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말 특이한 매체인거 같습니다.
현실에선 불가능한 그런 것들을 실현해주니 말이죠.
디씨같은 약간 까고말하는 커뮤니티들 말고 통상적인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자신의 슬픔을 한탄하거나 뭐 그런 글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현실에선 친구, 가족에게도 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풀어놓죠.
저는 이게 커뮤니티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슬픔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고 또한 응원같은걸 받음으로서 기운을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만 지적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러한 행위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세우기보다는 단지 '난 이 정도 슬픈 사람이야. 내 이야기 정말 슬프지 않아?' 라면서 순간 순간의 자기 위로를 받고자 반복적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런 그들이 그러는것은 고의적, 의도적인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저 또한 별로 크진 않지만 다양한 시련을 겪으면서 그들의 감정도 어느정도 공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들에게 질책하는게 꺼려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저런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혐오나 싫음이 아닌 연민입니다.
왜 저런 글을 쓰는것도 알고 그래서 어떤걸 얻고자하는지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그런 글에 달리는 덧글을 회복제가 아닌 촉진제로 사용하는게 좋지 않나 하는 '제안' 입니다.
저런 글들에는 보통 위로, 격려 어쩌면 약간의 질책. 뭐 이런 내용들이 담긴 덧글이 달리겠죠.
그렇지만 그것을 회복제로 받아들일때는 조심해야 할 점이, 분명 처음 글을 쓸때에는 위로 같은걸 받으면서 마음을 회복하고 좀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걸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으셨을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달콤한것들에 약합니다. 따라서 달콤한 회복의 정도로까지 받아들이고 그 뒤 '열심히 해야지' 라는 자신에 대한 채찍질 즉, 촉진제로써의 역활까지는 받아들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반복적으로 '회복' 만을 위한 글들을 올리게 되어 버립니다. 달콤함을 위해서 말이죠.
다행히도 대다수 일반적인 사람은 저 순환이 일정 수준 이상까지는 반복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달콤함을 얻으면 촉진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렇지 않은 소수를 위해 올리는 글이 아니라
결국 극복할것이지만 회복의 달콤함 때문에 시간을 끌고있는 대다수를 위해서 올리는 겁니다.
(그렇지 않은 소수는 솔직히 말하자면 전문적인 상담같은게 필요한 수준입니다.)
저는 저런 글들을 올리는 분들이 회복의 굴래에서 빨리 벗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고 말이죠.
사실 이러한 글을 쓸까 말까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어 분쟁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었고 위에 말한 소수의 사람에게는 제 말이 독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감정의 솔직함을 들어냈는것처럼 저도 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저의 솔직한 생각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누구도 여러분들의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여러분을 슬럼프에서 빼줄수는 없습니다. 결국 그런 구덩이에서 나오게 하는건 자신이고 따라서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 그런 부분이죠.
하지만 심한 시련을 겪으면 의지가 손상되서 구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럴때 누군가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위로받고 그로인해 회복된 의지로 구덩이에서 나오면 되는겁니다.
지금 힘드신 여러분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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