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아시다시피,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아이돌 동호회 제 2차 정기공연은 토요일에 있었던 "Brand New Story"와, 오늘 있었던 "Back to Tokimeki"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전 제 1차 정기공연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현실의 아이돌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데뷔 공연이라 하겠습니다. 작년의 니지동 공연은 무사시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데뷔한 지 2년 반이 지났다 하나, 실물 무대는 처음인 나마니지동 멤버들을 배려하여 해당 공연장을 잡은 것입니다. 이번의 공연은 더 큰 공연장을 이용할 수도 있었고, 니지동이라면 충분히 그 정도의 커패시티를 채울 수도 있었으나, 불행히도 올해는 세계사적 범유행전염병으로 인해 토쿄 가든 시어터에서 무관중으로 공연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벌써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하나, 이보다 더한 감염병인 인플루엔자A/H1N1 범유행이 불과 100년 전의 일입니다. 하필이면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물이라 동맹군이 대공세를 펼칠 때쯤이라 참전국이 아니었던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저히 은폐하기에 급급하였기에 결국 발원지도 아닌 (실제 발원지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입니다) 스페인의 이름을 따서 스페인 독감이라 불리게 되었죠. 이러한 일은 100년 뒤에, 우리나라에서 다시 반복되었습니다. 단지 정직하게 상황을 발표하였다는 이유 단 하나로, 모든 나라들로부터 입국 제한 등의 수모를 당하게 되었던 것이 불과 6개월 전의 일입니다. 단 몇 달도 지나지 않아, 그러한 추태를 보였던 국가들은 자신의 발밑이 더욱 극심하게 무너져 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A/H3N2 (홍콩 독감)또한, 1968년의 일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범유행전염병이 다시 엄습하지 않으리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적어도 내년 여름은 되어야만 2021년 니지동 3차 정기공연을, 제대로 무대에서 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완전하게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내년 가을~겨울은 되어야 하겠지만...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는 원래 러브라이브! PDP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열 명의 멤버들 중, 오사카 시즈쿠, 코노에 카나타, 그리고 엠마 베르데는 스쿨아이돌 페스티벌의 일반부원 중에서 투표로 선별된 멤버들이고 여기에 여섯 명의 오리지널 멤버들을 더하여 출범한 프로젝트가 세 번째 프로젝트인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였죠. 그래서 처음에는 해당 프로젝트는 게임 위주로 굴리지 TVA나 각종 미디어믹스를 만들지는 않으려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별 멤버들의 이야기 위주로 활동을 시작하려 하였기에, 작년까지의 악몽과도 같은 멤버 인기투표를 지속하여 나마니지동의 구성 멤버들에게 극심한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의 공연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뒤돌아서서 울음을 터뜨리던 쿠스노키 토모리 씨와, 첫날과 둘째날에 개화선언을 부르면서 울음을 터뜨렸던 오오니시 아구리 씨의 모습을 말입니다. 그래서 우스개소리라도, 유키 세츠나에 대해서 적폐 운운을 하지는 않게 되었죠. 개별 활동에서 누군가가 인기를 독차지하게 된다면 다른 멤버들은 들러리가 되고, 다른 멤버들을 응원하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미움이 자라날 테니 말입니다. 아쿠아 정기 공연 때의, 울트라 오렌지 테러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하게 말해서, 뮤즈를 갑작스럽게 활동 중단시켜서 모두에게 분노와 절망을 안겨주지 않았다면 그런 것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저는 다른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밤을 새고 끼니를 걸러가면서 어제와 오늘의 공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작년의 안타까움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단독 곡보다는 유닛별 곡과 단체곡이 여럿 있었기에 다행스럽게도 작년의 불안감 없이,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공연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개인 곡이나 유닛별 곡보다도 세 개의 단체곡이었습니다. 