 걸 같이 해보는 것도 좋겠다냐!”
“나도 찬성하고 있어. 리나쨩 보드, 두근두근”
자신을 리나쨩이라고 소개한, 자그마한 여학생이 반짝거리는 표정의 크로키북을 꺼내들어서 얼굴 앞에 들어올렸다.
“그러면 흐음~ 아유무쨩하고 마키쨩, 린쨩. 그리고 수현이하고 소망이, 그리고 성미. 어때? 식재료는 이렇게 사기로 하고. 뭐 사흘 동안만 할 거니까 저기 냉장고에 넣으면 되겠지?”
“그렇지만 저 냉장고 크기를 봐서는 커피는 밀폐용기에 넣어서 그늘에 두더라도 사흘치는 좀 무리. 모레 오전까지만 할 거니까 오늘 한 번, 그리고 나중에 한 번 나눠서 사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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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니지동 코믹북을 받았습니다.
- 더해서 아쿠아 세컨드 솔로콘서트 앨범이 쏟아져 나오는군요. 아이고 내지갑.....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