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플레이영상들과
북유럽 신화에 관련된 자료들을 참고하여 이 글을 썼습니다.
추측의 영역도 일부 들어가있으니 양해바랍니다.
3편에서 아테나의 유혹을 떨쳐내고 결국 스스로 죽는 것을 택한 크레토스는
바다에 빠져 둥둥 떠다니다가 북유럽까지 도달하는 질긴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확실하지 않지만 크레토스의 발언을 보면
그를 건져 준 여성 거인이 있었으며 그에 대한 고마움인지 눈이 맞았는지는
몰라도 크레토스는 그 여성 거인과 사실혼 관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결혼식을 올렸는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북유럽, 그러니까 미드가르드와 아스가르드의 상황은 영 좋지 못했습니다.
신들이 사는 영역인 아스가르드에서는 오딘을 위시한 에시르 신들과 프레이야가
속한 바니르 신들 사이의 내전이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신들이 서로 싸우느라 그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미드가르드, 즉 현실 세계는
서서히 맛이 가기 시작했고 거기다가 크레토스가 3편에서 벌인 깽판이 여기까지
영향을 미쳐서 영 좋지 못한 꼴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그러자 똑똑이 신인 미미르는 이 길고 무익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한 가지 묘수를 떠올립니다.
당시 오딘은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내인 여성 거인 프리그를 잃고는 크게 상심해있었는데
이 오딘의 외로움을 이용하여 프레이야와 그를 결혼시켜 전쟁을 끝내고자 한 것입니다.
거세게 반대하는 프레이야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미미르는 결국 둘의 결혼을 성사시키고
전쟁은 끝이 납니다. 처음에 오딘과 프레이야의 금슬은 나쁘지 않았으며 그 둘 사이에서 티르와
발두르가 태어나면서 좋게좋게 끝난 거 같아보였죠.
(참고로 토르는 프리그 사이에서 낳은 아들입니다)
하지만 실제 신화상에서도 교활하고 분노와 과대망상에 차 있는 신인 오딘은
여기서도 그 인성을 여지없이 발휘하여 프레이야의 통수를 치게됩니다.
프레이야가 가지고 있는 바니르 신들의 마법에 눈독을 들이게 된 오딘은
그녀를 유혹하여 그 마법들을 손에 넣은 뒤 그녀가 싸우지 못하도록 봉인을 걸고
프레이야가 미드가르드를 떠나지 못하도록 사실상 유배를 걸게 됩니다.
이 때문에 본래 발키리들의 대장이었던 프레이야는 강제로 은둔상태에 들어가게 되고
대장을 잃은 발키리들을 오딘이 직접 손에 넣으려 하였으나 발키리들 중 가장 서열이 높았던
시그룬을 이를 막고자 발키리 자매들을 봉인시켰습니다. 그렇지만 그 봉인이 잘못되어
결국 발키리들을 봉인시킨 육체들이 타락하였고 발키리들의 부재로 인하여
지옥인 헬하임 또한 망자가 넘치는 것을 감당못해 다시 미드가르드로 죽은 자들이
돌아오는 막장상태가 되고 맙니다.
(게임에서 상대하는 잡몹들 대부분이 이렇게 되살아난 망자들)
한편 오딘의 아들이자 우리에게도 유명한 토르는 호전적이면서 똘끼넘치는 성품을 참지못하고
예전부터 신들의 호적수였던 거인들을 전쟁이라는 핑계를 대고는 무자비하게 죽여나갔습니다.
문제는 거인들은 신들끼리의 전쟁에는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고 있었다는거...
결국 토르는 전쟁에 나간다는 구실을 대고는 실제로는 자기 맘에 안드는 거인들을 학살한 것입니다.
이에 거인들은 미드가르드를 벗어나 본래 자신들의 고향인 요툰하임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크레토스랑 동거하던 여성 거인은 이에 신들에게 원한을 품고는 그들에게 복수할
장대한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바로 북유럽 신화의 종말이라고 할 수 있는 '라그나로크'를 일으킬 아이를 잉태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여성 거인, '라우페이'는 크레토스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크기 차이가 많이 나는데 어떻게 성관계를 맺었을까 궁금하지만 크레토스면 가능하겠지...)
그리고 태어난 아이를 교육시키면서 오딘과 토르 같은 신들을 나쁘다고 하고
요르문간드를 착한 뱀이라고 말하는 등 조기교육을 확실하게 시킵니다.
