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쥰이치 : 으, 으응...

쥰이치 : 어라? 나... 왜 여기서 자고 있었던 거지?
휘이이이잉~
쥰이치 : 히익!?
쥰이치 : 우우... 추, 추워! 이런 장소에서 자고 있던 탓인지, 몸이 완전히 얼어버렸어...
쥰이치 : 그런데... 왜 여기서 자고 있었던거지?
쥰이치 : 확실히, 타카하시 선생님을 쫓아가서...
쥰이치 : 아... 그래. 타카하시 선생님께 거절당한 쇼크로 여기서 옛일을 떠올리고 있엇지...
쥰이치 : 그래서, 엉겁결에 울어버리고... 그대로 울다 지쳐 자버렸던 걸까...
쥰이치 : 타카하시 선생님...
쥰이치 : 역시 불가능 했던 걸까... 내 장미빛 학교 생활은...
쥰이치 : 그래도... 선생님은 졸업하고 생각해봐라고
쥰이치 : 앗...
쥰이치 : 어쩌면, 내가 학생이니까 일부러 그런 식으로 하셨던걸까...
쥰이치 : 그,그러면 졸업했을 때 한번더...
쥰이치 : 그래!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 지, 지금은 참고 힘내는 수 밖에 없어!
쥰이치 : 조, 좋아... 졸업까지 앞으로 1년, 힘내자~~!

쥰이치 : 다녀왔습니다!
미야 : 아, 오빠야!

미야 : 어휴, 이렇게 늦을꺼면 연락했어야지. 먀 진짜 걱정하고 있었다고...
쥰이치 : ...아, 미안. 걱정했구나

미야 : 진짜 걱정했다고... 오늘은 오빠야가 저녁밥을 만들 차례니까, 이대로 굶는 줄 알았단말야!
쥰이치 : ...그쪽이냐

미야: 하지만 오빠야를 걱정한다해도... 어, 우왓!? 오빠야 눈이 시뻘개!
쥰이치 : 어? 아아, 그런가...
쥰이치 (지쳐 잠들때까지 울었으니, 눈이 부은건가...)
미야 : 게다가, 뺨도 조금 부은 것 같이 보이는데...
쥰이치 : 웃, 이건... 나, 남자의 훈장이야!

미야 : 아 그러셔. 그럼, 저녁 좀 부탁해! 먀 배 진~짜 고프니까

쥰이치 : 아!? 야, 기다려!
쥰이치 : 큭... 여전히 사람 말을 안듣는구나..
쥰이치 : 그건 그렇고... 뺨도 조금 위화감이 느껴지고, 부은걸까나..
쥰이치 : 타카하시 선생님의 귀싸대기는 진짜 아팠으니... 한순간 의식이 날아간 듯한...
쥰이치 : 그러고보니, 여자의 귀싸대기를 맞다니... 어렸을때, 어미니에게 혼난후 처음일지도
쥰이치 : 귀싸대기를 맞았을 때는, 뭔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어안이 벙벙해졌어...
쥰이치 : 아냐, 이것도 타카하시 선생님의 사랑의 채찍이라 생각하면... 좋~아! 내일부터 힘내자!


쥰이치 : 다녀오겠습니다!

쥰이치 : 좋아! 오늘부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거다!
쥰이치 : 타카하시 선생님... 기다려주세요! 반드시 선생님께 어울리는 어른이 되보이겠습니다!
쥰이치 : 후후, 먼저 겉모습부터 정돈하고, 아침 종이 울리기 전에 복장도 체크했고...
쥰이치 : 선생님께 맞았던 뺨은, 아직 쬐끔 부어있는 것 같지만... 그정도는 괜찮겠지.
쥰이치 : 하지만, 오늘이 되서도 아직 부어있다니... 선생님, 혼신의 힘을 담아 때렸던걸까...

쥰이치 : ...잠깐, 진심으로 때렸다고?
쥰이치 : 그거 잘 생각해보면... 선생님 진짜 화나신 것 아니였을까?
쥰이치 : 그때 나를 일부러 때리신 것이 아니라, 단지 진짜 화나서 귀싸대기를 때린 건가!?
쥰이치 : 위, 위험해...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갑자기 불안해졌어..
쥰이치 : ...이, 일단, 조금 상황을 보는 쪽이 좋을 것 같다.

