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결과가 전체적으로 불만족스럽기는 합니다만 (그놈의 하이퍼 바주카 산탄은 또 뜸 ㅡㅡ;)
가장 중요한 제타 건담이 떴으니 다른건 아무래도 좋은 상태입니다.
1. 스펙 및 스킬
가장 눈에 띄는건 역시 튼튼한 장갑과 우수한 기동성입니다.
백식이나 릭 디아스와 동일하게 공중 제어 프로그램 레벨 2 가 부여되어 공중에서도 스러스터 이동이 가능하고, 강제 분사 장치 레벨 2 가 있어 불필요한 행동을 조금 더 많이 캔슬할 수 있습니다.
호리호리하고 늘씬한 외형과는 달리 실탄, 빔 내성이 기본 22 나 되며, 격투 내성 역시 22 나 되기 때문에 기체가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튼튼합니다.
(...???)
수치가 뭔가 굉장히 웃깁니다만 여태까지 이렇게 골고루 튼튼한 고코스트 기체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정말로 방어력만큼은 호평을 잔뜩 해주고 싶습니다.
격투 깡패, 사격 깡패인 Mk-II 와 릭 디아스를 상대로 공격을 받아도 엄청난 폭의 데미지 감소를 보여주기 때문에 1vs1 상태에서 엄청나게 큰 데미지를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스피드는 기본 130 에 웨이브 라이더 모드에서는 200 (...) 이라는 경이로운 스피드를 자랑하며, 스러스터 스피드 역시 최상급으로 건담 시작 2호기와 동일해서 치고 빠지는 기동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기본 스러스터 용량도 75 에 강제 분사 장치까지 있어서 멀대같이 생긴 외형과 달리 이리저리 엄청나게 뛰어다닙니다.
웨이브 라이더 상태에서는 힐돌브나 육전 강습형 건탱크의 자주포, 돌격포 모드처럼 스러스터를 지속적으로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웨이브 라이더 모드는 공중에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스러스터 소모량이 위의 두 기체보다 더욱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근데 스킬 때문에 이 상태로 스러스터 이동이 가능하고, 긴급 회피가 가능한데다 램 어택이라는 스킬이 있어서 웨이브 라이더 돌격 (...) 이 가능합니다.
물론 힐돌브나 육전 강습형 건탱크와 달리 강제로 전진하는 웨이브 라이더 특성상 실전에서 활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강습 상대로 성공하면 5000 가까이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빔 라이플 데미지 + 충돌 데미지만 해도 5000 데미지 가까이 들어가고 좀 더 능숙하게 사용해서 빔 건까지 쏘면 6000 데미지 가까이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요번에 나온 제타 건담이 최초의 600 코스트인지라 600 코스트 매치만 가면 죄다 제타 건담으로 도배가 되어있다보니 실전에서는 램 어택을 이용한 일격이탈이 아니라 에이스 컴뱃을 찍기 때문에 좀 묻히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2. 무장
빔 라이플의 경우는 즉발 경직을 유발하는 무장이며, E-팩 방식을 사용하여 6발을 장전할 수 있습니다.
데미지는 평균 2000 대 중반, 방어력이 약한 강습기 상대로는 3000 대 초반이 나오며, 화력이 다소 아쉽기는 하나 즉발 경직 무장임을 감안하면 강력한 수준입니다.
웨이브 라이더 상태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장탄수는 MS 모드와 웨이브 라이더 모드 모두 공용이기에 빔 라이플 장전 도중에는 웨이브 라이더 상태로 변형해도 발사가 불가합니다.
완부 그레네이드 런처는 4발이 장전되며 연속으로 발사 가능하고 3발 명중에 경직을 줄 수 있습니다.
연사력이 빠르고 어느정도의 스플래시 범위가 있어서 제타가 유일하게 보병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무장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빔 사벨은 연방제 MS 대부분과 모션이 비슷하기에 판정이 좋고 사용이 편하며, 데미지가 2300 으로 강력한 편입니다만 제타의 기본 격투 보정이 25 밖에 되질 않아 생각만큼 강력한 데미지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수치상 데미지는 200 차이지만 기본 격투 보정이 꽤 차이나기 때문인지 커스텀 파츠까지 셋팅할 경우 격투계의 깡패인 Mk-II 보다는 한참 떨어지며, 릭 디아스보다는 강력한 애매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걸 주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뛰어난 전투 센스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부무장으로 들어간 롱 빔 사벨... 이 무장 덕분에 Mk-II 에게 일방적으로 밀린다고 보기도 좀 애매한 상태인게 제타 건담입죠...
롱 빔 사벨 역시 데미지가 2300 으로 빔 사벨과 동일한 데미지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빔 라이플 총구 끝에서 사벨의 도신을 형성해 휘둘러대는 무장이기 때문에 리치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N격은 찌르기이며, 하격이 앞으로 전진하며 찌른 후 횡베기 (2타 공격) 이기 때문에 하격만큼은 판정이 굉장히 우수합니다.