이렇게 말하면 왠지 크레토스가 정자셔틀이 된 거같은 기분이 들지만
크레토스의 언행이나 묘사를 보면 라우페이도 크레토스를 사랑한건 맞는거 같습니다.
다만 북유럽 신들을 향한 복수심이 발동하여 아들을 그 도구로 길러내서 그렇지...
한편 오딘은 라그나로크를 막는다는 핑계로 점점 더 강압적인 통치를 하게되고
오딘과 프레이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자 전쟁의 신인 티르(Tyr)는 이를 걱정합니다.
비록 전쟁의 신이라는 역할을 맡고있긴 하지만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그리스의 누구와는 달리
평화를 지키기위해 힘쓰던 티르는 새로운 관점과 문물을 보기위해 그리스와 이집트, 일본은 물론
저 멀리 남미의 마야까지 다녀온 모험가이자 만인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기도 했습니다.
신들을 싫어하던 거인들도 티르만큼은 좋아했으며 그의 신전은 인간과 드워프, 거인 등 모든 종족이
힘을 합쳐서 건설되었죠. 그리고 게임에서도 나오는 티르의 금고에는 그를 존경하고 흠모한 종족들이
보낸 갖가지 선물들로 가득차있었습니다. 저 멀리 중국과 이집트에서 온 예물들도 있었을 정도였죠.
그렇지만 이렇게 큰 사랑과 존경을 받는 티르를 의심의 눈으로 쳐다보던 오딘은 결국
자신의 친아들을 거인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숙청해버립니다.
실제로 거인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티르는 정황상 오딘에게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죠.
그리고 오딘은 자신에게 위험할 수 있는 지식을 많이 알고있는 미미르까지
나무에 묶어버리고 고문함으로서 그 막장인성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신들에게 복수를 하려던 라우페이의 음모(?)도 결국 오딘이 알아채게됩니다.
미래를 자신이 통제할 목적으로 예언들을 모두 긁어모으는 버릇이 있던 오딘은
'라그나로크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는 거인족'이라는 예언을 알게 되고는 이를 뿌리뽑고자 하죠.
그런데 꼴에 주신이라고 자신이 직접 나서기엔 가오가 안 선다고 생각한 건진 몰라도
오딘은 이 일을 다른 사람, 아니 다른 신에게 맡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프레이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또다른 친아들인 빛의 신 발두르이죠.
발두르는 미미르가 "프레이야에게 오딘이 준 유일한 선물."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형인 티르 못지않게 사랑받는 신이었지만 어머니의 지나친 사랑때문에 파멸하게 됩니다.
어머니인 프레이야는 발두르가 불의의 죽음을 당하는 것을 막기위해 그에게 불멸의 마법을
걸었는데 그 결과 발두르는 크레토스도 죽일 수 없을정도로 불사신이 되었지만
대신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된 끔찍한 상태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어머니 모두를 증오하던 발두르에게
오딘이 접근하여'위험한 거인족을 처치하고 요툰하임으로 들어가면 너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온다.'라고 구라를 칩니다.
여기에 낚인 발두르는 오딘이 알려준 거인족, 라우페이를 찾기 시작합니다.
게임상에서 발두르가 처음 등장했을때 "오딘이 나를 보냈다."라는 말의
실상은 저런 것이었습니다. 또한 발두르는 처음에 크레토스를 봤을때 그를
라우페이와 같은 거인족으로 착각했습니다.
"좀 더 클 줄 알았는데"운운 하는 말은 이걸 뜻했던거죠.
하지만 라우페이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죽게 됩니다.
죽기 직전 그녀는 남편과 아들에게 자신의 유해를 세상에서 가장 높은곳에서
뿌려달라는 괴상한 유언을 남기게 되고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는 이 유언을
실행에 옮기고자 그렇게 구르고 또 구르게 됩니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은 거인들의 고향 요툰하임에 있었던 것을 보면
라우페이는 자신이 죽은 다음 자신들의 동족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본 아트레우스에 대한 예언(그가 로키라는 것)과
크레토스 부자가 겪은 여정을 생각하면 자신의 아들을 단련시켜서 진정한
파괴의 신이자 복수의 도구로 거듭나게 하려는 빅 픽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족으로 요툰하임의 거인족들은 모두 다 죽어있었는데 그 원인은 나와있지 않으나
정황상 오딘과 토르가 라그나로크의 뿌리를 뽑기위해 몰살시켰을 공산이 큽니다.
