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 트리스탄이 궁금했지만 꾹 참고 대신 만들어본 NT-1 알렉스

[Strings]

지지난 달에 한참 핫했던 트리스탄이 궁금해서 한번 사볼까 하다가 

다른 분들 리뷰를 보니 사주면 안 될 물건 같더군요. 

그래서 그 대신 품질이 더 좋은 알렉스를 구해 조금 바꿔봤습니다. 

주요 개선점은 팔 관절로, 파워드 암즈 파워더와 볼덴 암 암즈 부품을 활용했습니다. 

볼덴 암즈 관절이 꽤 쓸만한 것 같은데 구식 킷에 적용하려니 번거로운 면이 좀 있어서 

관절 부품은 이제야 써보네요. 

짝다리를 짚었는지 살짝 삐딱하게 선 건담 NT-1 알렉스입니다.

볼덴 암즈 관절 크기가 알렉스의 상박 부품보다 커서 그냥 FG 퍼건의 상박을 가져와서 붙였습니다. 

알렉스 부품을 그대로 쓰려면 상당히 많이 갈아내야 할 것 같더군요.

팔뚝 쪽에도 볼덴 암즈를 넣고 순접 처리했어요.

어깨에는 파워드 암즈 파워더 부품을 넣고 순접. 

부품 특성상 상하 가동은 안 되고 앞뒤로만 잘 움직입니다.

볼덴 암즈 관절이 안팎 상관 없이 막 꺾이는지라 바깥쪽에 관절 움직임을 막는 용도로 

부품을 하나 더 꽂아줬습니다. 핀이 들어갈 구멍이 있어 방패를 꽂아줄 수 있는 게 좋더군요.

빅토리 건담의 빔 쉴드 발동 기믹하고 비슷한 느낌이죠.

물론 구조상 빅토리 건담만큼 전면 방어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팔을 좌우로 돌려가면서 적당히 옆면만 방어할 수 있는 정도?

방패를 떼니 구멍이 휑해보여서 HGBC 자이언트 개틀링에서 노는 부품을 가져와서 막아봤습니다. 

팔이 길어지니 전체 비율이 안 맞는 것 같아서 무릎 폴리캡을 PC-123-G로 바꿔 넣었습니다. 

알렉스 하면 생각나는 팔뚝 개틀링. 양팔이 쫙 벌어집니다.

사실 양 팔을 교차하면서 개틀링 쏘는 걸 생각하고 어깨를 개수한 건데 그 자세는 실제로 해보니 별로였습니다. 

가능하긴 한데 좀 추해 보여서 사진은 안 찍었어요. 팔을 모으는 건 그냥 아래 사진만큼만 하고 끝내는 걸로...

고관절 연결부를 좀 넓히고 폴리캡에도 손을 대서 다리가 원래 알렉스보다 좌우로 조금 더 벌어지긴 하는데 

뒷스커트가 너무 바짝 붙어 있어서 앞뒤 가동에는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스커트를 뒤로 더 띄워주지 않는 한 허벅지 가동성을 높이는 건 별 의미가 없을 듯. 

초밤 아머를 상체에만 입혀보니 왠지 조끼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장을 추가하고 싶어서 옆 스커트 한쪽에는 파워드 암즈 파워더에 들어 있던 라이플을 달아봤어요. 

왼쪽 편 손은 짐 커맨드 우주형에서 슬쩍.

그러다가 무기 욕심이 더 생겨서 요런 조합으로...

백팩에 달아줬습니다. 사진이 흔들렸는데 정면샷이 이것뿐이라 양해 바랍니다.

뒤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백팩 좌우에 있는 버니어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빌파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폴리캡 모양 부품을 순접했습니다. 

뭔가 더 달아주고 싶은데 잘못하면 지저분해보일 것 같아서 이쯤에서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대강 잡아본 액션 샷. 

원조인 알렉스를 개수해보고 트리스탄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트리스탄 조립과 리뷰 영상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생기고 왠지 또 그걸 해소해야 할 것 같고... 

진짜 시대를 역행하는 그 어깨 작대기랑 앞 스커트는 볼 때마다 손봐주고 싶습니다. 

무서운 킷입니다. 반다이가 이런 심리도 꿰뚫어 본 건..... 아니겠죠?

[까까오톡]

잘 보고갑니다^^

반다이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듯해용 ㅋㅋㅋㅋ

[Strings]

설마 소비자들 생각까지 예측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실제로 관심이 가는 걸 보면 의도한 것 같기도 합니다...

[티탄즈 배니싱트루퍼]

잘 개조하셨네요^^
그리고 트리스탄의 경우, 그런 불편한 마음을 개수에 대한 욕망으로 바꿔서 어떻게든 팔아먹는 걸 보면 반가놈들은 분명히 관심법을 쓰는 게 틀림없습니다;;

[Strings]

감사합니다. 실제론 애니 작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프라 제작 비용의 상관 관계가 트리스탄 같은 괴작(?)을 낳았겠지만 반다이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잘 할 수 있는데 일부러 안 한다는 게 좀 괘씸하단 생각도 들어요.

[티탄즈 배니싱트루퍼]

뭐 그렇죠. 못해서 안하는건 이해가 될수도 있는데 마땅히 할 수 있는걸 안하니 태업이라고 욕먹는거죠. 게다가 이번 트리스탄 사건은 알렉스의 리바이브화 희망을 작살낸 거나 마찬가지라 저 같은 0080 팬들에겐 대놓고 빅엿을 날린 셈인지라 더욱 용서가 안 됩니다.

[Strings]

육전형짐의 바리에이션인 블데를 빠르게 리바이브로 내는 걸 보니 알렉스든 0080의 아무 짐이든 하나만 나온다면 구조나 형태가 비슷한 관련 기체들을 줄줄이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저 기약없는 RG화를 기다려야 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