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메기솔3 원작도 섭스도 출시 시기에 충분히 플레이했고 팬텀페인은 플스판 100시간 이상, 스팀판 600시간 이상 플레이 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코지마 감독이 없는 상황이라 크게 기대 안했고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고 비쥬얼 정도만 손본다해서 막연한 기대만 했습니다.
1.비쥬얼
만족스러웠던 점은 언급한 것처럼 기존 원작을 크게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과 일취월장한 비쥬얼이라 봅니다. 특히나 원작 개발당시 군사전문가를 고문으로 두고 개발했을 정도로 이미 CQC 모션은 당시에도 훌륭했는데 발전된 그래픽으로 체험하는, 특히 마지막 더보스 전에서의 CQC는 그 시절의 감동을 상기시켜주면서 동시에 배가 시키는 경험이였습니다. 스네이크도 에바도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발전된 모습이지만 페이셜 애니메이션은 다시 만들지 않은터라 최근 게임들에 비하면 표정 변화가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또한 델타를 만들면서 너무 비쥬얼에만 치중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나머지 부분은 실망스러웠습니다.
2.조작감
과거 PS1, PS2 작품들 리마스터 작품들을 해보면 당시엔 납득되던 조작감이 모든 것이 발전된 요즘 기술력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다는 걸 역체감 할 수 있습니다. 델타도 마찬가지인데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 리메이크가 아닌 라마스터라 느껴질 정도로 과거로 회귀한 시대착오적인 작태를 보여줍니다. 60F란 제한도 황당하고, 바이오하자드 RE 시리즈들처럼 원작은 존중하되 창의적인 접근법을 시도한 작품들과 비교하기엔 캡콤과 코나미의 작품을 대하는 온도차가 너무 크다는걸 느끼게 된 씁쓸한 경험이였습니다. 델타를 경험해보니 이런 확신은 더 커졌고 향후 메기솔 리메가 또 나온다면 팬 입장에선 최소한의 기대감만 갖고 기다려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델타 2회차 클리어 후 팬텀페인을 해보니 조작감에 있어 엄청난 역체감을 다시 할 수 있었고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플레이 해도 조작감, 액션의 다양성 부분에서 팬텀페인의 플레이는 여전히 감각적임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델타가 팬텀페인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시점을 채용했지만 흉내내기식 정도로 느껴질 정도로 어색하고 굼뜬 움직임은 코지마의 빈자리만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3.성우
원작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느낌없이 무난하다 생각하는데 여전한 문제는 데이빗 헤이터 특유의 고질적인 연기력 논란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나미가 메기솔6를 만들지 않는 이상 데이빗이 새로운 녹음 할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추후 또 리메이크작이 나온다면 이 또한 개인적으론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데이빗은 메기솔2까지의 솔리드 스네이크까지가 딱 어울린다 생각됩니다.
팬텀페인에서 오오츠카 아키오는 그대로지만 영어판은 키퍼 서덜랜드로 교체되면서 저 포함 기존의 메기솔 팬들도 데이빗의 퇴출이 아쉬우면서도 키퍼의 연기력을 체험하면서 많이들 납득당하셧을듯 합니다. 하지만 키퍼의 목소리 대부분은 컷씬이 아닌 테잎으로 들을 수 있어서 아쉬웠죠.
개인적으론 팬텀페인에서 빅보스는 데이빗이, 베놈은 키퍼가 연기했으면 더 감동스러웠겠단 생각은 했지만 희망사항일 뿐이고, 예정대로 챕터5까지 나와서 솔리드 스네이크와의 대면 씬이 나왔더라면 하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4.미흡한 추가요소 및 팬서비스
원작을 최대한 따라 갔다면 기존 팬들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할 확실한 미끼가 필요한데 추가적인 요소들이 너무 부실합니다. 그렇다고 카모 종류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도 아니고. 개선된 카모 변경점은 칭찬할만 하지만 메기솔1과 4의 솔리드 스네이크, 라이덴 등의 카모를 추가해도 재미있는 요소가 될것 같은데 스탠다드 버전에 비해 굉장히 성의없는 추가 카모들은 구매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저도 디럭스 버전을 구매했지만 팬심이여도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스배틀이나 컷씬이 거세된 챕터 플레이(ex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 정도 넣는 정도는 어렵지 않을 것인데 참..
5.스토리 텔링
코지마 특유의 B급 유머의 실질적인 종지부를 찍은 작품이 메기솔3라고 생각합니다. 냉전이라는 시대적 배경, 스네이크과 더보스의 대립등 좋은 아이템을 때론 너무 황당할 정도의 B급 센스를 남발해 진지하지만은 않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엔딩까지 마무리되면서 그런 일련의 과정들은 아무렴 어떠냐는 식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된 'B급 센스의 걸작'이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메기솔5로 오면서 복수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진지하게 변해서 개그요소는 대부분 사라지고 보다 성인용 등급이 된 표현 수위로 인해 5로 접한 분들이 3를 경험하시면 같은 감독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기도 할거 같습니다. 그라운드 제로스에서 이어지는 팬텀페인 초반부 수위를 생각하면 3는 장난수준으로 느껴질 정도죠.
코지마 특유의 슬로우 모션 남발 연출은 데스 스트랜딩으로 오면서 완화되긴 했지만 요즘은 그런 남발 요소들도 그리워지는 것은 감추기 힘드네요.
6.그래서 델타는 할만한가
신규 유저든 기존 유저든 납득할만한 장단점 요소가 다분하지만 원작이 워낙 뛰어난 작품이라 체험해보는 것은 추천합니다.
단 스탠다드 버전이나 세일 때..
7.새로운 메탈기어 솔리드에 대한 생각
현실적으로 코지마 프로덕션에 외주를 주지 않는 이상 기대는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빅보스와 솔리드 스네이크의 사가는 이미 모든 것을 보여줬기에 리부트를 하지 않는 이상, 기존의 원작만 답습하면서 그래픽만 좋아지는 리메이크만 반복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코지마 프로덕션에 외주를 주어 데시마 엔진으로 팬텀페인의 미공개 미션인 파리왕국 정도만 특별편으로 만든다면 팬 입장에서 그 이상 바랄 수 없을 거 같겠습니다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겠죠.
데스 스트랜딩 2를 해보면 코지마 감독이 여전히 팬텀페인에 대한 향수와 아쉬움을 버리지 못했음을 느낄 수 있기에 망상이지만 작은 희망을 갖아 봅니다.
델타에서 민심 달래기용으로 코지마 히데오 이름을 구차하게 다시 넣은걸 보면 코나미도 코지마 아니면 새로운 메기솔의 한계가 명확함을 인지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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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지원이 얼마나 될지 기대는 안되지만 추가적인 DLC가 나왔음 싶습니다. | 25.09.09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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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적인 한계가 있어서 그랬을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전 프레임보다 굼뜬 움직임이 더 거슬리네요. | 25.09.09 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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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0프레임이 더 어색하진 않고?ㅋㅋㅋㅋㅋㅋㅋ델타빠 할배요... | 25.09.09 17: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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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이죠 ㅎㅎ.. | 25.09.09 1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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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25.09.10 15: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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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워커 스니킹 슈트는 스피릿 카모처럼 발소리 없애줘서 유용하긴 합니다만 그외 다른 카모들은 딱히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스탠다드 버전 추천드립니다. | 25.09.10 15: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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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답글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25.09.10 1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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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가 더이상 예전에 알던 IP가 넘치던 그 회사가 아님을 최근 행보로 여실히 느끼는 중입니다.. | 25.09.15 22: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