결론 : 오딘과 토르가 잘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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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부분이 몇 개 있네요. 1. 발두르는 오딘과 프레이야의 유일한 아들입니다. 티르가 둘의 아들이라는 서술은 어디에도 없어요. 2. 프리그 = 프레이야. 거인 표르긴이 오딘의 첫 번째 아내이자 토르의 어머니입니다. 프리그는 애칭이었는데 오딘의 계략으로 프레이야의 위업이 전부 프리그의 이름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3. 거인들을 학살한 이유는 단순히 거인들이 호적수라서가 아니라 라그나로크에서 쇄도할 거인 군대를 처음부터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라그나로크의 필요 조건 하나를 없애려 한 것이었죠. 그러나 결국 라그나로크를 이미 겪은 요르문간드 때문에 라그나로크가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됩니다. 4. 시그룬이 발키리들을 육체에 가둔 게 아닙니다. 육체에 유폐시긴 것은 오딘이었고, 시그룬은 그 때문에 미쳐가는 발키리들이 세상에 해를 끼칠 수 없도록 가둬놓았을 뿐입니다. 오딘이 이런 짓을 한 이유는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마인드 때문입니다. 5.라우페이가 에시르 신들에게 원한을 품은 건 크레토스를 만나기 전부터였습니다. 크레토스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라우페이는 가족을 전부 잃고는 일생을 생존이란 전쟁 속에서 살았다고 나옵니다. 원한은 그 때부터 생겼겠지요. 드워프 형제가 말하는 바에 따르면 라우페이는 정의로운 라우페이로서 약자들을 보호하고 에시르에 대적하는 마지막 거인 수호자로서 미드가르드에 남았지만, 결국 크레토스와 아들을 택해 싸움을 멈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6. 오딘이 라우페이의 음모를 알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랬다면 아얘 싹을 자르기 위해 일가족 모두 처음부터 압살했겠죠. 오딘은 '이놈들이 요툰하임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라는 예언을 듣고 크레토스네를 찾아서 그 방법을 알아내려 했던 것일 뿐입니다. 뛰어난 추적꾼인 발두르를 보낸 건 그 때문입니다. 죽이려 했다면 토르가 직접 왔겠죠. 7. 주관적인 견해입니다만 페이가 아들을 파괴의 신으로 키우려 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보여줬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중 나오는 베르겔미르의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진정한 복수는 파괴가 아닌 생존이고, 따라서 페이는 거인족이 생존할 희망인 거인족 로키를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로키가 라그나로크를 불러올 열쇠가 되는 것은 맞지만 그게 로키를 파괴의 신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게임에서도 화합을 강조하고 거기에 동조하는 로키를 보여주니까요. 8. 요툰하임의 죽은 거인족들은 오딘과 토르가 죽인 게 아닙니다. 오딘과 토르는 요툰하임에서 쫓겨난 이후로 요툰하임으로 들어갈 방법만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소수만 남았었지만 그 소수가 몰살당한 건 다른 이유 때문인 거지요.
(IP보기클릭)218.48.***.***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원래 신화에서는 발두르가 태어날때 영생 불멸하지 못할 거라는 예언을 듣고 프레이야가 세상 만물에게 발두르를 해치지 말 것을 약속받음 -> 그래서 어떤 것도 발두르를 다치게 할 수 없음 근데 주변에 있던 겨우살이만큼은 너무 연약해서 아무것도 다치게 할 수 없어 보여 약속을 받지 않았다네요 그리스 신화의 아킬레스건 같은 느낌..
