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어떤 분이 쓰신 글을 보고 좀 여러 가지 기분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끄적여봅니다.
내용에 따라 불쾌한 문장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읽기를 원하시지 않는 분은 뒤돌아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학생 시절이던 1990년대, 그러니까 1990~1999년대에서 알려진 문화는 알게 모르게 정말 많았습니다.
건담부터, 드래곤 볼 같은 만화, 철권 같은 게임, 에반게리온 같은 애니, 흔히들 재패니메이션으로 분류되었던 종류.
그 당시에, 일본 문화를 들여오는게 맞는가 아닌가의 문제로 홍역을 치루었었고, 국내 문화가 무너지네 마네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도, 마찬가지로 역사관이나 한일감정 대립 등으로 인해 반감 또한 만만치 않았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지금 국내 문화가 무너졌는가? 라고 되묻는다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각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융화시키느냐, 아니면 종속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역사관이 개입되었는가의 여부를 묻는다면 그것 또한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과거사를 운운하고, 영토 문제를 운운하고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말 그대로 사회나 정치에서나 할 일입니다.
그걸 왜 굳이 취미라는 즐길 거리란 카테고리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일까요?
인형이나 스태츄, 즉 피규어는 일본이 원류도 아니고,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것입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일본이 애니 쪽을 주력화했다면 북미나 유럽은 영화에서 그 모티브를 많이 따 왔을 뿐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역사관을 취미 쪽에 대입해서 불매운동이라도 벌이고 싶은 사람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게,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쳐져 있는 집단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면 그렇네요. 일본에서조차 병1신으로 취급되는 넷우익들이라던가, 아니면 제어력을 상실한 중국의 항일시위대라든가.
분명 전범기업이나, 일본의 우익인사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기업들의 돈줄을 틀어막는다는 건 정치적 관점에서는 효과가 좋은 일이죠.
취미계에서 그런 일을 꼽자면, 그런 성향의 애니메이션은 보지도 않거나, 아니면 니코니코에 가서 신나게 욕이나 갈겨주면 될일입니다.
관련 굿즈는 안 사도 되는 일이죠. 쉽게 풀이하자면, 취사 선택의 문제입니다. 강제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굳이 우리 조상님들이 일제의 칼에 찔렸으니까 이런거 사지 말아야지! 하는 문제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옆동네 루프동만 해도, 거의 건담계열 프라를 만드시는 분이나, 스케일 프라를 만드시는 분들 중 일제 킷을 이용하지 않으시는 분은 없으십니다.
반다이, 아니면 하세가와, 타미야, 고토부키야 등 이름은 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중에 우익에게 돈 지급 안하는 회사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건담의 경우 대부분 그 판권을 선라이즈라는 회사가 쥐고 있고, 그 선라이즈라는 회사는 대놓고 우익들 후원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건담 애니메이션이나, 케로로 중사 같은 애니라든가. 이런 애니 관련 굿즈인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을 우리는 거리낌 없이 구매해서 조립하고 도색하며 전시하고 갤러리에 올립니다.
여기서 묻겠습니다.
그 굿즈들 구입하실 때, 단 한번이라도 그런 역사관적 갈등 해보신 분들이 있나요?
그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가, 안 드는가로 구매를 판가름짓지 않았느냔 말입니다.
이제와서 역겹다느니 뭐니 그런 말은 허공에 개가 너털웃음만 터트릴 일이 아니냔 말이죠.
한 가지 분명히 해두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역사관은 역사관대로 가지고 갑시다.
그들이 행한 만행을 잊어서도 안 되고, 후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역사관이 지닌 의무입니다.
그러나....
그걸 취미에까지 잣대를 적용시키지는 마세요.
우익들이 내놓은 꼴통같은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꼴 보기 싫고 혐오스럽다면, 그건 피해버리면 될 일입니다.
정 못참겠으면, 2챤넬이나 니코니코 가서 직접 싸우세요. 여기서 선동질하지 마시구요.
