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재판'이라는 사건을 아실련지 모르겠습니다. 모르면 나무위키 켜라
하여튼 요약하면 반다이의 한국 진출을 국내 복제 프라모델 업자들이 막으려다가 결국 실패한 사건입니다만
당시 복제 프라모델 업자들의 주장이 '한국에선 이미 건담이라는 이름이 공상과학 로봇의 대명사(스카치테이프, WD-40 같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반다이가 '건담'이라는 이름을 상표등록하는 것은 무효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무산되어서 반다이는 건담이라는 이름으로 건프라들을 수출할 수 있었고요
이 프라모델은 그 시절의 잔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로봇이면 칸담이라고 붙이고 보는 거죠
무엇보다 이건 자쿠조차 아닙니다. 장갑기병 보톰즈에 나오는 발라란트제 아머드 트루퍼인 '패티'입니다
아무리 패티가 자쿠와 닮았다곤 해도 이런 취급까지 당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개그맨 전유성 선생님은 '아무리 삼류학교라도 호랑이를 염소라고 가르쳐선 안된다' 라는 말을 남기셨습니다만...
제작년도는 보톰즈가 1980년대 초중반 작품이니까 아마 80년대 중후반쯤 아닐까 합니다
황당한 건담 컬러로 칠해진 패티의 뒷면으로도 의미심장한 로봇들이 보입니다
다른 쟁쟁한 로봇들 사이에 유독 없어보이는 디자인의 애처로운 칸담쟈크-2입니다. 그거야 뭐 패티는 애초에 그런 메카닉이니까. 다소는요?
설명서는 딱히 없고 상자 뒷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잘 안보이는 아랫부분엔 '접착제는 필요없으나 약간씩 바르면 견고합니다' 라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스냅키트를 표방하다니 배짱 좋군요
런너는 두 장입니다
의외로 투명 스티커인 점은 꽤 놀랐는데, 아무리 그래도 데칼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스티커라고요
손은 강제적으로 머신건을 잡은 손 하나밖에 없습니다
의외로 발라란트 문양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점은 플러스입니다만
그 외의 것은 전혀 빈말로라도 품질이 좋다곤 할 수 없습니다. 심각한 요철에다가 가장자리의 날개, 잔금 등 꽤 심각합니다
폴리캡은 없고, 따라서 관절강도도 그다지 좋지 않겠죠. 당연하겠지만 다운폼 같은 자세도 재현불가능입니다
해치 오픈 기믹은 있지만 내부가 재현되어있지 않으므로 그것도 뭐 말짱황이고
너무 이 시대 물건에 과한 기대를 하면 곤란하긴 하지만 그래도 패티의 인젝션 키트가 그렇게 흔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저품질이라 좀 실망했습니다
근데 대체 이건 어떤 키트를 복제한걸까요? 일단 타카라는 제가 알기로 패티를 만든 적이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것도 좀 희한하군요. 왜 스코프독과 바리에이션은 잔뜩 뽑아냈으면서 패티는 단 한개도?
혹시 말로만 듣던 역설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제보해주세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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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태권브이의 원형이 일본의 다이아배틀스라는 완구였으니 저녀석은 그녀석의 모조품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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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다이아배틀스가 나오는 다이아크론이라는 완구 브랜드는 후에 미국에 수출되어 트랜스포머라는 물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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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로
84태권브이의 원형이 일본의 다이아배틀스라는 완구였으니 저녀석은 그녀석의 모조품이겠죠. | 17.04.14 2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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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츄
참고로 다이아배틀스가 나오는 다이아크론이라는 완구 브랜드는 후에 미국에 수출되어 트랜스포머라는 물건이 됩니다.. | 17.04.14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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