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전통적인 로봇 디자인은 종아리가 길고 허벅지가 짧은 게 대세였고, 그 영향으로 건담의 우주세기 쪽 디자인들도 대개 그런 디자인이었죠.
큰선생부터 시작해서 각선생, 이즈부치 선생, 눈썹 감독님 등 우주세기 쪽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의 스타일이 다 종아리 길게 빼고 허벅지는 줄이는 스타일이라. 물론 그 중 가장 정도가 심한 건 각선생 디자인이었고요.
(현실성을 떠나서 작품 내적 핍진성의 관점에서 봐도 우주전이나 공중전만 염두하고 보면 흠 잡을 데가 없지만 지상전까지 고려해보면 진짜 기본적인 보행능력부터가 안 좋아 보이고 좋은 의미가 아닌 나쁜 의미로 다리가 장식이 되어버리는...)
다만 이런 디자인들이 아무래도 무릎 앉아 같은 건 진짜 쥐약인 등 관절 가동이 아무리 좋아도 접지 상태에서의 포징이 매우 어렵다 보니까, 요새는 반대로 허벅지가 길고 종아리가 짧은 게 새롭게 대세로 굳어지는 거 같습니다.
특히 새우선생 쪽이 이런 유행을 이끌고 있고(새우선생이 디자인한 로봇들이 건담 쪽 로봇들을 제외하고 보면 보통 작중에서 지상전 위주로 싸우는 로봇들이라 그런 감이 더 크죠), 이번 수성마녀 모빌슈트들도 그 최신 디자인 조류에 맞춰 허벅지는 길고 종아리가 짧은 디자인으로 나오고 있죠.
생각해보면 더블오에서부터 기존의 종아리 긴 디자인(플래그 이낙트 브레이브가 이쪽이었죠)과 요새 유행하는 허벅지 긴 디자인(건담들하고 티에렌이 이쪽)이 공존하다가, 에이지 G레코 철혈에서부터 허벅지 긴 디자인이 주류로 굳어졌고 그게 수마로 완성되었단 느낌입니다. 수마 기체들을 보면 관절 가동성 자체는 크게 좋은 편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프로포션부터가 사람의 체형에 가까워서 관절이 많이 안 움직여도 생각보다 꽤 자연스럽게 포징이 되는 그런 식이란 게 느껴지죠. 관절이 아크로바틱하게 움직여 줘야 하는 우주세기나 GWX/시드 쪽하곤 느낌이 꽤 다릅니다.
또 누가 디자인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HG 퍼건 비욘드 글로벌도 이런 스타일이라서 외형에 대해선 그 건담 G40처럼 이건 퍼건이 아니지 않냐고 호불호가 갈렸었지만 접지 상태에서의 포징은 잘 된다고 평가를 받기도 했고요. 이 비욘드 글로벌을 설계하며 축적된 경험이 아마 수성마녀 킷들도 반영된 게 아닌가 싶더군요. 관절 구조는 서로 생판 다르긴 하지만 허벅지 늘리고 종아리 줄이는 그 하반신 비례에서 유사성이 상당히 많아서요.
그런데 또 이런 최신 디자인 조류가 (G레코를 제외한) 우주세기 쪽으로 반영되면 비욘드 글로벌이 호불호 갈렸듯이 역시나 호불호가 무척 쎄게 갈리기도 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기존 우주세기 주류 디자인 특히 각선생 디자인하고는 위화감이 엄청 심한 것도 사실이라.
우주세기보다는 G레코 같다 평 듣는 인게이지 제로를 생각해봐도 그렇죠. 아무래도 진짜 우주세기 쪽이 뭔가 새로운 디자인 조류가 반영되기에는 영 안 좋은 감이 있긴 해요...
아무튼 허벅지 긴 거하고 종아리 긴 거 중 어느 걸 더 좋아하시나요? 제 경우는 아무래도 스탠드 위에서의 포징보단 접지 상태에서의 포징을 좀 더 중요시하다 보니 허벅지가 긴 쪽이 관절 가동성이 썩 좋지 않아도 접지에 큰 탈이 없어 좀 더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 이게 아무래도 우주세기 전통과는 영 안 맞다 보니 프라모델을 조립하면서도 그 점이 내심 마음 속에서 항상 걸리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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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길고 팔 길고 발바닥 작고를 선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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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잡고 놀기엔 허벅지가 긴 게 좋고 전시용으론 종아리가 긴 게 모델 같은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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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길고 팔 길고 발바닥 작고를 선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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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깨알글씨님처럼 허벅지 길고 팔 길고 그런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발이 작은 건 관절 가동성은 좋아져도 접지성이 나빠지는 거 때문에 그건 좀 그렇더라고요... | 23.01.30 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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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등짐 많아지면 접지성이고 모고 없어지니 요즘은 스탠드가 있으니 괜찮지 않나 합니다 | 23.01.30 19: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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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건프라 개조할 때 허벅지부터 늘리고 봅니다.. 최대한 인간형에 가까운 신체 비율을 좋아하는데 각도기는 항상 유니콘처럼 종아리 비대증처럼 길고 두껍게 만들어 버리더라구요 .. | 23.01.30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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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은 참... 유니콘 모드일 때는 그래도 괜찮은 프로포션인데 디스트로이 모드로 변형하면 종아리가 너무 길어지죠. ㅋㅋㅋㅋ 저 역시 유니콘 건담을 무척 좋아하기는 하지만 디스트로이 모드일 때 종아리가 너무 비대화되는 건 참 거시기하다 평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Ex-S처럼 우주에서 주로 노는 로봇이라면 상관 없는데 유니콘은 아무래도 지상에서도 뛰어야 하는 로봇이라 뭔가 작품 내적 핍진성 면에서도 많이 아쉽긴 해요. | 23.01.30 1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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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잡고 놀기엔 허벅지가 긴 게 좋고 전시용으론 종아리가 긴 게 모델 같은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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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눈으로 보기엔 종아리가 긴 쪽이 더 멋있긴 하죠. 허벅지가 긴 쪽은 조금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긴 해서... | 23.01.30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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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스트레이가 갈수록 뇌절로 가긴 해도 기본적 체형은 정말 모범적인 디자인이었죠. | 23.01.30 1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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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와 종아리 황금비는 1.618 이긴 하죠..ㅠ | 23.01.31 0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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