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하드까진 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래도 대형 이벤트의 꽃인데 다 즐겨봐야되지 않겠나 해서 하드 도전했습니다.
점수야 뭐 기존에 노말에서 은장작으로 53만점을 기록했었기에 그 점수만 넘으면 만족한다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전장컷이 그렇게 높을 거라고 예상하지도 않았어서 3턴때 기존에 세웠던 전략이 망가졌음에도 마음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거 치곤 점수가 많이 안 나왔습니다. 만족은 합니다. 아무튼 목표는 달성했으니.
복기해보자면 11시 지역의 정규군 지대를 밀지 않아서 + 제대 구성의 실수 + 변수 발생에 대한 대처 미숙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3턴에서 너무 꼬여버린 게 이 점수를 만든 게 아닐까 싶었네요. 이건 뒤에서 후술하겠습니다.
1제대
: '그 제대' 입니다. 1~3턴까지는 보급로를 잇는 역할을 했고, 이후에는 철혈이 리젠되는 곳 근처에서 짱박혀서 페러데우스를 도륙하고 다녔습니다.
이번 히든에서 제일 많이 손을 댄 제대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2제대
: 11시 정규군을 담당한 제대일 예정이었습니다. 실제로는 못했구요.
사실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에 한 번 11시 쪽에 보내서 히드라를 잡아봤는데 안 됬었기에 방공진지만 부수고서 헬리포트 2개만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전 안 된 이유를 딜 부족이라고 판단했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했던 건데, 애시당초에 이 제대에 포도를 배치하면 안 됬었습니다.
정확히는 배치해도 되긴 한데, 제 토템력이 후달린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죠. 그래도 3턴 때 기회가 찾아오긴 했습니다. 제 손으로 날려버렸지만요(...)
여튼 이 쪽 제대는 헬리포트 두 개를 먹은 이후에 퇴각하고 페러데우스 퇴치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3제대
: rf 제대입니다. 따로 특기할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적당히 화력소대 지원을 받으니까 건담 잘 잡긴 하더랍니다.
4제대
: 3제대와 동일합니다. 생각보다 춘전이가 도움이 많이 됬습니다. 건담 잡을 때는 소죽창도 쓸만하다 느꼈네요.
5제대
: 조명 제대인데 조명요정 스킬이 만렙이 아닌 조명 제대입니다.
조명 요정이 나온 이래로 조명 요정을 써먹은 적이 거의 없어서 방치했던 스노우볼이 여기까지 굴러올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돌무더기를 제 때 못 부숴서 겜이 약간 터졌습니다.
리베롤이 들어간 게 다소 의외인 부분일 것 같이 보입니다마는 생각보단 준수하게 싸워줬습니다. 건담 상대로 1전은 가능했습니다.
6제대
: 나강이 진짜 너무 좋습니다. 건담 잡으면서 느낀 건데 소죽창 뒤지지 않았습니다. 대죽창은 몰라도 소죽창은 쓸 구석이 생긴 것 같습니다.
나강이 날린 소죽창으로 위기를 모면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더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7제대
: 이번 히든에서 그렇게 좋다는 도발 호식이 제대에 바렛을 끼얹은 조합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좋다는 데엔 이유가 있는 거니 쓸 수 있으면 꼭 쓰시기 바랍니다.
호식이의 전원 실드 버프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그래도 전 1호기 플레이어니까 처음 이후에 나왔던 호식이 세 마리는 전부 코어 대신 먹였습니다.
8제대
: 보스 제대입니다. 느그형을 제외한 철혈 보스는 전부 잡았습니다. 박격포 지원을 받아서 싸우면 거의 피해없이 잡을 수 있습니다.
드리머를 잡은 이후에는 철혈 헬리포트를 봉인하고 행동 포인트 절약을 위해 더미처럼 움직였는데 그냥 점령이라도 하라고 6시 지역으로 보낼 걸 그랬습니다.
여튼 보스 잘 잡았으니 제 몫은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츤이 있으면 수오미 대신에 츤 써도 됩니다. 수오미보단 츤이 더 좋죠. 저야 츤이 있었지만 그냥 수오미 넣었습니다.
