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킷인 HG 비란비를 만들어 봤습니다.
여러모로 최근의 노하우가 잔뜩 들어간 최신 킷 다운 퀄리티 였습니다.
폴리캡리스 관절로 오라 배틀러의 생체 관절이 나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고관절과 상체 내부 관절은 디지털 설계의 은혜를 입어 매우 고밀도로 응축된 느낌이었습니다. 군데군데 사용된 슬라이드 금형은 이 키트에 상당한 정성이 들어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듯 합니다.
어깨와 오라 컨버터 연결부에 사용된 리드선은 가동에 장애 요소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많이 지장을 주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되고, 적절하게 잘 조형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케이블 같은 부분은 오라 배틀러 특유의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데 만약에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실망스러웠을 겁니다.
80년대 티비 에니메이션에서 주역도 아닌 적측 기체 중 하나인데 이렇게 최신 고품질로 만들고 만져 볼 수 있다는게 너무나 기쁩니다.
이 HG 키트를 로봇혼 비란비와 비교샷을 찍어 보았습니다.
왼쪽이 HG, 오른쪽이 로봇혼 (한정으로 나왔던 유니콘 우 세트의 물건)입니다.
HG 는 1/72 스케일로 지정되어 있고, 로봇혼은 논 스케일입니다만 1/60으로 보여 집니다. 스케일에 맞는 합당한 사이즈를 보여 줍니다.
HG 키트가 잘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고가의 (HG 키트도 싼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완성품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로봇혼 쪽이 좀더 과감한 곡선으로 설정화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는 편입니다. (예로써 팔 하박의 라인을 비교해 보시기를)
관절의 가동성도 로봇혼이 우세한 편입니다. 팔 상박에 회전축이 들어가 있어 케이블로 인한 가동역 지장을 좀더 줄이고 있고, 자세히 보시면 드러나지만 하박이 따로 회전해서 좀더 자연스러운 포즈가 가능합니다.
팔과 어깨 부분의 가동을 보기 위한 비교샷입니다. HG 도 잘 움직입니다만 로봇혼이 조금 더 나은 가동을 보여 주네요. HG 의 펼친 손은 표현이 매우 좋은데 양손 다 들어 있다는 건 장점입니다. 로봇혼은 손 부품 갯수가 좀더 많습니다만 펼친 손이 왼손만 들어가 있습니다.
날개의 표현은 로봇혼 쪽이 한수 위로 보여집니다. 크기는 오히려 작아 보이지만 세밀한 조형에 그라데이션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HG의 날개는 비교당하니 완구의 물건같아 보이는 군요.
여기서 HG 키트의 디테일 및 조형에 대한 불만을 하나 뱉고자 합니다. HG 키트의 세부 디테일에는 설정화에 제대로 안나온 부분을 독자적으로 어레인지 한 곳들이 있는데, 이들 어레인지 된 디테일들이 생체 메카인 오라 배틀러 답지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오라 컨버터 안쪽의 디테일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로봇혼은 설정화에 준거한 비교적 단순한 디테일이 들어가 있지만 HG 는 상당히 기계적인 디테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외 HG 키트는 콕피트도 열리지 않지만 내부에 어느정도 조종석의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로봇혼은 콕피트가 열리고 꽤 디테일하게 조종석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무기류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무기류는 미사일 런처는 로봇혼 쪽이 사이즈감이 좀더 있어 보입니다. 오라샷 쪽은 조형과 사이즈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 HG 쪽이 선전을 보여 줍니다. 다만 HG 쪽은 오라샷의 방아쇠울에 해당하는 부분이 제대로 조형되어 있지 않습니다. 손 부품을 따로 만들지 않고 구멍뚫린 주먹손으로 오라소드도 쥐고 무기류도 휴대하게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오라소드는 형상이 살짝 다르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수준의 조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HG 비란비와 로봇혼 비란비의 비교를 마무리 합니다. 비교를 하다보니 로봇혼이 더 좋다는 식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 듯도 하지만, HG 키트도 가격과 조립 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괜찮은 제품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비란비의 강화형 격으로 잡지 연재 그래픽 노벨에 등장하는 기토르까지 포함한 비교샷으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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