마침내 미후네 시오리코까지 스쿨아이돌 동호회에 참여해서 다함께 부르게 되었던 바로 세 노래, 즉 토키메키 러너즈, 러브 유 마이 프렌즈, 그리고 저스트 빌리브, 이 세 노래를 들은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오늘 공연인 "Back to the Tokemeki"에서, 작년 공연에서 불안해 보였던 나마니지동과 이번 공연에서 여유를 찾은 나마니지동의 모습을 겹쳐보면서 저 자신을 반성하고,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의 단체곡은 러브 유 마이 프렌즈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두 곡은 다들 아시다시피 개별 의상을 차려입은 채로 노래를 부릅니다. 비록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는 멤버들 간의 경쟁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것은 결코 서로를 배제하는 승자독식이 아니며,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함께 이루어나가는 이야기이자 건전한 경쟁을 통한 모두의 향상이자, 돌아오지 않는 시절 동안 모두가 찬란하게 빛나는 것이라는 스쿨아이돌의 본질을 나타낸다 하겠습니다. 각종 키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개별 의상을 착용한 것으로 이러한 이상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습니다. 비록 개별로 활동하는 것이지만 서로를 밟고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라틴어 구절인 "E Pluribus Unum (여럿이 모여 하나로)"와 같이, 비록 서로 다른 꿈과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소속 학교를 위해 하나로 모여 노력하는, 그리고 서로 다른 학교의 친구들과 만나 우정을 나누는 스쿨아이돌의 이상을 표현한 노래가 이전의 토키메키 러너즈라면, 러브 유 마이 프렌즈를 이어서 어떠한 시련과 역경이 있을지라도 모두의 소망을 하나로 모아서 마침내 이루어 내고야 말 것이라는 이야기가 바로 이번의 저스트 빌리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고난과 절망, 그리고 역경과 폭풍을 이겨내고 눈부시게 피어난 꽃송이, 그리고 찬란하게 하늘에 걸린 무지개라 할 수 있는 노래가 바로 러브 유 마이 프렌즈라 하겠습니다. 오늘 마지막에, 마침내 시오리코가 같은 의상을 입은 모습에서 작년에 썼던 글이 떠올랐었습니다. 원래 코이즈미 모에카 씨는 이전에 아쿠아 오디션에 참여했었지만 다른 쟁쟁한 분들에게 밀려서 눈물을 삼켜야만 했었죠. 그러다가 이번에 결국 나마니지동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지만 스쿨아이돌 페스티벌 올스타즈가 연기되면서 하필이면 이 코로나 시국에서야 정식으로 참여하게 되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느꼈던 것이 스노우 할레이션에서, 개별 멤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한 마디씩 말하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평생 가지지 못했던 것을 하나씩 말해 나가는 것이, 그리고 모두가 말하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사무쳤기에 제가 듣기에 어려워하는 두 노래 중 하나가 바로 스노우 할레이션과 러브 유 마이 프렌즈입니다. 지금은 뮤즈가 돌아왔기에, 다시 떠나는 것이 싫기에 어려워진 노래는 "송 포 유유유"와 "되고 말았어!" 이 두 노래이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별 활동을 컨셉트로 잡고 있지만, 멤버들 사이의 화성이 가장 잘 어우러지는 실력파 그룹이 바로 니지동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저의 느낌입니다. 그 느낌을 받은 것이 토요일 공연의 여는 노래인 "미래 하모니"였습니다. 이 노래의 킬링 파트는 카스미가 외치는 "반짝이는 곳을 향해, 출발 레디 고!"와 모두가 함께 부르는 "함께 가자, 꼬옥 계속, 무지개를 향해!"라고 하겠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멤버들의 화성이 가장 잘 어우러지는 그룹이 바로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로구나, 하는 결론을 공고화할 수 있었죠. 이전의 개별곡들에 대한 감상은 참고글을 봐 주십시오. 이번에는 3집 앨범에 나온 노래들 위주로 개별 감상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목은 원어보다는 임의 번역 명칭을 기준으로 합니다.
1. 눈물, 이제 안녕 (우에하라 아유무, VA: 오오니시 아구리): 사실 이번 공연에 나왔던 아유무의 의상은 이전의 공주스러운 의상과 엄청나게 다른, 그리고 팜플렛을 받아보신 분이라면 아유무의 표정이 엄청 씩씩하게 나왔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의 독창과 이번 소감 발표에서 작년의 '울보퐁'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가라 마유 씨를 보듬어 주는 '든든퐁'이 된 오오니시 아구리 씨의 모습을 보셨다면 이번 공연 의상과 다부진 아유무의 표정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노래는 노래도 춤도 서투르다고 생각했었던 아유무가, 유우를 포함한 모두의 응원을 받으면서 마침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성장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두렵지 않다고, 뒤돌아보지 않겠다고, 그리고 다음에 흘리게 될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 될 것이라고 하였을 겁니다. 그래서 이 노래에는 킬링 파트가 없습니다. 모든 부분이 킬링 파트이기 때문에....