(IP보기클릭)49.171.***.***
훌륭한 정리십니다. 언급하신 내용 중에 저도 궁금한 점 + 의견이 있다면... 6. 저는 오딘이 라우페이가 멸망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계속해서 그녀를 찾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라우페이가 생존해 있는 동안 원시림 지역의 노란 영역에 모종의 마법 혹은 술법을 걸어 오딘의 눈이 닿지 못하도록 조치를 했다는 내용을 초반에 본 거 같아요. 그래서 추적자 발두르를 붙였고, 그조차 찾아내지 못했던 거죠. 하지만 라우페이가 죽고 나자 곧 들이닥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라우페이에게 예지력이 있었으니 로키가 어떤 일을 겪게 될 것인지 알았고, 라우페이도 어머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의 아들의 운명이 마뜩치 않았을 겁니다. 아들을 복수의 화신으로 만들려 했다면 적으신대로 출생을 숨겨가며 기를 이유 자체가 없죠. 아마도 아들에게 선택을 주고 싶었을 겁니다. 더군다나 크레토스가 신들이 말하는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부정적인지 알고 있었으니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기대했겠죠. 8. 이 부분은 100% 추측입니다만, 전 오딘과 토르가 어떤 식으로든 요툰하임 멸망의 원인을 제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방식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직접 토르를 보냈다고는 보기 어렵겠죠 정황상. 거인들이 미드가르드를 빠져나가며 요툰하임의 게이트가 아직 열려있을 당시에 무언가 파멸의 씨앗을 심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라고 하기에는 거인들의 시체가 산맥 사이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타무르의 시체와 너무 유사합니다. 오딘이 발두르에게 요툰하임으로 가는 길을 찾으라고 꼬드긴 것은 자기가 뿌린 씨앗이 잘 자랐는지 확인해 보고, 잘 됐으면 다행, 아니면 토르 파견....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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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해보면 프레이야가 겨우살이 화살을 보고 기겁한 이유가 납득이 가네요 그 화살이 발두르를 죽일 가능성이 있는 화살이니
(IP보기클릭)211.53.***.***
작중에서 프리그는 오딘이 프레이야를 부를 때 쓰던 '애칭'이라고 미미르가 말해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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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해보면 프레이야가 겨우살이 화살을 보고 기겁한 이유가 납득이 가네요 그 화살이 발두르를 죽일 가능성이 있는 화살이니
(IP보기클릭)218.48.***.***
용호동호돌이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원래 신화에서는 발두르가 태어날때 영생 불멸하지 못할 거라는 예언을 듣고 프레이야가 세상 만물에게 발두르를 해치지 말 것을 약속받음 -> 그래서 어떤 것도 발두르를 다치게 할 수 없음 근데 주변에 있던 겨우살이만큼은 너무 연약해서 아무것도 다치게 할 수 없어 보여 약속을 받지 않았다네요 그리스 신화의 아킬레스건 같은 느낌.. | 18.04.24 0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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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토르는 프리그의 자식이라는 미미르의 발언이 있었고 발두르는 프레이야의 자식이 맞습니다. 그리고 토르가 거인들을 학살한 것은 신들간의 내전에 벌어진 일이니 토르가 장남인 것은 확실하고 그 뒤 오딘과 프레이야가 결혼했다고 하니 티르와 발두르가 그들사이의 자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저의 추측의 영역도 조금 있습니다. | 18.04.24 0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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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르는 오딘의 자식이라는 전승도 있지만 본래 주신이라는 전승도 있으니 둘 중 어느쪽인지는 아직 모르죠. | 18.04.24 0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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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프리그는 오딘이 프레이야를 부를 때 쓰던 '애칭'이라고 미미르가 말해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IP보기클릭)2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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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론 오딘이 프리그를 잃고나서 외로워하는 것을 본 미미르가 이를 이용하여 프레이야와 결혼을 시키고 전쟁을 끝내게 한 걸로 알고있는데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지... 그 배타고 가면서 미미르가 이것저것 이야기해주는 구간에서 그렇게 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18.04.24 0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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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원래 신화상으로는 그렇긴 한데 게임상에서 미미르가 배타고 가면서 얘기하는걸 봤는데 미미르가 오딘의 아내인 여성 거인 프리그에 대해서 말하고 그럼 아트레우스가 토르는 그럼 반신 반거인이냐고 묻더군요. 아마 게임상에서는 그렇게 설정한 모양입니다. | 18.04.24 07:31 | |
