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용시리즈는 PS3 시절부터 영문판으로 구매해두고 밀봉으로 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작년 코로나가 점점 커졌던 3월 정도에 용7 중고로 처음 접하고 너무 재밌게 즐겼던지라
저지아이즈를 시작으로 과거에 사놨던 용 시리즈를 1-0-2-3-4-5를 클리어하고 OFF THE END PS3 다운받아서 영문으로 클리어하고 (조작은 정말 ㅜ)
북두의 권까지 했다가 예전에 괌에서 샀던 6 영문판을 꺼내서 즐겼었습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시나리오 보는맛도 일품이었죠.
올해 초쯤 스팀 발매 후 한글패치가 나와서 6은 더욱 더 깊게 즐겼었고요.
근데 이렇게 1년 사이에 계속 하다보니 카무로쵸는 이제 거리이름만 봐도 지도 안보고 뛰어가게 되는 ㅎㅎ
2018년도 쯤, 용 시리즈 플레이 전이었는데 신주쿠를 간적이 있었는데요. 카무로쵸 거리에서 극장 ~ 세가 오락실 거리를 지나갔었는데
만약 게임을 즐기고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렇게 올해 초까지 용시리즈를 즐겁게 즐기다가
올해 초부터 로스트저지먼트 떡밥이 뿌려지고, 정보 공개 순간부터 9/24 발매일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왔는데
기존부터 하신분들은 최소 2-3년만에 신작이 하나씩 나오다보니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각설하고 이번작을 하면서 느낀 몇가지를 적어 봅니다.
용 시리즈의 단점이나 개발 입장에서 장점은 기존 리소스를 너무나 잘 활용한다 인데,
하도 용시리즈를 이젠 많이 접하다보니 낯익은 불량배 얼굴, 복장, 추격 미션에서 핸드폰하는 정장입입고 안경쓴 남자 (세모 누르기;)등은 조금 지겨운 요소도 있는듯 합니다.
물론 하나씩 다 새로운 페이스모델링 등 만들기는 리소스도 많이 들긴 하겠지만요.
이번에 만나서 즐거운건 카시와기 오사무, 쵸우 였고
쿠와나와 2번째 전투의 BGM
쿠와나와 소마의 마지막 전투의 BGM, 연출은 인상적이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바램은 이젠 주요 캐릭터들 의상이나 헤어는 츠키노처럼 바꿔줘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저지에서 츠키노는 뭔가 좀 구닥다리 스타일이였는데, 요즘 도시 여자 같은 느낌으로 많이 여성스러워졌네요.
마후유 같은 경우에는 전작에서도 비중이 많이 낮은데 후속작이 나온다면 야가미와 조금 진전을 하던, 역할이 좀 더 있어도 좋겠단 생각도 들었고요
이번에 사와 선생, 아카네, 코다 같은 경우엔 맘에 드는 캐릭터 엿네요. 작품마다 몇명은 예쁘게 잘 나오는듯 합니다.
그리고 용시리즈도 이제 용6부터 사용한 엔진에서 조금 더 개량해서 그래픽적으로도 더 발전되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특히 페이스모델링은 좋은데 입만 벌리면 치아 나오는게 좀 어색한감이 ㅎㅎ
슬슬 용시리즈의 대표거리 카무로쵸는 지겨워지는데, 새로운 지역, 서울도 좋고; 과거 용시리즈에서 후쿠오카, 오사카 등 넓힌것 처럼 새로운 지역도
나와서 볼거리도 조금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나리오는 부제 심판받지 못한 기억이 참 적절하다라는 생각도 들고 각자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는거 같아서 나름 철학적이였습니다.
어느분의소감처럼 소마가 왜 변했는지 조금 더 설명해주고, 사와선생을 중후반부에 반복해서 이야기해야하는 당위성이
사이드케이스인가 시나리오에 일부 나오긴하나 조금 더 설명을 늘렸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단, 전작처럼 큰 반전을 주는 시나리오가 임팩트가 더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있고
괴롭힘 동영상은 참 마음도 아프고, 학폭 가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외치는 말에 대해서도 공감하게 되고, 약한자를 괴롭히는 인간의 특성이랬나 이부분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학폭이 뿌리 뽑히지 못하고 어느 국가, 어느 집단에서나 있다보니 씁쓸한 기분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제작진 의도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학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일종의 계몽? 효과가 생기면 좋겠다는..
저는 일본어를 몰라서, 과거 용 시리즈들 같은 경우는 번역 퀄리티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작은 번역 퀄리티가 너무 낮긴 한거 같습니다. 좋은 게임을 깎아 먹는 느낌이랄까요?
조금 싼 번역 업체 아니면 번역 QA를 제대로 안했거나 혹은 비용을 아끼고자 일어 -> 영어 번역 후 각 언어별로 번역한거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 가격은 싼데 퀄이 좀 낮은 경향이 있는듯요)
거의 플탐은 70시간이고, 클리어는 77% 정도인데, 이제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지 발컨에 체력도 안되서 힘들긴 하네요 ㅎㅎ..
어서 프리미엄 어드벤쳐로 다람쥐도 찾고 못한 것도 즐기고.. 잠시 봉인 후에 카이토 DLC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또 용8은 최소 2년 뒤쯤이나 나올듯 한데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요 ㅎㅎ
마지막으로 콘솔이라, 일본이라 가능한거겠지만 용 시리즈와 같이 약간 무거운 주제 또는 약간 엽기성 사이드 퀘나 이런 시도를 우리 게임사들이 쉽게 못하는게 참 아쉽단 생각 도 들었습니다.
이번작도 지인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네요!
PS, 스케이트보드는 신의 한수 였고.. 청춘드라마도 중후반에 반복하는게 지겹긴 했으나 좋은 시도였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