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분명 별로 맘에 안드는 주민이었는데
마지막순간에 이놈이 정말 맘에 들었다는걸 깨달아서 썰이라도 남겨두고자 쓰는글임
이게 게임인가 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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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캠핑장 주민으로 꺼벙이가 왔었음
요로코롬 생긴 친구인데. 첫인상은 보시다시피 정말 별로였음
어차피 6번째 캠핑장 주민은 꼭 받아야 진행되고 하니 일단 받고 나중에 어케하자는 생각으로 일단 받아둠
그냥 가볍게 요놈 보내면 더 좋은애가 오지 않겠나 이런 심경으로
아는사람은 알다시피 6번째 주민은 느끼함으로 고정임
그리고 이놈 말버릇은 '게슴츠레~' 였음
그래서 외모 + 느끼함 + 게슴츠레 보는듯한 느낌때문에 말 걸때마다 WTF을 느낌
뭐 그래도 허허 요놈 참 개성 강한친구구나 싶어서 나름 미운정을 붙임
근데 이놈을 보다보니 뭔가...
행동 하나하나가 굉~~~장히 호구스러웠음
1. 집앞에 모닥불을 피워놨었는데
어느날 지나가다가 꺼벙이 모닥불 앞에서 "쪼그려앉은 자세"로 불을 쬐고있는걸 봤음.
그건 마치...
평소에는 느끼한 오빠의 버터보이스로 오~뫄 붸이비~ 하는 느낌이었다가
갑자기 공사장 앞에 불타는 드럼통앞에 불을 쬐는 일용직 노동자를 보는 느낌이었음.
그래서 꺼벙의 이미지는 뭔가 간지를 연출하려고 열심인데 어딘가 어설퍼서 이미지 다말아먹는 그런 어설픈 친구가 되버림
그래도 존나 간지나려고 너무 열심이라 차마 말리지는 못하는...
2. 꺼벙의 놀라는 표정역시 위에서 말한 이미지에 한몫했음
쿨가이처럼 넘기지 못하고 오잉?? 하는 그 표정을 본게 2번인데.
한번은 광장옆에 설치해둔 대나무 깜짝상자를 톡 건드렸는데 아기가 튀어나와 다시 들어갈때까지 무지막지하게 놀란표정을 짓고있었음
뜨엉...하는 바로 그 표정
그리고 타이밍 한번 기가막히게도 깜짝상자가 닫히자마자 내이름부르며 달려와서는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이거 내가 준비한 선물이야~ 이러면서 간지나(보이고싶)게 선물을 건내주는데
이친구야.. 난 다 봤어...니 그 없어보이는 놀란 표정을....
시스템 때문에 뭐라고 말할수 없는걸 다행으로 여겼음 ㅋㅋㅋㅋㅋㅋ
나머지 한번은 선착장 앞에 설치해둔 괴수 아이템이 있는데
괴수가 불뿜는거 보고 뜨엉....하는걸 목격했었음
표정의 갭이 왜이렇게 차이나냐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웃음
3. 주민중에 퍼머거가 나한테 함정씨앗 레시피를 선물해줌
그래서 빠르게 하나 만들어서 광장앞에 설치해두고 누가누가 걸리나 지켜봤음
솔직히 아무나 앞에 설치하고 몸으로 밀면 되긴 한데 그럼 재미없으니까 열심히 대기함
좀 기다리다보 화면 왼쪽에서 꺼벙이가 와서
주변에 있던 꽃에 물을 주려고 물뿌리개를 들고 꽃에 다가가기 시작함
그런데 하필 그 꽃과 꺼벙이 사이에 함정씨앗을 설치해둬서
구멍에 빠진채 허우적 거리는 꺼벙이를 보고 겁나웃었음
나오자마자 말을 걸어보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게 잠시 혼자 내버려 달라고함
솔직히 쫌 미안했음
4. 그 다음날인가 옷가게에서 악마모자를 팔기 시작햇는데
말이 악마모자지 호빵맨에 나오는 세균맨 머리모양 털모자였음
갑자기 이걸 꺼벙이가 쓰고다니면 어떻게 보일까 정~~말 궁금해서 바로 사서 선물해봄
그랬더니 좋아하기는 좋아하는데 그자리에서 쓰진 않음
그리고 쓰고 다니는걸 전혀 보지못함.
야 임마;; 내돈;;
함정의 복수인지 뭔지
왠지 한방 먹은 느낌이었음
아무튼 그렇게 주민이 9명이 되었을 무렵 잠시 컴퓨터한다고 켜놓고 캐릭터를 가만히 세워두고있었는데
꺼벙이가 옆에 슬쩍 오더니 갑자기 고민을 띄우기 시작함
뭐지? 싶어서 말을 걸어보니
자신은 예전부터 바다너머에 뭐가있는지 궁금했다고 함
그러더니 떠나지 말지를 고민중이라고함
처음에는 이게 이사 이벤트인줄 몰랐어서 ㅇㅇ 화이팅 이랬는데
나중에 다른주민이랑 이야기하다보니 꺼벙이가 모레 이사간다고 슬프다고 말해서 그게 이사이벤트라는걸 깨달았음
아니 갑자기?
그리고 진짜 다음날 짐싸기 시작함
어차피 처음부터 다른주민으로 채울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별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왠지 시원섭섭했었음
그래서 이미 결정난 이사 뭐 어쩌겠나 싶어서
편지를 보냈음 대충
얌마 잘 가고 또 놀러와라
너 대신 이쁜주민 넣을랬는데 그럴수 있게되었네 엌ㅋㅋ
가기전에 이쁜주민 좀 꽃아주고가라
몸조심하고 나중에 이사든 놀러든 죠니처럼 조난이든 또와라 ㅋㅋㅋ
이런내용으로 보냄
답장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사날이라서 오겠나 싶었음
그렇게 꺼벙이는 이사감
집이 있던곳에 판매중 읽어보고 쩝 이놈 진짜 갔구나 싶어서
섭섭한 마음을 안고 주민 픽업(?)하러 마일섬에 가봤음
그리고
모니카가 왔음
우연이었겠지만 모니카 보고 겁나웃었음
꺼벙이 이놈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화인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모니카든 다른주민도 다 좋지만 내 모동숲 넘버원 주민은 그렇게 꺼벙이가 됨
지금쯤이면 바다 건너는 배타고 있을듯
그럴 확률은 적겠지만
만약 돌아오면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왔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내 옆집에 집 옮겨버릴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키 언제든 와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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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뭔가 부랄친구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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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와이프 섬에 빈자리에 제가 아미보로 밀어버려서 이사보낸 볼트가 가더라구요 ㅋㅋ 며칠의 공백이 있었는데 저희 섬 볼트가 맞더라구요 ㅋ 저를 알아보고 보고싶으면 언제든 오라그러고 ㅋ | 20.04.08 0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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