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카하시 : 음...
타카하시 : 으음....

타카하시 : ......하아. 오늘은 잠이 안오네...

타카하시 : 설마... 타치바나의 프로포즈가, 진심이었다니..
타카하시 : 게다가, 나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타치바나의 고백을 벌칙게임이라고....
타카하시 : 정말 심한 말을 해버렸어....

타카하시 : 게다가 오늘도...
타카하시 : 오늘도 타치바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마음을 전했어...
타카하시 : 나를.. 좋아한다고 얘기해주었어...
타카하시 : .....

타카하시 : 우...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어쩐지 머리가 뜨거워 지는 것 같아..
타카하시 : 그런 얼굴도 할 수 있었구나... 혼날 때의 얼굴과는 전혀 달랐어...
타카하시 : ....나잇값도 못하고, 조금 두근두근 해버렸어...
타카하시 : .....

타카하시 : ...정말 고마워.
타카하시 : 타치바나의 마음은, 솔직히 기뻤어...
타카하시 : 정말로... 기뻤어...

타카하시 : 하지만, 내 학생은... 좋은 사랑을 했으면 해.

타카하시 : 고등학생일 때 밖에 할 수 없는... 멋진 사랑을 했으면 해..




우메하라 : 어이, 쥰이치. 진짜 괜찮은거야?
타나카 : ....응, 역시 얼굴빛이 안좋은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오늘은 이만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쥰이치 : 고마워...하지만 나는 괜찮아. 그것보다, 두사람에게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았는데도, 이런 결과가 되버리다니.... 그, 정말 미안해..

우메하라 : 뭐, 잘 되지 않은건 유감스럽지만... 그다지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타나카 : 그, 그래... 우리들은 신경쓰지 않으니까...

쥰이치 : 응...
쥰이치 : (그래도... 역시 응원해준 두사람에게, 어쩐지 면목이 없다...)

쥰이치 : (그렇게나 응원해줬는데도, 결국 나는 기대에 응하지 못하고...)

우메하라 : 아~.....음

타나카 : .....

??? : 뭐~야, 요즘들어 셋이서만 친해져서는. 나만 따돌리고 있는거야?
쥰이치 : 어?

카오루 : ....어라? 뭐야, 이 곰팡이가 기뻐할 것 같은 분위기는...
타나카 : 카오루!

우메하라 : 아, 아니, 딱히 널 따돌리고 있는 건 아니고... 그....

카오루 : 아~, 별로 아무래도 괜찮아. 어쩐지 전혀 재미있지 않아보이고..

쥰이치 : 카오루...
카오루 : 으아 싫다... 지금도 곰팡이가 껴있는 것 같은 얼굴을 한 인간이 있네...
쥰이치 : 응...

카오루 : 잠깐, 왜 아무 대답도 안하는거야! 설마... 머리 속에도 벌써 곰팡이로 가득해진거야?
쥰이치 :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카오루 : 으으으....
카오루 : 아오, 진짜! 거슬려 죽겠네... 자, 빨리 내게 말해보라고!

쥰이치 : ...에?

카오루 : 웃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생각하는 만큼, 충분히 징징거리거나 푸념을 내뱉으라고.
그러면, 조금은 몸도 마음도 가벼워질 거 아냐?

쥰이치 : 카오루...

.......
카오루 : 뭐어!? 너가 타카하시 선생님을!?
쥰이치 : ....응. 어제 차였지만...


카오루 : 너 바보 아냐!? 그건 당연하잖아! 대체 얼마나 도전정신이 강한거야...
쥰이치 : 크윽....

쥰이치 : (화, 확실히 비웃지는 않았지만... 상대를 매도하는 건 있는거냐!?)

우메하라 : 왠지... 카오루가 울 것 같은 얼굴을 하는 것 같은데..
타나카 : 화, 확실히.. 그런 것 같네...

카오루 : 이렇게나 상큼한 여고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타카하시 선생님을 좋아하다니...
뭐, 너답다고 할까..
쥰이치 : 그, 그래?