축약해서 말하면,
솔직히 저는 취미에까지 역사관 운운하면서 취사선택할 여지까지 없애버리려는 사람이 제일 싫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솔직히 꼴보기 싫지만, 취미에서 관련 굿즈가 혐오스럽지 않느냐는 식으로 선택권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제일 싫다는 이야기지요.
제품을 선택할 권리는 소비자에게 있고, 그걸 선택하지 않을 권리 또한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그걸 강제하거나 제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지요. 비난하거나 비난받거나 하는 문제는 논외로 두더라도요.
루피동 뿐만이 아니라 이와 비슷한 다른 토이 커뮤니티에서도, 우익 관련 굿즈는 까기의 대상이었지 하악하악 거리며 구매한다는 그런 성향은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전 이런 걸 자정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규어나, DD등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크게 많지 않습니다.
제 마음에 드느냐, 그리고 가동을 하느냐.
딱 그 두 개만 봅니다.
다른 분들도 제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겠지만, 피규어를 구매함에 있어 역사관을 들이대지는 않잖아요?
그냥 머릿속에 인식을 해두고, 적절히 제어하면서 취미를 즐기면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IP보기클릭).***.***
죽었냥?님의 의견을 전부 찬성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전부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단지 '일제'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역사적 인물을 모델로 한 작품이나 캐릭터를 좋아하는건 많이 다르죠. 단지 일본에서 만든 만화를 좋아하는 것과 다분히 제국주의적 성격이 배인 작품, 심지어 1,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나 그 전범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좋아하긴 좀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 배경이 있었어?근데 뭐??그래도 난 이게 좋아!!라는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팬덤이 헤타리아 팬덤이니까요. 결국 역사관과 취미를 완전히 떼어놓고 보는건 사실상 힘들죠. 하지만 피규어 자체는 그저 조형이나 도색같은 부분때문에 좋아하실 수도 있다고 보기때문에 결국 거기까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한단 생각도 합니다.
(IP보기클릭).***.***
정말 힘드시겠네요. 역사적인 문제로 지금도 서로의 감정이 격해져 있지만 일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관계 개선에 힘쓴다면 누구보다 잘지낼수있는 양국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말이 있으니 우리도 냉정히 대처해야죠. 평범한 일본 국민을 향해 감정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
일본 제품을 사면 그 돈이 전쟁무기 사는데에 쓴다는데... 그건 솔직히 한국도 대기업이 방산업체에 돈을 투자해서 전쟁무기 만듭니다.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런건 반론자체가 맞지않습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정말 힘드시겠네요. 역사적인 문제로 지금도 서로의 감정이 격해져 있지만 일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관계 개선에 힘쓴다면 누구보다 잘지낼수있는 양국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말이 있으니 우리도 냉정히 대처해야죠. 평범한 일본 국민을 향해 감정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12.09.18 13:31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죽었냥?님의 의견을 전부 찬성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전부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단지 '일제'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역사적 인물을 모델로 한 작품이나 캐릭터를 좋아하는건 많이 다르죠. 단지 일본에서 만든 만화를 좋아하는 것과 다분히 제국주의적 성격이 배인 작품, 심지어 1,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나 그 전범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좋아하긴 좀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 배경이 있었어?근데 뭐??그래도 난 이게 좋아!!라는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팬덤이 헤타리아 팬덤이니까요. 결국 역사관과 취미를 완전히 떼어놓고 보는건 사실상 힘들죠. 하지만 피규어 자체는 그저 조형이나 도색같은 부분때문에 좋아하실 수도 있다고 보기때문에 결국 거기까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야한단 생각도 합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일본 제품을 사면 그 돈이 전쟁무기 사는데에 쓴다는데... 그건 솔직히 한국도 대기업이 방산업체에 돈을 투자해서 전쟁무기 만듭니다.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런건 반론자체가 맞지않습니다.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