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팔았던 아쿠아 LP 플레이어!!
물론 받기도 한참 전에 받았습니다만 당초 이 LP 플레이어 판매하면서 예정되었던 아쿠아 LP 음반 재판이 아직도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
마땅히 재생할 컨텐츠가 없어서 계속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비교적 최근, 시간을 달리는 50대 후리링 장인님이 80년대 감성의 시티팝을 레트로 감성의 LP판으로 발매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구입
음반 역시 받기는 한참 전에 받았지만 이래저래 현실에 치여서 이걸 틀어볼 생각도 못 하고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간만에 찾아온 3일 연휴를 맞이하여 드디어 개시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영롱한 박스!!
실사용보다는 디자인 때문에 산 물건인데 이 일러스트 무척 마음에 듭니다
박스의 아랫면!
제로카라 이치에 포즈가 그려져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는 옆면에는 아쿠아 멤버들의 로고가 있습니다. 귀여워
박스를 개봉하자 드러나는 아쿠아 LP 플레이어의 모습
가방형 이동식 LP 플레이어인지라 들고 다니기 위한 손잡이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그리고 묘하게도 러브라이버에게 항상 백전백승하는 우칫치가 왼쪽에 그려져 있습니다
드디어 꺼내본 LP 플레이어 실물!!
옆면
손잡이의 반대쪽 면에는 외부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아웃과 AC 어댑터 연결용의 포트가 있습니다
이동식으로 사용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쓸 수 있도록 바닥면에 건전지를 넣는 슬롯이 있습니다
AA 건전지를 무려 4개!!나 사용합니다
AC 어댑터가 있지만 일본 직수입 제품이다 보니 110V입니다
프리볼트였는지 등의 사양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다 보니 안전하게 건전지로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뚜껑 오픈!!
뚜껑 안쪽에는 제로카라 이치에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그 앞으로 플레이어 부분이 드러납니다
턴테이블 자체에 일러스트가 새겨진 건 아니고 턴테이블을 보호하기 위해 씌워놓는 부직포(?) 같은 소재의 덮개인 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번에 재생할 타이틀
너무 80년대 감성 재현이 완벽해서 시간을 달리는 50대 의혹을 받지는 않는 후리링 장인님의
데뷔 미니 앨범 CITY!!
요렇게 요렇게 디스크를 꺼내서
턴테이블에 올리고 드디어 재생 시작!!
...인데 왠지 모르게 지지직 거리는 잡음만 나고 소리가 안 납니다
모르는 물건을 쓸 때는 매뉴얼을 먼저 보자라는 격언을 새삼 떠올리며 LP 플레이어의 사용 방법을 확인합니다
일단 오른쪽의 스위치를 통해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는데 CITY의 커버를 살펴보니 45rpm으로 제작된 음반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45rpm으로 맞춘 뒤 다시 재생!!
근데 똑같이 잡음만 나는데 대체 왜...
라고 생각했는데 저기 바늘을 감싸고 있는 아크릴 캡을 제거하지 않아서 그런거였습니다
미안해 LP쨩... 인간이 멍청해서 미안해...
그런고로 아크릴 캡을 제거하고 마침내 재생!!
됐다아아!!
바늘을 떨어뜨리는 위치에 따라 음악과 파트가 다른 거나 이런저런 신기한 점들이 있었으나 여하튼 드디어 재생 성공
그냥 플레이어 내장 스피커로 돌린건데 생각 이상으로 음질이 좋았고 LP판을 장착하고 바늘을 원하는 위치에 맞춘 뒤
볼륨 조절 휠을 돌려 LP판의 회전을 개시하고 마지막으로 바늘 강하 스위치를 내려서 바늘을 떨어뜨리는
일련의 아날로그적인 과정의 감성이 왜 아직도 후리링을 포함한 LP 매니아들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 때문에 산 거였는데 편리함에 찌든 현대인이라 자주 사용은 어려워도 이따금 여유가 될 때 한 번씩 돌려보고 싶어지는 예상 외의 만족도였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땡큐 프렌즈 LP도 내놔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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