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갓오브님 글보고 건설현장의 노조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철근아티스트]

댓글보니 강성노조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다 노조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갑자기 속이 터져서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같이 일하면서 겪은 노조는 자기이익만 챙기는 집단 노조이외의 팀은 험담하는집단 불법체류외국인을 눈감아주는집단 회사에 끌려다니며 자기권리도 못찾는집단 월회비를 받아먹으면서 일도 못시켜주는집단 정작 자기들이 앞장서서 불법을 저지르는 집단이였습니다

정말 최악이였던건 노조팀을 이끄는 분회장한테 왜 불법체류자들을 놔두냐 물어봤을때 돌아온 대답입니다

"얘들이 있어야 현장이 돌아가."

뭐 할말이 없더라구요 다른직장의 노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건설현장에서의 노조는 이런꼴입니다 

괜히 흥분한거 같군요..  그냥 건설현장에서의 노조현실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2konomi]

흐음.. 노조없는 IT업계쪽은 좀 다른 이야기라.... 동종 업체봐선 노조있는쪽이 훨씬 나아보이더라구요.

[철근아티스트]

그렇군요..

[로망티]

본문은 노조책임만 있는게 아닐텐데...

[철근아티스트]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silvermoom]

뭐든 균형과 조화가 있어야 하죠. 시스템적인 견제와 윤리 의식도 있어야 하고. 인간은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늘리는 것을) 할 수 있으면 하는 존재거든요.

[철근아티스트]

하필 그 균형중 안좋은점만 건설현장에 다 모인것 같아요 말그대로 노가다라 그런지..

[silvermoom]

노조가 있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자기 이권만 챙기고 집단의 분열을 조장한다면 결국 노동자 전체의 이익을 훼손시킬 겁니다. 저런 사람들이 있어서 노조가 어르신들에게 욕먹는데 일조하는 거죠.

[Aphonopelma]

스스로도 아시겠지만 개인 경험에 따라 당연히 인식도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필요성이나 당위성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노조를 반대하기도 쉽지 않죠. 자본주의의 병폐만 보고 자본주의가 쓰레기 같은 체제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일반화입니다.

[철근아티스트]

필요는 하지만 너무 이상해졌습니다 너무 안좋은것만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도미너스]

노조가 개판이면 노조원으로서 따지고 갈아 엎어 정상화시키는 게 본인 몫 아닌가요?!
본인이 속한 노조가 그렇다고 노조라는 것의 존재의미를 부정하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노조결사의 자유, 단체교섭권 같은 것들은 헌법에도 명시 되어있는 국민의 기본 권리잖아요.
전태일 열사 외 수많은 분들이 희생으로 얻어낸 값진 유산이자 기본권리입니다.
저도 법알못에 공부 싫어하는 무지랭이면서 아는 체 하는 것 같아 길게 말은 안하려 합니다만,
화이트 칼라고 블루 칼라고 간에 임금 받고 노동으로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노조라는 것 자체의
존재 의의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거죠. 참... 이게 어떻게 보면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하시는 말씀을 보고 있자니 술이 참 땡깁니다...

[철근아티스트]

지부에 연락해서 따지면 그건 여기다 이야기하면 안되니 알아서 하라는식의 답변만 돌아옵니다 노조자체를 부정하는건 아니에요 건설현장만 이모양일수도 있겠죠 갓오브님 글보니 왠지 울컥해서 쓴글이니 이해해주세요

[허무선사]

불법체류자들이 저임금에 4대보험 없이 일을 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회사의 입장이고, 동료직원의 입장에서 강제귀국하지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게 노조의 입장이 아닌가 싶네요. 아마 불법체류자로 인건비를 아끼지 않는다면 한국인 현장직원의 인건비를 깎아야 할 겁니다.

[철근아티스트]

아파트현장에 가면 철근기준으로 노조원10명정도 베트남애들 2-30명씩 돌아다니는데 그나마도 민노랑 한노가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애들만 없어도 민노한노 그리고 일반팀까지 일할수 있는데 말이죠 가장 답답한 부분입니다

[∞INFINITY∞]

개인적으로는 노조라는 개념 자체는 필요하다 보는데
저희 아버지가 운수업 종사자셨는데 퇴직하시기 직전까지 노조 강제 가입당하고 보호는 못 받으면서 괜히 회사에 찍혀서 고생만 하셔가지고 인식이 썩 좋지는 않네요
비슷한 경우를 겪는 친구들도 있고...
나 자신이 고용주가 아니라 노동자인 이상 노조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게 맞긴 한데, 이게 이것저것 경험해보니
" 노조는 우리 노동자들을 위해주는 집단이니 무조건 옳아. " 라는 자세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철근아티스트]

제가 하고싶은 말이 이거였습니다..말주변이 없어서 분쟁만 일으킨거 같군요

[∞INFINITY∞]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철근아티스트]

건설현장에서의 노조는 업체랑 싸우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자기들만 일하려고 하는상황이니 참 슬프네요

[제티팍 jettypark]

범법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싫군요

[철근아티스트]

별수없죠 어른들 상대로 말싸움할수도 없고..

[바베큐맛프링글스]

노조는 필요한 것이지만 제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노조는 없느니만 못하다, 뭐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철근아티스트]

네 그런뜻이였습니다 ㅠ