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2720
“뮤즈하고 니지동. 다들 오느라 고생 많았어. 그리고 마중가느라 다들 수고 많았구.”
정민이가 학생회실을 가득 채운 뮤즈, 니지동에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전 니지가사키 학원 학생회장 미후네 시오리코입니다.”
“1학년으로 학생회장을 하려면 엄청 수고가 많겠네~ 힘들지 않아?”
“뭐 다들 도와주시고, 그래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것저것 해야 하는 일이 많긴 하지만요.”
“그래도 스쿨아이돌도 같이 하고 있고, 엄청 대단하다구 시오리코쨩은!”
“호노카씨도 마찬가지잖아요. 뭐 우미씨라든가 코토리씨에 에리씨가 많이 도와주시는 거라고 들었지만요.”
“두 학교 모두 학생회장님이 스쿨아이돌 멤버네~ 정민이도 몇 달 안 남았지만 해볼래?”
“으응~ 글쎄? 딱히 학생회장이라고 스쿨아이돌을 해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 안녕하세요. 전 정화여자고등학교 학생회장 양정민이예요.”
“전 오토노키자카 학원 학생회장 코사카 호노카예요! 아, 여기 이거 받아주실래요? 저희 집은…….”
화영이가 살짝 놀란 정민이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호노카쨩의 부모님은 치요다구에서 예전부터 화과자를 만들어 팔고 계시거든. 아마도 호노카에게 선물로 가져가라고 말씀하신 것 같아.”
“고맙게 잘 받을게요!”
호노카가 내민 천으로 싸인 상자를 정민이가 안아들고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오리코가 정화여고 학생회 멤버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아, 플레이아데스 분들은 저녁때 공연 말고도 카페를 한다고 하셨죠?”
“응! 원래 우리 학교는 학교 축제 때 학생 전원이 참가해서 부스를 만들게 되어 있거든. 전에는 그냥 하루만 하고 끝냈지만 이번에는 우리 학교에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래서 사흘 동안 하기로 했어. 그래서 우린 카페를 하기로 했고.”
“근데 다른 친구들도 부스를 만들면……, 구경가기는 어렵지 않을까냐?”
“그래서 한 부스를 담당하는 친구들이 전부 붙어있지는 않기로 했어. 돌아가면서 다른 부스에도 다녀오고, 뭐 그러기로 했어.”
“그렇구나. 같이 맞춰보기 전에 한번 보고 싶어!”
아유무가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유우쨩 가족들이 카페를 하고 있어서 그게 생각났나봐.”
“아, 그런 건 아니고…….”
어물거리는 아유무를 에워싸고 플레이아데스 멤버들의 동아리실로 몰려갔다. 소파와 이불, 그리고 컴퓨터가 놓여 있던 동아리실은 어느 새 치워져서 흰색 천이 위에 씌워진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었고 창가 반대편에는 길쭉한 탁자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앞문이 유리로 되어 있는 장식장이 있었고 장식장 안에는 여러 크기의 컵과 접시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었다.
“학교 창고에 들어가 봤는데 마침 장식장하고 컵하고 이런저런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서 준비했어.”
“맞아~ 학교 축제 규모를 좀 크게 해보자고 친구들하고 선생님들이 전부 제안했고 오랜만에 문을 열었거든. 우리 학교도 사실 예전부터 있었던 학교인데 주위에 다른 유명한 학교들이 생기면서 입학생이 점점 줄어들었지. 한 학년에 세 반씩이고, 특히 1학년들은 한 반에 열다섯 명에서 열여덟 명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수현이가 스쿨아이돌을 하겠다고 제안했고, 2학년 친구들이 도와주기 시작한 이후로 모두들 합류해서 활동을 시작했지. 그래서 올해부터는 입학생이 다시 늘어났어. 그렇지만 선생님들은 그래도 한번에 많은 학생들을 받지는 말자고 하셨어.”
화영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립 학교였다 보니 선생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고, 학생의 수가 적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개별 학생들을 선생들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하자고 결정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차피 고등학교이니 선생들의 수는 딱히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부담임도 안 담당하는 선생들이 여럿 계시지만 내년부터는 그분들도 부담임이나 상담을 들어가셔야 할 겁니다.’
‘그래도 한 반의 학생 수는 지금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한번에 죽 보고 매치할 수 있는 것 말이거든요.’
‘학년당 반 수를 늘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지금도 남아도는 교실들이 여럿 있으니까요.’
학급 일지를 들고 교무실로 들어갔을 때 선생들이 말하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 호노카쨩. 유키호쨩도 오토노키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었지?”
“응! 에리쨩의 동생인 아리사쨩도 같이 오토노키에 원서를 넣었어! 언제나 항상 즐거운 스쿨아이돌이 좋다면서, 그리고 뮤즈에 꼭 합류하고 싶다고 했었는걸! ……. 왜?”
자랑스럽게 말하던 호노카가, 살짝 흐려진 화영이의 얼굴을 보면서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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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렇게 흠칫 놀란 이유는 무엇인지 아실 겁니다.
- 호노카의 집이 어디 있는지를 생각하면 호무라도 꽤 오래된 화과자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해서 호노카쨩의 엄마도 오토노키 출신인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사실 뮤즈 멤버들은 니코를 제외하면 전부 집안 형편이 상위 50% 이상일 거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