9, 10제대
: 좀비 제대 겸 공수 제대입니다. 초반 1~3턴에는 얘들을 제일 많이 움직였고 후반에도 얘들을 많이 굴려야 합니다.
중후반 가면 6시 지역에서 거의 점수를 얻지 못하니까 점령하는 게 이득이거든요.
특기할 만한 사항이라면 좀비 제대에서 m9가 정말 좋습니다.
스킬 레벨 8인데도 꽤 깔끔하게 사이클이 돌아가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남들이 화력소대 별로라고 할 적부터 가능성 보고서 박격코인에 투자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육성에도 박차를 가했지만 중간에 훈련소도 갔다 와서 살짝 육성 수준은 아쉽게 됬지만 스킬작은 진작에 끝내놓은 상태여서 수월하게 진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라이플 제대를 구성할 때는 요정 + 진형버프로 100%에 근접하게끔 맞춰주시면 화력소대 지원을 받을 시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전 요정 육성이 많이 안 되어있는 편이어서 명중 버프를 주는 게 좀 어렵긴 했는데, 권총 육성을 잘 해놓은 편이어서 잘 끌어다 쓴 것 같습니다.
라이플 육성이 더 잘 되어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건 그거라는 걸로...
여튼 팁도 몇 가지 드리자면...
1.
11시 지역을 뚫으려고 하는 데 자기 스펙이 좀 불안해서 변수를 최대한 제거하고 싶다면 리트를 통해서 2턴에 행동 포인트를 18포인트로 만듦으로써 변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AGS를 최대한 활용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 AGS 기준으로 5발 다 쓰면 건물 하나를 부술 수 있습니다. 얘를 이용해서 3턴 째에 포격 진지를 부술 수 있게끔 자기 상황에 맞춰서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 3턴 때 행동 포인트가 23포인트여서 이게 가능할 뻔했는데, 조작 미스 + 뇌정지 때문에 못했습니다.
2.
탄식을 아까지 마세요. 특히 이번 히든에서 중장비 소대 때문에 탄식 엄청 쓰실 건데, 탄식보다 행포가 더 중요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박격포로 건물을 부숴야 하는 상황이 와도 망설이지 말고 박격포로 건물 부수세요. 단 돌무더기는 예외입니다. 그건 무조건 토우로 부숴야 합니다.
3.
1번이랑 약간 연계되는 이야기인데, 만약 자기가 중장비 소대를 써서 11시 지역에 작업을 칠 생각이라면 절대 2턴에 방공진지를 부수지 마세요. 그걸 부수는 순간 엄청 꼬이니까 2턴에는 부수지 말고 3턴에 히드라 잡으러 가면서 부술 생각을 합시다. 중장비 소대를 써서 11시에 작업을 칠 거면 포격 진지를 부숴야 합니다.
4.
만약 자기가 상대방의 포격 지원을 받아가면서 전투를 할 경우 포격이 날아오기 전에 제대원을 움직이면 타겟이 리셋됩니다. 아마 포격 맞아가면서 싸우는 상황은 '그 제대'가 많이 겪게 될 건데, 캘리코가 됬던 콩콩이 됬던 반드시 포격 전부터 이동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됩니다. 어차피 사거리 때문에 얘들 움직여서 빠르게 사거리 확보하고서 잡아야 하니...
5.
5~6턴부터는 6시에 배치한 제대들을 움직여서 점령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작업을 원활하게 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정화탑 기믹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6.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 히든에서 보급 포인트는 절대 먹으면 안 됩니다. 보급 포인트가 있는 자리를 점령하셔야 결산 때 추가 점수를 받는 구조이니 절대로 보급 포인트를 드시면 안 됩니다.
7.
조작미스 조심합시다. 조심 또 조심.
솔직히 피곤함을 떠나서 재밌어서 더 하고 싶은데 일정상 그게 불가능하니 더는 못하겠지만, 남은 기간동안 도전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요정 육성이 상대적으로 덜 된 사람도 하드 충분히 할 수 있어요.
(IP보기클릭)59.25.***.***
(IP보기클릭)119.199.***.***
(IP보기클릭)12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