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9791
그때 성미가 얼굴을 븕히면서 얼버무리고 있었다.
‘그때 말이지, 애기들이 성미 누나가 치마를 자주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했었거든.’
‘전에보다 더 예뻐졌다고 했었고.’
‘그리고 다른 애들은…….’
그리고 소화, 수현이가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소화가 호노카의 귀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화영이 누나하고 결혼하겠다고 하는 애기도 있었거든.’
그리고 소화도 제풀에 얼굴이 벌개져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호노카가 그림을 보면서 말했다.
‘전부 다 귀여워! 우미쨩 그치?’
‘정말이네요. 물론 제가 보기에 제일 사랑스러운 사람은…….’
우미가 고개를 숙이면서 조용하게 말했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듯이.'
‘호노카지만요.’
‘응? 누구 말야?’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정말 실감나게 잘 그리셨다,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헤헤. 플레이아데스 분들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다른 그림들보다도 밑에 평가란에 하트가 엄청나게 붙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 않나요?’
우미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동아리실에 앉아 있던 소화와 성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던 미소와 소망의 뒤로 몸을 감추었다.
“벌써 수현이, 미소, 성미, 소화가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고 있는걸.”
“그러게~ 뭔가 예감이 좋지 않은데.”
“그럼 일단 빨리 죽 훑어보자고. 빨리 훑어보고 아이디어만 뽑아내고 끝내야겠어.”
남은 멤버들이 걱정스럽게 서로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자, 그러면 다음은…….”
“이번에는 화영이네.”
“후훗, 조금 전에는 소화하고 성미를 넉다운시켰는데 과연 화영이는 괜찮을까?”
“나, 나는 괜찮을 거라구! 여긴 학생회실이잖아? 그때 학생회에서 학교 축제 관련해서 의논할 때 일이라구.”
화영이가 화면을 보면서 급하게 내뱉었다.
“후후, 과연 그럴까? 그때 엄청 늦게까지 의논했었잖아.”
“그랬지. 그때 우리 학교 회장님이 제일 늦게 학교에서 나왔었거든.”
가방을 울러메고 나오는 사과 모양의 머리를 한 여학생의 옆에, 소망이가 달라붙었다.
‘정민, 수고했어!’
‘으응~ 이제 좀 있으면 학교 축제기도 하고, 다들 이런저런 아이디어도 내고 부스 배치도 조정하고 하다 보니까 늦어졌어.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었어?’
‘응. 화영이도 기다려야 되고 해서.’
‘용감하네. 후훗.’
‘뭐 친구끼리 당연한 거잖아?’
소망이가 정민이를 보며 웃어보였다. 그리고 떨려오는 발걸음을, 학생회실을 향해서 옮겼다.
‘저기 말야, 정민. 학생회실까지 같이 가주면 안될까?’
‘후후. 그럼 같이 가줄게. 지금 화영이는 남아서 정리하고 가겠다고 했거든. 다들 플레이아데스를 도와줘서 고마웠는데 이 정도라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정민이가 눈을 찡긋해 보이면서 소망이와 함께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서 학생회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화영이가 가방을 챙겨들고 미소를 지으면서 책상에서 일어났다.
‘수고 많았어.’
‘아냐, 모두의 의견을 정민이가 잘 정리해 줘서 빨리 끝낼 수 있었어.’
‘플레이아데스 연습은?’
‘오늘은 양해를 구하고 하루 빠지기로 했어. 대신에 따로 틈틈이 연습해서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준비했고. 그치?’
‘그랬지. 그럼 같이 돌아갈까?’
‘응! 근데 이번엔 내가 가운데에 들어가면 안 될까?’
소망이가 머뭇머뭇 말하고 있었다.
‘그렇겠지?’
‘응. 아무래도.’
정민이와 화영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소망이를 가운데에 두고 어두운 복도를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그리고 계단을 걸어내려오는 세 사람의 앞에 길쭉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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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해서 지금 올리게 되었습니다.
- 3일 후에 다시 올라오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