2. 마가렛트 (나카스 카스미, VA: 사가라 마유): 이전의 원더랜드와 다이아몬드의 까부는(...) 분위기의 노래와는 다른 서정적인 노래입니다. 하필이면 제목이 그 유명한 과자인지라 "다음 4집 솔로곡 제목은 누네띠네냐?"라는 드립이 나왔었죠. 그건 놔두고라도, 카스미의 익스프레션이 매우 넓어졌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노래였다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카스미가 참여하는 4인 서브유닛인 쿼츠가, 처음에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가장 화성이 잘 어우러지는 그룹인 것을 보고 모두가 좋은 의미로 당황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노래가 이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처음에는 까불이에다가 시오리코에게 차갑게 대했었지만, 지금은 착한 아이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외강내유인 카스미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는 노래가 이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킬링 파트는 그래서 "우는 얼굴도, 웃는 얼굴도, 전부 봐줘! 가끔 보이는 이상한 얼굴도 웃으며 봐줘!"입니다.
3. 그리하여, 하나의 이야기 (오사카 시즈쿠, VA: 마에다 카오리): 항상 의상이 두드러지는, 오사카 시즈쿠의 노래입니다. 이전의 두 노래에서는 배우 지망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이번 노래에서는 이 친구가 진정으로 배우 지망생이구나, 하는 느낌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앞의 카스미가 부를 수 있는 노래의 폭을 이번 앨범에서 넓혔다면, 시즈쿠는 자신의 소망을 점점 구체적이고 공고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상적인 여주인공이 되고 싶어했던 1집에 비하면, 이번의 그리하여, 하나의 이야기에서는 그야말로 자신이 어떠한, 이상적인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지를 정말 공고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흔히 농담으로 아유무를 얀데레로 표현하고 있지만 오히려 애착이라든가, 아니면 애정의 강도에 있어서는 시즈쿠가 더 강렬하고 애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노래도 사실 킬링 파트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굳이 꼽자면 "인생이라는 이름의 큰 무대를, 빛내고 싶어!"가 되겠습니다.
4. 파이어버드 (아사카 카린, VA: 쿠보타 미유): 강렬한 락 음악인, 로젤리아의 파이어버드와는 다르게 과거 뮤즈의 "스톰 인 러버"라든가, 아쿠아의 "한여름은 누구의 것?"과 더 비슷한, 강렬한 라틴 음악의 애수를 풍기는 노래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9주년 럽페스는 원래는 유럽이나 남미까지 가서 지연중계를 하고 무대인사를 가려고 했었습니다. 모든 계획이 헝클어지긴 했지만.... 사실 저 두 노래보다는, 사라세테의 유명한 바이올린 곡인 치고이네르바이젠의 첫 번째 부분과 두 번째 부분의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다음 럽페스 때는 이 노래를 부르고 지연중계를 남미라든가, 아니면 이베리아 반도 쪽으로 갔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실물로도 성숙해 보이는 쿠보타 미유 씨의 모습이 정말 잘 어울렸죠. 스타라이트에서의 자신만만하고 도발적인 모습과 연이 잘 닿는 노래입니다. 정말, 나중에 내한하면 모두 미친 듯이 뛰고 싶습니다. 오늘이 세상의 마지막인 듯이... 그래서 이 노래의 킬링 파트는 "눈동자에 새기고, 불꽃처럼 춤을 춰, 미쳐버릴 정도로, 누구도 지울 수 없을 드림!"이라 하겠습니다.
5. 즐거움의 천재 (미야시타 아이, VA: 무라카미 나츠미): "아이쨩 죽어욧!ㅠㅠ"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노래 3연타입니다. 특히 저번 1월의, 체력이 부족해서 헉헉거리던 무라카미 나츠미 씨의 모습을 보신 분이라면.... 다행히도 경험이 쌓이면서 나츠미 씨가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니지동의 멤버들은 협력해서 활동하기도 하지만, 경쟁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각자 어두운 면과, 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 니지동의 멤버들이 너무 가라앉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바로 미야시타 아이가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간과할 수도 있지만,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에 있어 분위기가 어두워지지 않게 하여 주는, 그리고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한 분위기 메이커가 있는 집단이야말로 지속될 수 있는 집단이니까요. 이 노래의 킬링 파트는 "즐거우니까 웃는 게 아니야! 웃으니까 즐거운 거야!"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뒤로 "예예예예예~ 워워워워워~"도요.
