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전란의 함선들이 떠다니는 이 시대에 간첩은 그냥 용병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나는 세이렌, 메탈 블러드, 아주르 레인 소속의 삼중 스파이다. 처음에는 "가서 철혈 것만 빼와, 이런 간단한 임무 였
다." "나는 뭐 알겠습니다." 바로 이야기 하고 갔다. 간첩의 기초가 정보 탐색 아닌가? 그리고 "지금은 감옥에 있다."
마치 일이 눈덩이 처럼 불고 불어서 삼중간첩 이라는 막장의 임무가 되 버리고 말았다. "아카키님 께서 보고 싶어
하신다." "담당하는 간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나는 나의 최후를 직감했다." "동네 개도 알꺼다, 간첩의 최후를."
지금 나는 철혈의 지도자나 다름 없는 아카키를 만나러 간다. 적에게 잡힌 간첩의 최후야 뻔하니 말이다. "이제 다 왔
다." 눈도 귀도 가린 상태로 어디로 끌고 가려는 건지 감도 잡히질 않는다. "적장이 부를 정도면 뭔가 중요한게 있겠
지." 죽음이 눈 앞에서 손짓하는 것이 마치 어릴때 본 만화들이 전부 떠올랐다. "안대 풀게 시켜" 내 눈 앞에서 벌어진
것은 진수성찬이였다! 그것도 수십만원은 보이는 일식집 풀코스 요리나 다름 없었다! "자 어떻습니까? 저희를 도와
주신다면 이 요리에 원한다면 미녀까지 드리지요." 말 그대로 구미호의 습격! 어지간한 남자는 바로 멘탈이 녹아
버릴 수준의 천국이나 다름 없었다! "자! 우리와 같이 일 해 주신다면 호색한이건 뭐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단호했다. "이미 죽은 몸이다, 그리고 여자라면 전에 질리도록 맛 봤어." 사실 간첩을 하기 전 돈이 많아 호색한
으로서 여자를 많이 꼬시기는 했다. 하지만 정도(正道)를 벗어나 배신을 할 순 없는 법이다. "저 자를 다시 투옥 시키세
요! 그리고 마음이 꺾일 때까지 가둬 놓고 슬슬 협력을 요구해 보도록 하지요." "지금 나는 감옥에서 마지막 기록을
남기고 있는 셈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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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과연 삼중간첩과 미인계라는 간단한 컨셉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지휘관님들은 포로로
잡히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 한번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습니다. 저라면 바로 독캡슐 같은 걸로
바로 죽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