쥰이치 : 어 그러니까... 아직 선생님은 안 오신 것 같네
쥰이치 : ...좋, 좋아. 지금 빨리 자리에 앉아, 상황을 봐야...
??? : 자, 서두르지 않으면 종 칠꺼야!
쥰이치 : 우와아악!?

타카하시 : 왜, 왜 그렇게 놀라는거야?
쥰이치 : 서, 선생님...

타카하시 : 자, 빨리 앉으렴. 바로 홈룸 시작할테니까!
쥰이치 : 아, 네!
쥰이치 : (어, 어라? 타카하시 선생님은 왠지 평소랑 똑같은데... 어제 일에 화나시지 않으신건가?)
쥰이치 : (음...좀 더 상황을 봐볼까)

우메하라 : ...그래서, 일부러 점심 시간에 나를 불러낸 건, 뭔 일이야?
쥰이치 : 사실은 너에게 얘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어서, 이렇게 불러낸 거다.

우메하라 : 오, 왠일로 딱부러지네. 그렇게 진지한 얼굴까지 하고선... 중요한 이야기야?
쥰이치 : 그래...
쥰이치 : (막상 얘기하려하니... 왠지 긴장되네.)
쥰이치 : 어 그러니까, 뭐라고 할까... 실은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우메하라 : 뭐어!? 그러니까... 마침내 네게도 봄이 왔단 말인가!
쥰이치 : 그래, 늦었지만 말이야.

우메하라 : 어이어이어이! 상대는 대체 누구야?
쥰이치: 그, 그렇게 서두르지마. 왠지 말하는 게 부끄러워 졌잖아
우메하라 : 먼저 힌트라도 좋으니까! 어!?
쥰이치 : 힌트라... 그러면... 같은 반에 있는 사람이야.

우메하라 : 같은 반!? 설마... 아야츠지인가! 아니면 카오루!? 야마자키는... 아니겠지
쥰이치 : 저, 전부아냐! 그럼, 다음 힌트는... 혈액형이 O형이야
쥰이치 : (전에 반에서 혈액형 점이 유행이었을 때, 확실히 타카하시 선생님이 자신이 O형이라 말했었지)

우메하라 : 같은 반에 O형인 녀석인가... 혈액형은 그다지 모르니까, 어렵네...
쥰이치 : 그럼... 마지막 힌트다. 이름 앞글자가 '마'로 시작하는 사람이야
쥰이치 : (역시 타카하시 선생님과 연인이 되면, '마야'라고 이름으로 부르게 될테니...)
쥰이치 : (우윽..., 생각한 것 만으로 두근두근 거리네!)

우메하라 : 같은 반에, O형에, 이름이 '마'로 시작한다...
타카하시 : 자, 여기까지 힌트를 줬으면 알겠지?

우메하라 : 응!? 그, 그런 말도 안되는!? 아무리 너라고 해도... 아냐, 하지만...
쥰이치 : ...그래. 처음은 놀랄 꺼라고 생각했다.

우메하라 : 어, 그럼... 나를 옥상에 불러냈던건, 그런 거였냐!?
쥰이치 : 어? 그, 그런거라니?
우메하라 : ...진심, 이구나
쥰이치 : ...응, 아주 진지하다고

우메하라 : 저, 미안하다... 이렇게 곁에 있었는데도, 깨닫는 게 늦었구나..
쥰이치 : 우, 우메하라?
우메하라 : 하지만, 그 마음은 알겠다고 해도... 나는 네 그런 마음에 대답할 수 없어...
쥰이치 : 아니, 그건 그런데...
우메하라 : 그래도, 네겐 괴로울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나는 앞으로도 너와 친구인 채로 있고 싶어
쥰이치 : 잠깐 기다려봐! 너 임마 대체 뭔 소리를 하는거야!?
우메하라 : 뭐, 뭐냐니... 이렇게 해서 네 고백에 대한 대답을 하고있잖아
쥰이치 : 고백에 대한 대답!?
쥰이치 : 아니아니, 네가 내 고백에 대한 대답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

우메하라 : 뭐!? 그럼, 어떻게 된거야...
쥰이치 : 이쪽이 묻고 싶다! 내 힌트를 제대로 생각하긴 한거냐!?
우메하라 : 당빠지! 반 친구에... 혈액형이 O형이고...

우메하라 : 그리고... 마사요시의 '마' 잖아? (우메하라 마사요시)
쥰이치 : 틀려 ㅁㅊㄴ아! 마야쌤의 '마'라고!
우메하라 : 아... 아아! 뭐야, 마야쌤의 '마'인가... 그거라면 다행이네. 뭐랄까 갑자기 놀랐잖...

