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부작 삼국지 제59편 '옛 맹세를 어찌할거나...'
여몽은 상선으로 가장하여 한당과 장흠, 주태, 주연과 반장, 서성, 정봉을 이끌고 봉화대로 접근한다.
결국은 점령당하는 형주의 봉화대...
그리고 여몽은 사로잡은 봉화대 군사들을 이용해서 결국은 형주성을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조조 또한 서황을 선봉장으로 삼아 스스로 대군을 이끌고 내려오고...
더 환장할 일은 부사인이 남군의 미방까지 끌어들여 투항해버렸다는 사실이었다.
미방은 초기부터 유비를 섬겼던 인물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변절해버렸으니...
상용으로 요화가 가서 원군을 청하나 맹달의 꾀에 넘어간 유봉에 의해 그마저 거절당하는데...
근데 대체 유봉이 왜 저렇게 생긴 거냐...
결국 맥성까지 쫓겨간 관우에게 사신으로 제갈근이 찾아와 투항을 권하나 관우는 당연하게 거절해버린다.
유비가 맡긴 형주를 모두 잃고 맥성까지 쫓겨왔을 그의 심정은...
제장들에게 탈출하라고 하나 관우 같은 명장 밑에 어찌 미방 같은 자들만 있겠는가...
이런 장수들이 후에 공명의 북벌에 참가했다면...하는 생각이 든다.
관우를 추격할 추격군을 막기 위해 성에 남겠다고 자원하는 왕보...죽음을 각오한 자의 모습.
끝까지 관우를 모시겠다며 눈물을 뿌리는 주창...후에 관우의 수급을 보자 울분에 자결해버리고 만다.
적토마도 운다(...)
삼국지 책(이문열 평역)을 샀을 때 몇 달간 관우가 죽는 8권 후로는 읽어본 적이 없다...
관우의 성격상...꼭 그의 성격이 아니라도 이런 부하들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질 것이다.
그러나 여몽이 일부러 비워둔 북쪽 길로 나갔던 관우는 주연과 반장 등의 복병을 만나고...
결국 결구라는 곳에서 마충이라는 놈의(...) 군사들의 복병에 사로잡히게 된다.
"닥쳐라! 이 눈알 푸른 어린 놈, 수염 붉은 쥐새끼야." 그를 회유하려는 손권에게 일갈을 내뱉는 관운장.
결국 아들 관평과 함께 참수당하는 관공, 그 때 나이 쉰 여덟...
유비와 도원의 결의를 맺은지 어언 30여년...
뒤늦게 결국 성도까지 도착한 요화...촉의 건국부터 멸망까지 지켜본 사람이기도 하다.
이문열의 삼국지는 제갈량의 관우 제거설을 끄집어내고 있지만...
이 빌어먹을 늙은이는 명도 길다...
번쩍! 뜨이는 눈...
조조는 제사를 지내고 침향목을 구해 관우의 몸을 만들어 왕후의 예로 장사를 지내준다.
강자를 만날 때마다 허리를 굽혀야만 살아갈 수 있는 민중들에게 관공의 그 터무니없는
자부심이 차라리 시원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아니, 조조와 손권 같은 인물들에게까지 '쥐새끼 같은 무리들!'이라고 서슴없이 내뱉는
관공의 자부심은 그대로 아름다움이요, 신비이기까지 했을 것이다.
-이문열 삼국지 중-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