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마구 불리자! 마구 마구! 불려버리자!
케케케 어찌돼도 난 몰라!
스즈하 루트, 미주나선의 아르케도 갑니다!
물론, 공통 루트 다음이랍니다~
세계가ㅡ흔들렸다.
평행감각이 사라져가고, 눈앞이 까마득해진다.
그리고ㅡ.
비틀림은 멈췄다ㅡ.
미주나선의 아르케 -Straying Arche-
*Arche 그리스어로 시초, 처음이라는 뜻. 철학 용어로는 원리. 사건의 시초라는 것이 원관념.
이번 스즈하 루트의 경우, 타임머신을 통해 처음의 장소로 돌아온 스즈하를 강조하는 듯하다.
개발실에 있었을 터건만, 어느샌가 소파에 앉아있었다.
당황해선 오른쪽 손목을 쳐다본다.
없어.
방금 전까지 소동의 원인이 되었던 12호기는 어느샌가 사라져있었다.
... ...성공했다.
어떻게 D메일의 송신 가능 시간에 맞출 수 있었던 모양이군.
조금 더 지체했었더라면, 그대로 크리스와 묶인채로 같이 하룻밤을 보내야할 상황이었지.
크리스와 묶인채 하룻밤ㅡ생각한 것만으로 피로감이 엄습한다.
안도의 한숨을 내뱉으며, 나는 소파에 천천히 몸을 누였다.
??? : 저기, 괜찮아?
린타로 : ㅡ허엇!?
갑자기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와서 깜짝 일어날 뻔했다.
스즈하 : 뭐,뭐야!?
린타로 : 바이트 전사... ...였던 거냐... ...
스즈하 : 잠깐ㅡ. 뭐야 그거. 방금 전부터 계속 말걸고 있었잖아
린타로 : 그... ...그랬었나?
스즈하 : 그래~. 아, 그렇다는 건 설마, 오카베 린타로는,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안듣고 있었다는 거?
린타로 : 응, 미안해... ...
스즈하 : 뭐야 그거, 너무해에
으르렁으르렁 불만을 토해내는 스즈하를 적당히 가라앉혀가면서, 나는 겨우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여기 있는 건 나랑 스즈하 둘 뿐인 것 같다.
의외의 조합이군. 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뭐 그다지 되게 이상한 일도 아니지.
린타로 : 그래서, 대체 무슨 이야기 중이었지?
스즈하 : 그러니까, 하시다 이타루 이야기잖아
린타로 : 다루? 다루가 또 변태행위라도 자행한건가?
스즈하 : 아냐, 그게 아니라... ...잠깐, 기다려봐. "또"라니 무슨 소리야?
스즈하 : 혹시, 하시다 이타루는 지금까지 몇번이나 그런 범죄행위를 해왔던거야?
린타로 : 아~, 아니. 그다지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린타로 : 단지, 그녀석의 경우, 조금 평소 언행이 아쉽달까, 그런 말이 하고 싶었던 거야
스즈하 : 언행이 아쉬워... ...?
스즈하 : 우~웅, 뭐랄까 잘모르겠지만, 별로 사회적 문제가 되는 행동을 했다거나, 그런 건 아닌거지?
린타로 : 응, 그녀석은 그저 오타쿠일 뿐, 본성은 얼간이니까. 그런 걱정은 안해도돼
스즈하 : 얼간이,라... ...
스즈하는 잠시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납득한 것인지 어느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스즈하 : 오케이~, 이해했다! 그래서, 어때?
린타로 : 뭐가?
스즈하 : 그러니까, 방금 전에도 말했잖아. 하시다 이타루는 어떤 녀석이냐니깐
린타로 : 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그렇다지만 좀 궁금하군.
어째서, 갑자기 스즈하가 다루에 대한 일을 꼬치꼬치 캐물어오는거지.
혹시, 이녀석, 다루를... ...
스즈하 : ???
에이, 그건 아니지.
그 다루에 한해서 그런 일은 있을 턱이 없지.
린타로 : 뭐 좋아. 그렇게 알고 싶다면 가르쳐주지
스즈하 : 정말!?
린타로 : 그녀석에 관해서는, 특별히 숨길 것도 없으니까 말야
그렇다고, 특별히 말할 것도 없지만.
린타로 : 다루는 내 믿음직한 오른팔(마이 페이버릿 라이트 암)로, 슈퍼 해커다.
스즈하 : 마이훼이바릿토... ...
린타로 : 다시말해, 내 한쪽 팔이자, 엄청난 실력의 해커라는 거지
스즈하 : 후웅. 그러니까, 오카베 린타로는 하시다 이타루를 의지하고 있다는 거?
나는 스즈하의 질문에 확실히 수긍했다.
그 점에 대해선 거짓이나 가식은 없다.
그녀석의 컴퓨터에 관한 지식에다 해킹의 실력은 충분히 평가할만하다.
겉치레로 슈퍼 해커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게 아니지.
스즈하 : 그래서?
린타로 : 그래서라니?
스즈하 : 그러니까, 그 외엔?
린타로 : 그 외엔... ... 특별히 없군
스즈하 : 어?
린타로 : 그러니까 다루에 관해서, 그 외에 특별히 말할만한 건 없어
그렇다곤 해도, 엄청난 오타쿠에 그 수비범위는 만화에서 야겜까지 안하는게 없는 녀석이다만, 페이리스의 팬이기도 하고.
덧붙여서 2차원의 신부들이 엄청 많고, 더 말해보라면 더 말하지 못할 것도 없지.
하지만, 그 이상은 남자 사이의 우정으로 넘어가주기로 했다.
라곤 해도 평소 언행을 지켜보면, 어느 것이든 금방 알게될것 같지만.
스즈하 : 뭐야 그거. 쌀쌀맞네. 그러고도 친구야?
린타로 : 친구는 아냐. 구태여 말하자면 파트너라고 할 수 있지
스즈하 : 그런 건, 단순한 말장난이잖아
스즈하 : 보통 친구라면, 좀더 이것저것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는거 아냐?
린타로 : 그렇게 묻고 싶다면, 일부러 나에게 묻지 말고, 본인에게 직접 묻는 편이 좋지 않아?
스즈하 : 에엣!? 직접이라니, 내가 직접 하시다 이타루에게?
린타로 : 그 이외에 직접이라는 말이 뜻하는게 뭐냐?
스즈하 :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그런 거... ... 내가 묻는다니, 뭐랄까 부끄러워
스즈하치곤 드물게, 뺨을 빨갛게 물들이곤 엎드려버렸다.
이건 설마, 정말로 다루 녀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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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저질러버렸어.
댓글 많이 달리는 쪽만 합니다! 라고 하면 모에카 루트에 댓글이 안달리겠지?!
... 여튼 스즈하 루트도 재밌어요 헤헤 미주나선의 아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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