6. 동화 속의 별나라 (코노에 카나타, VA: 키토 아카리): 어쩐지 점점 노래가 진행될수록 씩씩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코노에 카나타의 노래입니다. 그리고 더하여, 이전의 두 노래와 이번의 이 노래를 들으면서 실감한 것이 쿼츠의 화성(和聲)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목소리, 즉 카스미나 리나의 톡톡 튀는 목소리와 엠마의 귀여운 목소리가 제멋대로 흩어지지 않고 하나로 묶일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이 바로 카나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점점 뭔가 반주가 활기차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첫번째 노래인 "꿈의 숲으로 가고 싶어"를 제외하고 느껴졌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조용한 분위기로 반주했으면 아이쨩에 세츠나쨩 사이에서, 뭔가 쉬어가는 편안한 느낌을 더 대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창력 자체가 니지동에서도 최상위권이라, 반주가 지나치게 활기차다는 점을 묻어버리기에 딱히 두드러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킬링 파트는 굳이 꼽자면 "어떠한 꿈이라도, 모두가 있어 주니까, 이루어지는 그런 곳이에요!"입니다. 역시나 인간은 꿈 속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7. 좋아해! 그리고 사랑해! (유우키 세츠나, VA: 쿠스노키 토모리): 로젤리아의 미나토 유키나를 연상시키는 유키 세츠나의 노래 3연타입니다. 물론 옆동네의 미나토 유키나는 극도로 스토익하고 외골수적인 노래를 부르지만 여기의 세츠나는 같이 일어서서 함께 외치고 블레이드를 휘두르는 분위기라고 하겠습니다. 두 사람 다 눈매에서 느껴지는 강한 힘과 무대를 휘어잡는 강렬한 카리스마는 빼다 닮았다는 느낌입니다만.... 니코쨩과도 같은 단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멜로디와 가사가 변하지 않는, 세츠나의 매력이라 할 것입니다. 물론 이 노래들이 크게 외치고 몸을 쓰는(...)노래인지라 정작 일요일 공연에서는 크게 지쳐버린 기색을 보여서 안타까웠지만요... 이전 감상문에서 세츠나가 인기를 독식하는 것을 톡식하게 비판한 바가 있습니다만, 그래서 공식이 앙케이트 주제를 크게 바꿔버린 이후로는 더 이상 마음의 부담을 갖지 않게 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쳐서 목이 잠긴 상태일지라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 1차 정기공연 때는 토모리 씨가 크게 긴장했다는 느낌을 엄청나게 받았었고 그래서 뒤돌아서서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봤었거든요...ㅠㅠ 그래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무대는 이 무대입니다. 긴장도 부담도 없이, 그리고 작품 내에서도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고 시오리코와도 화해를 해서 마음에 부담됨이 없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리고 좋아함과 사랑이 넘치는 세계를 누리는 세츠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의 킬링 파트는 "좋아해! 사랑해!! 누가 뭐라 하더라도, 나는 너의 편이니까!"입니다.
8. 잔잔한 따스함의 시 (엠마 베르데, VA: 사시데 마리아): 흔히 '애온의 시'라고 불리지만 상술한 대로 임의 번역 명칭을 기준으로 하여 옮깁니다. 감상평이기 때문에.... 외적인 면으로 들자면 옆동네 아이돌 밴드의 멤버인 와카미야 이브가 엄청나게 좋아할 듯한 노래라는 인상을 먼저 받았었고 두 번째로 받은 인상은 역시 엠마는 산을 좋아하는 소녀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앞의 두 노래가 알프스의 산을 떠올리는 노래라면, 이번의 노래는 단풍이 든 일본의 산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였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받았던 스위스 아가씨의 인상을 강렬한 방법으로 탈피하는, 비슷한 맥락을 들자면 카스미의 마가렛트와 비슷한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느낌이나 표현이 어떠하든, 치유계 스쿨아이돌이라는 엠마의 모습은 한결같다는 것이 이 노래에 대한 생각입니다. 이 노래의 킬링 파트는 "따스함을 준 그 마음을 향해, 노래해 나가자!"입니다.
