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카이바는 원작에서나 애니에서나 아템을 향해 광기 가득한 집착을 보여주죠.
그래서 원작에선 자기가 아템 떠나는 걸 못 봐서 DSOD에서 온갖 기행을 다 벌이고...
예전에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긴 합니다만, 다시 한 번 써 보려고 합니다.
(원작 카이바 생각)
카이바 : 유희가 아닌 내가 내 손으로 직접 아템을 묻어버렸어야 했는데...!!! 그 놈은 날 보지도 않고 명계로 떠나버렸어...!!! 그렇다면 명계에 있는 아템을 다시 여기로 불러오겠어! 그 녀석과 반드시 결판을 짓기 위해서!!!
(DSOD 이후) 죽은 자는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그럼 산 자인 내가 명계로 가는 건 가능하겠군. 기다려라, 아템! 너와의 대결을 매듭지으러 간다!!! 명계를 향해 전★속★전★진이DA!!!!
(애니 카이바 생각)
카이바 : 난 녀석과 끝까지 결판을 내지 못했고, 녀석은 내 눈 앞에서 자기 혼자 명계로 떠나버렸어. 그렇다면... 명계에 있는 아템을 다시 여기로 불러오겠어! 아템과 반드시 결판을 짓기 위해서!!!
(DSOD 이후) 죽은 자는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그럼 산 자인 내가 명계로 가는 건 가능하겠군. 기다려라, 아템! 너와의 대결을 매듭지으러 간다!!! 명계를 향해 전★속★전★진이DA!!!!아마 약간의 생각 차이만 있을 뿐, DSOD 같은 일은 아마 원작에서나 애니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필연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써 보았습니다.
원작에서나 애니에서나 카이바는 온갖 기행을 선보인 바 있기에, 두 세계관이 어떠한 차이가 있든 DSOD와 같은, 혹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단 보장은 없으니까 말이죠.
아템을 향한 카이바의 집착은 원작에서나 애니에서나 우리의 상상을 아득히 초월하기에, 카이바라면 응당 저러고도 남을 것 같다는 게 저의 사견입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떤 기행을 벌여도 납득이 가는 인물. 그 사람이 바로, "카이바"니까요. (끄덕)
백룡 스트럭처 이야기로 게시판이 활발해지는 중이길래 저도 제 머릿속에 떠오른 카이바 이야기를 슬쩍 써 보았습니다.
확실히 원작이든 애니든 카이바는 기행꾼이라는 말로는 모자란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동네에서 자칭 불멸이니, 신이니 하는 천재, 괴짜, 광인... 하여튼 단어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기행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 그것이 바로 카이바이니까요.
으으... 카이바 광기나 그 인물 광기나 보고 있으면 머리가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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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뭐라 해야하지 카이바 입장에서는 아템은 자기는 가지지 못했던 엄하지만 자상한 아버지, 자기가 아무리 짖궂게 굴어도 곁을 지켜주는 친구, 자기가 아무리 잘못된 길을 걸어도 함께해주는 가족 같은 느낌? 까놓고 말해서 자기한테 있어서 친구이자 동반자이자 부모이자 형제이자 스승이자 신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떠났는데, 카이바 성격으로는 혼자서 저걸 건강하게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아템 없으면 진짜 아무것도 없거든요. 모쿠바? 모쿠바에겐 미안하지만 모쿠바는 카이바를 너무 동경해서 카이바에게 안정감을 주기는 커녕 불안만 키워줄 뿐입니다. 카이바 역시 너무 지나치게 괴팍하고 능력 좋아서 모쿠바가 항상 형이 자기 버릴까봐 두려워하는 관계에 가깝고. 망가지지 않고 유일하게 함께 해줄 수 있는게 유우기인데, 카이바 입장에서는 빛의 유우기는 너무 착해서 자기를 과연 받아줄지 의심할 수 밖에 없을 걸요. 그러다 보니까 마왕기질 가지면서도 자기를 이해하고 브레이크 걸어줄 아템이 필요한 건데 그 브레이크가 갑자기 없어지니 패닉 빠지는 거죠. 제알에서 유마가 눈만 때면 샤크가 맛탱이 가는거랑 비슷합니다. 그 왜 건담에서도 샤아랑 아무로가 자주 붙어 있으면서 나름 샤아가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결국 아무로나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안 돌보니까 혼자 무리하다가 사고치고 땅굴파고 맛탱이가버렸잖아요? 개네 다 같은 부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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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해석으로도 카이바가 결투의 의식을 봤냐 못봤냐는 딱히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돌이켜보면 배틀시티 도입부에서도, 배틀시티 결말부에서도, 신극장판에서 AI아템과 붙으면서도 '너는 항상 이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았다'는 투로 아템을 떠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뭐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는 아템에 대한 일종의 동경심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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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애니는 나름 미련 털어버린 느낌이던데 | 24.05.13 1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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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쪽은 나름 그런 편이죠. 그래도 카이바가 아템을 자기 손으로 끝내지 못한 걸 생각하는 순간 DSOD 같은 일이 애니에서도 벌어질 것이라 봅니다. 왜냐하면 원작 세계관이든 애니 세계관이든 조금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카이바는 카이바이기 때문이죠. | 24.05.13 18:19 | |
(IP보기클릭)211.208.***.***
약간 뭐라 해야하지 카이바 입장에서는 아템은 자기는 가지지 못했던 엄하지만 자상한 아버지, 자기가 아무리 짖궂게 굴어도 곁을 지켜주는 친구, 자기가 아무리 잘못된 길을 걸어도 함께해주는 가족 같은 느낌? 까놓고 말해서 자기한테 있어서 친구이자 동반자이자 부모이자 형제이자 스승이자 신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떠났는데, 카이바 성격으로는 혼자서 저걸 건강하게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아템 없으면 진짜 아무것도 없거든요. 모쿠바? 모쿠바에겐 미안하지만 모쿠바는 카이바를 너무 동경해서 카이바에게 안정감을 주기는 커녕 불안만 키워줄 뿐입니다. 카이바 역시 너무 지나치게 괴팍하고 능력 좋아서 모쿠바가 항상 형이 자기 버릴까봐 두려워하는 관계에 가깝고. 망가지지 않고 유일하게 함께 해줄 수 있는게 유우기인데, 카이바 입장에서는 빛의 유우기는 너무 착해서 자기를 과연 받아줄지 의심할 수 밖에 없을 걸요. 그러다 보니까 마왕기질 가지면서도 자기를 이해하고 브레이크 걸어줄 아템이 필요한 건데 그 브레이크가 갑자기 없어지니 패닉 빠지는 거죠. 제알에서 유마가 눈만 때면 샤크가 맛탱이 가는거랑 비슷합니다. 그 왜 건담에서도 샤아랑 아무로가 자주 붙어 있으면서 나름 샤아가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결국 아무로나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안 돌보니까 혼자 무리하다가 사고치고 땅굴파고 맛탱이가버렸잖아요? 개네 다 같은 부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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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어느 캐릭터가 광기 때문에 폭주하기 시작하면 그걸 잡아줄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캐릭터도 필요하죠. 카이바도 아템 덕에 그 광기가 그나마 제어된 건데, 그 브레이크 역할을 해 줘야 할 아템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광기가 제어되지 못하고 DSOD 때 일 벌인 거라고 봅니다. | 24.05.13 18:14 | |
(IP보기클릭)119.204.***.***
제 생각도 이것과 거의 같은 | 24.05.13 18: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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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선 사촌관계긴 했으니 | 24.05.13 20: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