우메하라 : 뭐어어!? 마, 마야쌤!?
쥰이치 : (하여튼 성격하난 급한놈이야...)

우메하라 : 그런가... 하필 빠져도, 마야쌤에게 빠졌단 말이지...
쥰이치 : 그래... 하지만, 나는 진심이야

우메하라 : 너...
쥰이치 : 반대당한다 해도, 함께 힘내자고 맹세한 너에게는... 내 기분을 제대로 말하고 싶었어

우메하라 : 좋아! 대장의 각오는 잘 알았다. 나도 가능한 협력할테니까!
쥰이치 : 지, 진짜!?
우메하라 : 당연하지! 너가 다시 누군가를 좋아한다니... 오히려 기쁠정도지!
쥰이치 : 우메하라...
쥰이치 : (이, 이 타이밍에, 어제 타카하시 선생님께 고백을 해서, 차여 귀싸대기를 맞은 건 아무래도 말하기가...)
우메하라 : 자, 곧 점심시간 끝날 것 같으니까, 교실로 돌아가자. 방과후가 되면... 즉시 작전회의다!
쥰이치 : 아, 그래!

우메하라 : 그건 그렇고, 마야쌤이라니... 역시 강적이네...
쥰이치 : 그래, 직선 공략의 길도 보이지 않고...
쥰이치 : (어제 일로 선생님 화나셨을지도, 빨리 확인하지 않으면 안될텐데...)
쥰이치 : (하지만, 어떻게 해서...)
타카하시 : 아, 타치바나. 잠깐 괜찮니?
쥰이치 : 에?

쥰이치 : 서, 선생님!?
우메하라 : 우옷!?
타카하시 : 마침 잘 됐다... 지금 널 찾고있는 중이였거든...
쥰이치 : 저, 저를 말입니까!?

타카하시 : 실은 어제 일로 할 말이...
쥰이치 : (어제 일!? 여, 역시 화나셨던 건가... 아니면, 설마 여기서 고백에 대한 답을!?)
우메하라 : 음~ 왠지 내가 들으면 안될 것 같고, 먼저 교실로 갈께.
타카하시 : 아, 고맙단다 우메하라
쥰이치 : (역시 우메하라...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놈이야! 나는 너가 강한 아군이라 기쁘다!)

타카하시 : 어제는 때려서 미안하구나... 그 뒤 괜찮았니?
쥰이치 : 예, 예! 조금 다른 길로 갔었지만, 그 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타카하시 : ...그래, 그럼 다행이고. 그 뒤 신경쓰여서, 너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 갔었지만... 벌써 없었으니까 말이야
쥰이치 : (다행이다... 타카하시 선생님은 어제 일로 화나신 것 같진 않네 오히려, 날 걱정해주시고 있으시잖아!?)

타카하시 : ...그래도, 어제는 진짜 깜짝 놀랐어. 너가 그렇게 진지한 얼굴을 해서, 나도 착각했으니까 말이야...
쥰이치 : 에?
타카하시 : 어제 고백은 벌칙게임인가 뭔가지?
쥰이치 : 예에!? 버, 벌칙게임요?

타카하시 : 이번 만큼은 넓은 마음으로 봐주겠지만, 다음에 똑같은 일을 하면... 진짜 화낼테니까. 더이상 그런 나쁜 농담은 하면 안된단다?
쥰이치 : 나 , 나쁜 농담이라니...
타카하시 : 그럼, 불러세워서 미안하구나. 빨리 교실로 돌아가렴.
쥰이치 : 하, 하아...

쥰이치 : 그, 그런...
쥰이치 : 설마,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계셨다니... 응?

우메하라 : 뭐야뭐야 뭐야! 벌써 마야쌤에게 고백했던 거야!?
쥰이치 : ... 아주 제대로 엿들었구나..
우메하라 : 자세한건 듣지 못했지만 말야, .... 고백의 결과는 어떻게 된거야?
쥰이치 : 고백... 아니, 조금 달라 우메하라

우메하라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지금 와서 숨기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쥰이치 : 고백이라고 할까... 프로포즈 했어.
우메하라 : ...뭐? 프로포즈? 잠깐 기다려! 프로포즈는 뭐야?
쥰이치 : 어제, 선생님께 결혼 해달라고 부탁했어

우메하라 : 무어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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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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