카오루 : ....하지만, 한 번 차인 것 가지고 포기하다니, 너답지 않아. 그리고 뭔 똥폼잡고 있는거야.
쥰이치 : 똥폼잡거나 하지 않았어.. 게다가.... 나는 벌써 두번이나 차였는 걸...

카오루 : 그게 어쨌다는 거야!? 네 장점이라곤 누구보다 끈질기고, 들러 붙는 것 말고는 없잖아! 그 자랑인 뻔뻔스러운 신경세포는 어디다가 팔아놓고 온 거야?
쥰이치 : 아니, 저... 칭찬해주는 거 맞지?

카오루 : 그럼 뭐야? 깔끔하게 포기해서, 타카하시 선생님께 어른스러운 자신이라도 어필하고 싶은거야?
쥰이치 : 그, 그럴 생각은...

카오루 : 게다가, 상대는 담임이잖아? 네 변변치 못한 성적도 파악하고 있고, 지금 와서 폼잡아 봤자 의미 없다고.
쥰이치 : 너, 너한테서 변변치 못한다고는 듣고 싶지 않은데..

카오루 : 점 쳤더니 3%나 성공률이 있다는 거잖아!? 못해도 98번째는 성공한단 거 아냐!

카오루 : 그러니까 비록 부딪혀 잘게 부서져도, 티끌만큼이라도 남아있다면, 몇번이나 부딪혀서 부서지지 말라고!
쥰이치 : 그, 그런 막무가내한...

카오루 : 티끌도 없어질 만큼 보이지 않게 된다면, 그때는... 내가 상냥하게 위로해줄테니까...
쥰이치 : 카오루...

카오루 : 그러니까, 언제까지 그런 얼굴 할꺼야? 보는 쪽이 더 안절부절하니까... 에잇!
쥰이치 : 끄악!?

카오루 : 어때? 상쾌해졌지?
쥰이치 : 어떻게 생각해도 상쾌해진 건 너잖아!?

카오루 : 어라? 이상하네.... 상태가 나쁠 때는, 매가 약인 법인데... 하앗!
쥰이치 : 아악!?

카오루 : 자~ 어때? 이번이야말로 괜찮아졌지?
쥰이치 : 그럴리가 있냐! 내가 전자제품도 아니고!?

카오루 : 후훗, 그렇지도 않잖아? 평소 상태로.... 돌아왔잖아.
쥰이치 : 으응...

카오루 : 적어도, 그런 허세라도 괜찮으니까 교실에서 허리 쫙 피고 있는 것이 좋다고. 타카하시 선생님께 상처주고 싶은거야?
쥰이치 : 아....

쥰이치 : (...맞는 말이야. 만약 선생님이, 내 낙담하신 모습을 보면... 계속 신경쓰이시겠지...)
쥰이치 : (선생님은 엄하시지만... 또 너무나도 상냥하시니까...)

쥰이치 : ....응, 고마워 카오루
카오루 : 어라, 이제 적어도 볼만한 얼굴이 되었네.

우메하라 : 뭐야 뭐야! 카오루! 좋은 부분은 혼자서 다 차지하고.
카오루 : 음후후후, 미안하게 됬네. 히어로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거잖아?

타나카 : 그럼, 카오루에게 구해진 타치바나는 히로인이 되는건가?

카오루 : ....뭐어? 절대로 싫어, 이런 구하고 싶지 않은 히로인따위.
쥰이치 : 나도 이런 난폭한 히어로 따윈 사양하겠다고!


쥰이치 : 타카하시 선생님...
쥰이치 : 저는 역시... 이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쥰이치 : ....그러니까, 선생님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쥰이치 : 참견하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포기하게 냅둘 것 같지도 않고... 저도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해서 카오루의 난폭한 격려도 있었고, 나는 선생님을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승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도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기 위해, 오늘부터 또 도서관에서 연애소설을 읽으면서, 작전을 생각하며 훈련하기로 했다.
게다가 이번은 우메하라가 아닌, 여자대표인 타나카가 참가해준다고 약속해주었으니, 이번에야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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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한번 더 작업해서 올리겠습니다.
모처럼 연휴니 빨리빨리해서 적어도 내일까지는 끝내도록...
다음은 누구 해야할지 생각도 해야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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