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진절머리나게 늘어지는 구석이 많이 있어요.
그 진절머리나는 부분을 흥미로운 스토리로 계속 잡아 끄는데, 후반즈음 가면 스토리마저 조집니다.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발암이었던 캐릭터가, 빌드 없이 한줄기 빛과 소금으로 순식간에 탈바꿈되는 모습을 보면 속이 좀 안좋더군요.
가짜 엔딩이 몇 개 있고, 그 엔딩 이후 계속 계속 진행하면 진엔딩에 도달하는데, 진엔딩이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이딴 소꿉장난이나 치려고 이 고생을 했나 싶고.
같은 리소스로 이루어진 던젼을 오지게 우려먹고 ↗나게 뺑이를 시킵니다.
전작처럼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던젼을 상상하면 세상의 쓴 맛을 보게 되실 거에요.
할머니가, 손주 많이 먹어 하면서 한 상 가득 차려놨는데,
반찬도 백반이고 밥도 백반이고 그릇도 백반으로 만든 거 같습니다.
그래도 한 술 뜨니 잘 지은 맛있는 밥이라서 한술한술 더 뜨긴 하는데 남기자니 뭐하고 먹어야 될 양은 끝이 없어요.
중간즈음 가서야 아 할머니가 치매가 와서 우리집 쌀을 다 조져놨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진행에 전략이라는 게 필요 없이 대부분은 레벨 노가다에 피통 많은 인형이 장땡입니다.
난 다양하고 전략적으로 키워봐야지 하면 백퍼 피보고 수시간 이상 노가다 해야 하는 구간이 몇 번이고 찾아옵니다.
어차피 일러스트 다른 거 빼고는 똑같이 평타밖에 안쓸 운명이니까 걍 적당히 키우시는 게 좋아요.
이왕이면 걍 시작도 안하시는게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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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도 결국 전편이랑 똑같다봐야 될거 같아요 이혼술+스킬 얻기+장비 찾기... 이게 불만인건 아닌데, L1,R1에 방향키 마다 일일히 할당한 새로운 시스템들이 하등 쓸모가 없다는 것... 거짓말 안하고 전편 전투 그냥 플레이해도 아쉬운거 하나 없겠단 느낌입니다... | 20.12.13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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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부분만 보자면 정말 좋은 게임인데.. 플레이 타임 늘리자고 이것저것 살을 붙일 시간에 가지치기를 해서 밀도를 높혔으면 훨씬 수작이었을 게 보여서 아쉽더라고요. 시작도 안해봤다면 추천하진 않지만, 중간까지 가셨으면 끝까지 함 해볼만 합니다. 스토리는, '아무튼 그렇게 된 거니까 그렇게 알아'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으니 너무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아요 ;) | 20.12.13 2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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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궁금해서라도 다 해보긴 할건데, 전투 파트는 좀 많이 아쉽내요 그 많은 스킬들 늘어난 파셋들 개성 다 묻히고, 피많고 물리로 밀면 OK라니...허허 | 20.12.13 20: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