(IP보기클릭)223.62.***.***
님이 잘못 보신 거예요. 그 상황에서 표르긴이라고 자막에 확실히 써있었습니다. | 18.04.24 08: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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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부분이 몇 개 있네요. 1. 발두르는 오딘과 프레이야의 유일한 아들입니다. 티르가 둘의 아들이라는 서술은 어디에도 없어요. 2. 프리그 = 프레이야. 거인 표르긴이 오딘의 첫 번째 아내이자 토르의 어머니입니다. 프리그는 애칭이었는데 오딘의 계략으로 프레이야의 위업이 전부 프리그의 이름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3. 거인들을 학살한 이유는 단순히 거인들이 호적수라서가 아니라 라그나로크에서 쇄도할 거인 군대를 처음부터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라그나로크의 필요 조건 하나를 없애려 한 것이었죠. 그러나 결국 라그나로크를 이미 겪은 요르문간드 때문에 라그나로크가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됩니다. 4. 시그룬이 발키리들을 육체에 가둔 게 아닙니다. 육체에 유폐시긴 것은 오딘이었고, 시그룬은 그 때문에 미쳐가는 발키리들이 세상에 해를 끼칠 수 없도록 가둬놓았을 뿐입니다. 오딘이 이런 짓을 한 이유는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마인드 때문입니다. 5.라우페이가 에시르 신들에게 원한을 품은 건 크레토스를 만나기 전부터였습니다. 크레토스가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라우페이는 가족을 전부 잃고는 일생을 생존이란 전쟁 속에서 살았다고 나옵니다. 원한은 그 때부터 생겼겠지요. 드워프 형제가 말하는 바에 따르면 라우페이는 정의로운 라우페이로서 약자들을 보호하고 에시르에 대적하는 마지막 거인 수호자로서 미드가르드에 남았지만, 결국 크레토스와 아들을 택해 싸움을 멈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6. 오딘이 라우페이의 음모를 알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랬다면 아얘 싹을 자르기 위해 일가족 모두 처음부터 압살했겠죠. 오딘은 '이놈들이 요툰하임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라는 예언을 듣고 크레토스네를 찾아서 그 방법을 알아내려 했던 것일 뿐입니다. 뛰어난 추적꾼인 발두르를 보낸 건 그 때문입니다. 죽이려 했다면 토르가 직접 왔겠죠. 7. 주관적인 견해입니다만 페이가 아들을 파괴의 신으로 키우려 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보여줬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중 나오는 베르겔미르의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진정한 복수는 파괴가 아닌 생존이고, 따라서 페이는 거인족이 생존할 희망인 거인족 로키를 낳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로키가 라그나로크를 불러올 열쇠가 되는 것은 맞지만 그게 로키를 파괴의 신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게임에서도 화합을 강조하고 거기에 동조하는 로키를 보여주니까요. 8. 요툰하임의 죽은 거인족들은 오딘과 토르가 죽인 게 아닙니다. 오딘과 토르는 요툰하임에서 쫓겨난 이후로 요툰하임으로 들어갈 방법만 계속 찾고 있었습니다. 소수만 남았었지만 그 소수가 몰살당한 건 다른 이유 때문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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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shot
훌륭한 정리십니다. 언급하신 내용 중에 저도 궁금한 점 + 의견이 있다면... 6. 저는 오딘이 라우페이가 멸망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계속해서 그녀를 찾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라우페이가 생존해 있는 동안 원시림 지역의 노란 영역에 모종의 마법 혹은 술법을 걸어 오딘의 눈이 닿지 못하도록 조치를 했다는 내용을 초반에 본 거 같아요. 그래서 추적자 발두르를 붙였고, 그조차 찾아내지 못했던 거죠. 하지만 라우페이가 죽고 나자 곧 들이닥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라우페이에게 예지력이 있었으니 로키가 어떤 일을 겪게 될 것인지 알았고, 라우페이도 어머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의 아들의 운명이 마뜩치 않았을 겁니다. 아들을 복수의 화신으로 만들려 했다면 적으신대로 출생을 숨겨가며 기를 이유 자체가 없죠. 아마도 아들에게 선택을 주고 싶었을 겁니다. 더군다나 크레토스가 신들이 말하는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부정적인지 알고 있었으니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기대했겠죠. 8. 이 부분은 100% 추측입니다만, 전 오딘과 토르가 어떤 식으로든 요툰하임 멸망의 원인을 제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방식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직접 토르를 보냈다고는 보기 어렵겠죠 정황상. 거인들이 미드가르드를 빠져나가며 요툰하임의 게이트가 아직 열려있을 당시에 무언가 파멸의 씨앗을 심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라고 하기에는 거인들의 시체가 산맥 사이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타무르의 시체와 너무 유사합니다. 오딘이 발두르에게 요툰하임으로 가는 길을 찾으라고 꼬드긴 것은 자기가 뿌린 씨앗이 잘 자랐는지 확인해 보고, 잘 됐으면 다행, 아니면 토르 파견....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18.04.24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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