9. 아날로그 하트 (텐노지 리나, VA: 타나카 치에미): 디지털 소녀인 리나쨩과는 전혀 다른(...)제목의, 아날로그 하트입니다. 예전에 리나쨩이 무표정한 소녀가 된 것에 대해 제멋대로 동인 설정을 편 적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리나쨩은 혼자서 집을 지키는 일이 많다 보니 표정이 점점 굳어지게 되었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이것도 사실 충분히 안타까운 설정입니다만.... 그래서 아이리나 커플이 갓커플인 것입니다. 리나의 본성을 간파하고 결코 무감정한 아이가 아님을 모두에게 알려주려고 했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귀여운 소녀라고 생각해서, 아이가 리나에게 스쿨아이돌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여기에 유우가 적극적으로 도와줌으로써 마침내 리나쨩 보드라는 보조 수단이 없이도, 감정이 풍부하고 귀여운 소녀임을 자신있게 어필할 수 있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된 리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노래가 바로 아날로그 하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의 킬링 파트는 "비에도 바람에도 강해 아날로그 하트! 이어져서 미래를 향해 억세스, 뛰쳐나온 용기는 석세스!"입니다.
10. 결의의 빛 (미후네 시오리코, VA: 코이즈미 모에카): "참으로 먼 길이지만, 마침내 왔다. by 앨런 셰퍼드, 아폴로 14호의 선장" 오늘 소감을 들으면서 떠오른 말이었습니다. 원래 이 분은 아쿠아로 참가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었지만 한끝 차로 밀렸고 (레뷰 스타라이트에 참가하고 있음을, 그리고 지금의 노래 실력을 보면 없어서 떨어졌던 것이 아닙니다. 불운이 겹쳐서 한끝차로 떨어졌다가, 마침내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에 참가하였고 그러다가 출시가 늦어지면서 지금에야 제대로 합류하여 실력 발휘를 한 것입니다.) 이제서야 마침내 니지동의 열 번째 멤버로 합류하였습니다. 마침내 스쿨아이돌로 합류하고 자신의 진정한 적성을 찾은 시오리코에게 박수를! 그리고 스쿠스타에서 허구한 날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우미라든가, 다이아에게 제대로 맞는 노래가 드디어 나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엄청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걸 들으면서 느낀 점이, 이전의 듀오/트리오 앨범처럼 시오리코/세츠나 듀오 앨범이 진짜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모에카씨나 토모리씨 모두, 낮고 침착한 음색이지만 고음으로 올라가는 것도 무리가 없고 두 분의 외모도 비슷한데다 담당 캐릭터도 비슷한 점이 매우 많으니.... 공통 컨셉트의 노래를 앨범으로 냈으면 정말 좋겠군요! 사실 이 노래도 킬링 파트는 없습니다. 모든 부분이 킬링 파트라서....
이번 공연은 정말, 1차 정기 공연 때에 느꼈던 아쉬운 점이 거의 대부분 해결된 아주 좋은 공연이었다 하겠습니다. 문제는 토요일에 두 번이나 공연을 뛰다 보니 일요일에 다들 지쳐서 안타까운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는 점이지만요. 개인적으로, 만에 하나 니지동이 우리나라에 투어를 온다면 "러브 유 마이 프렌즈"를 이전 땡큐 프렌즈 때처럼, 앙코르 대신 떼창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유우키 세츠나의 콜/리스폰스의 "세츠나 스칼렛 스톰!"에서, 리코쨩빔 프로젝트처럼 세츠나스톰 프로젝트도 말이죠. 어차피 대학원을 학자금 대출받아 다니면서, 그리고 지금은 대출금을 다 갚은 지 오래이기에 내한만 한다면 다시 대출받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니, 진행할 겁니다. 반드시 캡처해 놓으셨다가 나중에 내한 결정되면 저한테 쪽지로 보내 주십시오.
유닛곡 등을 포함한 감상은 조만간 다시 올리겠습니다. 너무 많아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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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 프로젝트는 성우분들이 최고라 공식의 무리수가 묻혀간다죠.ㅜ | 20.09.14 0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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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관적인 예측으로도 2년 정도를 잡고 있는 만큼, 내년 여름~가을 정도에 다음 3차 정기공연을 연다면 다들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 하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플러스와 코로나19만 빼면 완벽한 공연이었죠. 정말 즐거웠습니다. | 20.09.14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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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이 있어서 밤부만 보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컴퓨터로 띄워주다 보니 증강현실 기법을 마음껏 적용한 게 좋았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나서도, 실황중계 때 증강현실 적극 활용해 줬으면 하네요! | 20.09.14 13: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