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당시 공개된 해외샘플 사진. 한눈에 봐도 머리와 바디 화이트 색상 차이가 심한 것이 느껴집니다.
양품이고 뭐고 할 거 없이 100% 모든 제품에 이딴 황변컬러를 칠해 놓은 에볼 블랙홀입니다.
덕분에 인기 상위권+디자인을 가지고도 덤핑을 먹어 줘서 싸게 구하긴 했습니다.
차라리 전부 이랬으면 메빌 F91마냥 황변에디션 컨셉인가? 싶었을텐데 어떤 곳은 또 정상적인 흰색이고...
여튼 재도색을 하기로 결정.
가공 및 재도색을 위해 분해를 해 줍니다.
눈의 클리어가 분해됐으면 재도색이 편했겠지만
단가절감을 위해 여기서 더 이상 분해가 되지 않는 통짜부품입니다.
애초 메빌같은 고가 제품들도 통짜뿔+통짜마스크로 뽑고 분할도색을 하는데 이런 건 말할 것도 없겠죠.
대충 각을 보기 위해 임시 마스킹을 해 줍니다.
안면뿐만 아니라 머리통도 전부 곡선마스킹을 해야 하다보니 살짝 난이도가 있긴 한데
스흐프 마감 자체가 그닥 좋지는 않다 보니 어느정도는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머리 중앙의 뿔 등을 보면 반다이 완제품답게 파팅라인과 게이트가 그대로 있는 것이 보입니다.
각도 잡고 발로 뿌려놓은 도색피막도 벗길 겸 사포질.
위에 언급한 것처럼 통짜 부품인 것이 드러납니다.
이후 다시 모든 부품에 마스킹을 해 줍니다.
안면뿐만 아니라 헤드 전체가 저렇게 나왔거든요.
대충 마스킹 점검 후 다시 대충 뿌려주고 완성.
도료는 마찰이 잦은 SHF 특성상 강한 피막이 필요하기에 평소 쓰던 군제나 가이아노츠론 좀 그렇고
피니셔즈 화이트+그레이를 살짝 섞어 조색했습니다.
화이트를 그대로 쓰면 붕 떠보이거든요.
에볼은 굳이 여러 포징 하기보단 그냥 이런식의 간단한 포징이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위에 적었듯 대체 왜 사출색도 아닌 도색표면을 이런 색으로 했을까 싶어 생각한 결과
혹시 로브가 연질이니 황변이 빨리 옴=이것과 색을 맞추려고 의도적으로 얼굴에 저런 색을 칠한 반다이의 큰 그림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이후 출시된 크로즈에볼은 정상적인 화이트로 도색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 의뢰작만 작업하다 간만에 개인 소장품 작업을 해 봤네요.
수리라고 써놓긴 했는데 그냥 각잡기+재도색이라 수리라고 하긴 뭐하고...
나중에 나올 지니어스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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