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 아빠, 난 어디서 온 거예요?
핑 : 음... 그게, 아들아... 아기 거위는 작은 알에서 나온단다. 그 알이 어디서 오는지는 묻지 말고!
포 : 아빠, 그걸 얘기한 게 아니잖아요!
핑 : ...나도 안단다. ...이제 너에게 오랫동안 말하지 못 한 걸 애기해줄 때가 된 것 같구나...
포 : 알겠어요...?
핑 : 아들아, 너는 사실... 이... 이... 입양됐단다.
포 : ...역시!
핑 : 잠깐, 알고 있었니? 누가 알려준거니?
포: 누가 알려준 게 아녜요, 아빠!
핑 : 알고 있었다면, 왜 얘길 안 해준거니?
포 : 그럼 아빤 왜 얘길 안 해준 거예요?
포 : ...아빠, 여긴 제가 어떻게 온 거죠?
핑 : 사실... 넌 여기에 담겨있었단다.
핑 : ...그날은, 평소와 같이 식당을 열고 국수를 만들던 때였지.
핑 : 뒷마당에 배달된 양배추를 가지러 나왔지만, 양배추도 무도 보이지 않고...
핑 : 그저, 아주 배고파하는 아기 팬더만 보이더구나.
핑 : 쪽지도 없었고, 널 데리고 오는 사람이 있을까 기다렸지만... 결국 오지 않았지.
핑 : ...보다 못한 나는 너를 안으로 데리고 와서 먹여주고, 씻겨주고, 먹여주고, 또 먹여줬단다.
핑 : 바지도 입혀보려 했지.
핑 : 그리고 그날 이후, 난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꿀 결정을 내리게 됐단다.
핑 : ...육수에서 무를 빼기로 말이지! 그리고 너를 내 아들로 받아들이기로 말이지.
핑 : (포, 나의 작은 팬더.)
핑 : ...그날만큼은 내 삶도, 육수도 둘 다 훨씬 달콤했단다.
-----------------
바로 핑의 부성애
(IP보기클릭)2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