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저번주에 예고된 대로 아이쨩입니다. 사실 이야기를 죽 살펴보자면 실질적인 주인공은 아이쨩에 더해서 엠마쨩이었으니까요. 일명 내한예정조.... (원래는 예전의 마에시마 아미 씨라든가, 아니면 아이바 아이나 씨처럼 에니메이트 점포에 오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모든 오프라인 이벤트가 망쳐진 관계로 영상 메시지로 대신하게 되었죠. 참조: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495751)
다이버디바의 구성원이 카린쨩과 아이쨩이고, 기숙사에 사는 엠마쨩과는 달리 아이쨩은 자택에서 등하교를 하지만 TVA에서처럼 이전부터 둘이 서로 친했어도 딱히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엠마쨩은 스위스 (굳이 따지자면 이탈리아와 접해 있는 도시인, 티치노주 벨린초나시가 되지 않을까....) 출신인데다 한국인이라면 몰라도 스위스인이라면 일본어 배우는 것이 훨씬 어려웠을 거고 (한국인이라고 쉽다는 건 아닙니다. 경어 단계까지 가면 차라리 한국어 높힘말이 훨씬 쉽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대가족이었다가 갑자기 혼자서 남의 나라에 떨어졌으니까 외로웠을 것이고, 그때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을 사람이 아이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는 한 화씩을 거치면서 차례대로 개별 멤버 에피소드를 언급하고 합류하는 식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이미 이번 화에서, 10인 전원이 합류해서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염려와 기대가 됩니다. 카린쨩은 아직 이야기를 들어보면 만화판의 에리쨩처럼 아직 정식 합류는 안 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원래의 멤버들은 세츠나쨩이 정체를 드러낸 이후로 우루루 돌아왔지만요. 그러나저러나 카나타쨩이나 리나쨩 보면서 기억폭행(?)을 당하신 분들도 계시지 싶습니다. 억지로 눌러도 손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ㅋ 더해서 저 두 사람은 그야말로 집순이였을 테니 더하겠죠. 다행히도 운동 잘하는 아이쨩이 도와줘서 다들 마음을 다잡고 연습할 수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의 아이쨩의 모습에서 코토리쨩을 떠올렸습니다. 코토리쨩도 발이 어깨에 닿을 정도로 다리찢기가 가능한 유연한 친구인데다 아이쨩과는 방향성이 다르지만 다정다감한 친구라서 저 둘을 잘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재개그 연타가 없었어도 아이쨩의 이야기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3화에서의 세츠나쨩이 우미쨩이나 다이아쨩처럼 집안 전체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란 친구라면, 4화의 아이쨩은 코토리쨩이나 요우쨩처럼 이것저것 다 잘하면서 모두와 쉽게 어울리는 구김살 없는 친구라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이전 화의 "러브라이브에 안 나가도 괜찮아!"라고 외치는 유우쨩의 선언을 통해서, 솔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선회하기로 카스미쨩과 세츠나쨩이 합의한 이후로 고민이 깊어졌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그래서 뭔가 잘못되었거나 부족한 점을 지적받은 일은 없기 때문에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없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본인은 반대로 태어나기도 전부터 증오와 혐오를 받는 존재였으므로 해당 고민을 처절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똑같습니다). 사실 솔로 활동을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던 사람은 아이쨩만 있었던 것이 아니지만요. 정기공연을 두 번이나 한 지금의 나마니지동을 생각해 보면 우스운 일이지만 이 친구들은 아직 정식 활동을 시작한 건 아닐 테니까요. 그러한 고민을 풀어준 사람이, 그리고 그러한 노래가 이번 화의 아이쨩, 그리고 이번 삽입곡인 "최고의 기분!"이 아닐까 합니다. 카스미쨩이나 세츠나쨩 같이 자신의 관점이 확고한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을 중재하는 것은 아이쨩이나 유우짱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얌전한 카나타쨩이나 시즈쿠쨩 같은 친구들이 저 둘을 휘어잡을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알아차린 결론은....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무대 위에 혼자 올라왔다고 해서 혼자가 아님을. 비록 무대에서는 솔로로 활동한다 해도 니지동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여 있고 모두의 응원을 통해 올라왔음을, 그리고 모두와 즐거움을 나누기에 혼자가 아님을. 특히 이번의,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니지동 2차 정기공연과 아쿠아 긴급대체공연을 보신 분들이라면 절실히 느끼셨을 겁니다. 아이쨩 아재개그 다연발이 아니라도, 오늘의 이야기는 충분히 가치있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내한예정조(?)의 일원인 엠마쨩이 되겠군요. 한국 팬들에게 엄청 신경쓰고 있는(?) 공식....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