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 : 그럼, 오빠야의 수험도 끝났고... 바로 놀러 가보까!
쥰이치 : 응?
미야 : 어쩔 수 업네. 먀도 바쁘지만, 같이 놀아 줄테니까~
쥰이치 : 아니아니, 이제 방을 찾아야 한다던지 바쁠테니까 무리야.
미야 : 에....
쥰이치 : 입학까지 의외로 시간이 없고, 좋은 방을 단번에 찾으면 좋겠지만
..... 어렵겠지.
미야 : 후에? 뭐, 뭐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오빠야...
쥰이치 : 에? 뭐야라니?
미야 : 방찾는다던가 좋은 방이라던가...

쥰이치 : 그러니까 혼자 사는 아파트?

미야 : 에에에에!? 오, 오빠야 혼자서 살꺼야?
쥰이치 : 으, 응... 어라? 가르쳐 주지 않았었나?

미야 : 저, 전혀 못 들었다고!
쥰이치 : 그, 그랬나.... 부모님껜 일단 상담은 했지만...

미야 : 왜, 왜 먀한테만 비밀로 한거야!?
쥰이치 : 그건 모르겠지만...

미야 : 너무해! 먀만 따돌리고!
쥰이치 : 아, 아니 아마...

미야 : ...아마?
쥰이치 : 그, 만약 합격하지 못했더라면, 내가 조금 부끄러울 거라 생각하셨던 걸지도.

미야 : 아...
쥰이치 : 아마지만 말야..

미야 : 우, 으음....

쥰이치 : 부모님께서 미야를 따돌릴려는 생각은 없을 테니까, 아마 그렇겠지.
미야 : ....

쥰이치 : 그러니까 그렇게 화내지 마. 알았지?
미야 : 벼, 별로 화났거나...
쥰이치 :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미야 : 웅....
쥰이치 : 그래....

쥰이치 : (어라, 어쩐지 어색한 분위기네...)
미야 : ....

미야 : 웅! 그렇네!
쥰이치 : 오, 왜 그래?

미야 : 어쩔 수 업네. 먀가 오빠야 방에 놀러 가줄게!
쥰이치 : 어쩔 수 없다니...

미야 : 어차피 놀러올 사람이라 해봐도, 우메 오빠라던가 우메 오빠밖에 없잖아? 니시시시시~
쥰이치 : 우메하라뿐이냐...

미야 : 외로워~ 외로워~ 라고 할게 분명하니 먀가 놀러 가줄게.
쥰이치 : 뭐, 그다지 상관은 없지만..

미야 : 니시시시~, 잔뜩 놀러 가줄게.
쥰이치 : 아니아니, 미야 너 비행기 잘 못타잖아? 그렇게 빈번하게는 올 수 없지 않을까? 교통비도 만만치 않을테고...

미야 : 후에? 비행기...? 뭐야 그거.
쥰이치 : 아니, 그러니까 먼저 공항에 가서, 비행기로 3시간 정도...

미야 : 공항에서, 비행기로, 세시간?
쥰이치 : 그리고, 항구에 가서, 거기서 대형 여객선으로 2시간 정도 걸린다구?

미야 : 대형으로.... 두시간?
쥰이치 : 게다가 1일 1회 한번 만 왕복하니까, 그 부분은 나도 좀 불만이네.

미야 : 뭐, 뭐야 거기!? 국내 맞어? 이상해 그런거!

미야 : 왜 그렇게 먼건데! 어째서?
쥰이치 : 어째서라고 말해도... 대학이 거기에 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미야 : 어쩔 수 없다니.... 왜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쥰이치 : 너, 너야 말로 왜 그렇게 당황하는 건데?

미야 : 왜냐니....
쥰이치 : 응.

미야 : 그야, 독신생활이라고 하면, 오빠야가 혼자서 사는 거라구!?
쥰이치 : 으, 응...

미야 : 이 집을 나가서... 게다가 그렇게 먼 곳에서 살면 전혀 만날 수 없다구?
쥰이치 : 뭐, 확실히 지금처럼 만나지는 못하겠지.

미야 : 오빠야는 그래도 좋아?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쥰이치 : 아니, 그건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미야 : 그럼 왜? 왜 가는 거야?
쥰이치 : 에? 왜냐고 말해도... 그...

미야 : .....
쥰이치 : ('여자애랑 만나고 싶어서'라곤 전혀 말할 수 없는 분위기네...)

미야 : 됐어! 더는 몰라, 둔탱이 오빠야! 선물도 내놔!!


쥰이치 : 아, 미야...
쥰이치 : (대체 왜 저러는 거야...)
쥰이치 : (그야, 초등학교 때부터 홀로 남겨지면 울거나 했었지만...)
쥰이치 : (요즘은 제대로 생활하고 있고, 오히려 때때로 '오빠야는 따라오지 마!'라던가 말했으면서...)
쥰이치 : (....비슷한 나이의 여동생이란 어렵네.)

....이렇게 해서, 파티는 도중에 멈춘 채 끝나고 말았다.
바로 풀릴 거라 생각했지만, 미야는 방에서 전혀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으음,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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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11시에 시작했는데 꽤 오래 걸렸네요.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근데 저도 궁금하네요.
비행기로 3시간에 배로 2시간이나 걸리는 곳이라니... 대체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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