실제로 하격의 횡베기 모션 하나 때문에 3대가 달려들어도 죄다 자빠지는 모세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신묘한 무장이며, 지금 600 코스트 매치가 침대 전투를 벌이는 주된 이유가 이 무기 때문입니다. (도와주러 오던 아군도, 달려들던 적군도 죄다 넘어뜨리기 때문)
이 무장 때문에 판정에서는 Mk-II 보다 우수하나 롱 빔 사벨은 무장 재사용 딜레이가 크고, 하단 판정이 굉장히 짜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커스텀처럼 롱 빔 사벨로 넘어뜨린 뒤 사벨로 연계하는 방식의 전투가 필요합니다.
즉, 선타는 롱 빔 사벨로 잡고, 넘어진 상대에게 사벨로 연계를 해야한다는 뜻이죠.
(캡파로 치면 3번 격콤 무기로 선타를 잡은 뒤 1번 무기로 스왑해서 패는 기체들 생각하면 편합니다.)
헤드 발칸은 릭 디아스, 건담 Mk-II 와 달리 화력도 연사력도 평범한 계열이라 백식처럼 진짜 쓸게 없거나 빈사 상태의 적기를 격추하는데나 쓰입니다.
뭐, 어차피 무장 많은 제타인지라 헤드 발칸은 그냥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무기가 되서 존재감이 굉장히 적습니다.
(사실 Mk-II 나 릭 디아스의 핵발칸, 고연사 대용량 탄창 발칸은 제피랜서스 같은 전투 지속력 구린 기체가 써야 밸런스가 맞는 무장인데 말이죠...)
토리모찌나 더미 런처는 없다보니 근접 전투에서는 Mk-II 나 백식보다 확실히 밀리며, 사격은 데미지가 적고 원거리 파츠 슬롯이 적어서 릭 디아스에게 밀립니다.
즉, 사격과 격투를 동시에 병행하며 빠르게 전선을 누비는 플레이가 강조되는 무장 조합인데 다들 제타만 타고 다니다보니 600 코스트 매치에 들어가면 유저의 절반이 자빠져있는게 태반입니다. (아무래도 디오나 큐베레이 같은 다른 600 코스트 기체가 나와야 평가가 갈릴듯...)
웨이브 라이더 상태에서는 빔 라이플, 빔 건을 사용 가능한데, 빔 건이 꽤 성능이 좋아서 공중에서 적을 추격하거나 요격하는데 꽤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단점은 웨이브 라이더가 무조건 전진 상태라서 컨트롤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웨이브 라이더 모드 자체가 봉인기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딜은 생각보다 적은데 후딜이 진짜 엄청나기 때문에 착지 모션 끝나기도 전에 두들겨 맞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3. 신규 스킬 '바이오 센서'
제타 건담에 내장된 바이오 센서는 EXAM 이나 HADES, 요도 시스템 같이 기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스킬입니다.
문제는 발동 조건이 On/Off 방식이 아닌 강제 발동이라는 것입니다.
기체의 체력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강제로 바이오 센서가 발동되며, 발동시 효과음과 동시에 아주 짧게 슈퍼 아머가 적용됩니다.
(EXAM 계열도 시스템 발동시 일시 무적이 되는데, 시스템 발동할 틈도 없이 죽어버리면 의미가 없으니 끔살당하지 말라고 준거라고 봐야죠.)
이 상태에서는 전체적인 방어력, 공격력, 기동성이 증가하며 긴급 회피 제어가 레벨 2 로 상향되기 때문에 긴급 회피를 최대 2번까지 할 수 있습니다.
뭐, 있으면 좋기는 한데...
550 코스트 바닥에서 체력 3~4000 은 한 콤보면 증발하는걸 감안하면 바이오 센서의 발동 조건이 너무 빡빡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바이오 센서 발동 이후에 EXAM 수준으로 한 콤보에 다리고 뭐고 다 박살내고 다니는 초강력 기체가 되는 것도 아니다보니 조금 애매한 스킬...
물론 실력 여하에 따라서는 제타의 모자란 화력을 보충해주고 훨씬 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총평
Mk-II, 릭 디아스, 마라사이, 가르발디 베타의 성능을 생각하면 조금 애매하게 나온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지만 확실히 고성능의 범용기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 기체들이 너무 말도 안되게 사기적입니다... 저 기체들만큼 강력한 기체를 가져오려면 우주전에서만 쓸 수 있는 기체를 가져와야 할 정도에요...)
우수한 기동성과 화려한 스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화력과 방어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웨이브 라이더 모드는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어 제타의 범용성을 더욱 끌어올려줍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상 600 코스트 기체가 제타 건담 뿐이기에 600 코스트 매치에서 전부 제타 건담으로 도배가 되어있어 제대로 된 성능 비교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600 코스트 강습으로 바이아란이나 디오가 나와야 제타의 장점과 단점을 좀 더 정확히 따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슈퍼 건담을 비롯한 몇 우주전용 기체는 양용으로 좀 바꿔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지상전 500~600 코스트 매치에서 써먹을만한 지원기가 많지 않은 실정이라 Mk-II, 제타, 릭 디아스로 도배가 된 팀은 승률이 압도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나온 550 코스트 강습기인 백식이 지상전에서 힘을 잘 못쓰고 우주전에서 활개치는걸 보면...
태생 500~600 코스트 강습, 지원기가 더 많이 나와야 제타의 제대로 된 성능 비교 및 운용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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